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추석 날,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은 대한문 앞에서 단식 열흘째를 맞이했다.
오후가 되자, 대한문 앞은 나들이 온 가족들로 들썩였다.
수년 째 가족들과 명절을 보내지 못한 쌍용차 해고자들은
곡기마저 끊은 채 거리를 바라보며
무슨 대화를 나누었을까.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9월 19일, 서울 대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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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양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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