콘크리트 타설 공사 개시 움직임에 차량 동원해 진입 저지

▲ 22일 오전 9시께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입구에서 한전이 레미콘 트럭을 공사 현장으로 투입하고 있다.ⓒ민중의소리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위해 레미콘 차량이 진입하자 주민들이 격렬하게 저항해 경찰과 충돌했다.

22일 오전 9시께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89번 송전탑 공사현장 입구에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레미콘 차량 5대가 나타나자 주민들이 격렬하게 저항하며 진입을 막으려고 시도했다. 주민들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이뤄지면 공사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고 이를 반드시 막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전날 레미콘 차량 진입 첩보를 전해들은 송전탑 반대 주민 30여명은 이날 새벽부터 6시께부터 도로 입구에 나와 공사차량을 저지하려 했다. 경찰은 레미콘 차량 진입에 앞서 주민들을 도로 밖으로 밀어내며 콘크리트 구조물과 쇠 구조물 등을 실은 공사 차량 6대가 89번 및 84번 송전탑으로 진입하도록 했다.

레미콘 차량이 모습을 보이자 바드리 마을은 물론 인근 삼거마을 삼거리 GS마트 앞 도로에서도 주민들은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도로교통법을 위반할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고지한 상태다.

송전탑 반대 주민들과 함께 싸워온 민주당 소속 문정선 밀양시 의원은 자신의 차량을 도로에 세워 차량 진입을 막으려 했다. 문 의원은 차량 문을 열려는 경찰들에게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밀양 사람들 살게 놔둬라”라고 외치며 흐느꼈다.

나머지 밀양 주민들은 경찰에 에워싸여 고립된 상태에서 울부짖으며 경찰에 저항하고 있다.

이날 총 19대의 레미콘 차량이 공사 현장으로 향할 예정이어서 하루 내내 주민과 경찰의 충돌이 이어질 전망이다.

▲ 22일 오전 9시께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입구에서 한전이 레미콘 트럭을 투입하려고 하자 주민들이 이를 막고 있다. 송전탑 반대 주민 30여 명은 차량 진입을 막고자 이날 새벽 6시부터 도로 위로 나왔다.ⓒ민중의소리

▲ 22일 오전 9시께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입구에서 한전이 레미콘 트럭을 투입하려고 하자 주민들이 이를 막고 있다. 저항하는 주민들을 경찰이 저지하는 모습.ⓒ민중의소리

▲ 22일 오전 9시께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입구에서 한전이 레미콘 트럭을 투입하려고 하자 주민들이 이를 막고 있다. 밀양시의회 문정선 의원(민주당)이 공사 강행에 항의하며 승용차로 트럭 투입을 막고자 했으나 견인차가 문 의원의 차를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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