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루카 9,18-22

예수님께서 혼자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도 함께 있었는데, 그분께서 “군중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나셨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시자, 베드로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분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루카 9,18-22)


고백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다른 이가 아닌 바로
너 자신의 고백을 듣고 싶구나

너는 과연
너의 모든 것을 걸고
나를 생각해 본적이 있느냐

나의 강생을
나의 삶, 말과 행동을
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마지막 날 내가 이룬 완성을

나를 향한 다른 이의 고백을
아무런 생각 없이 손쉽게
너의 고백으로 삼지 않기를 바란단다

너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너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통해서
나를 향한 너의 진심어린 고백이 있을 때

비로소 너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는 나를 깨달을 거야

비로소 너는
너와 나 갈림 없이 하나임을 알게 될 거야

비로소 너는
너를 통해 나를,
나를 통해 하느님을
온 세상에 밝히 드러낼 거야
 

 
상지종 신부 (베르나르도)
의정부교구 성소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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