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대전교구 한광옥 신부, 교우들에게 대전교육감 선거에 적극 참여 독려


오는 12월 17일에 있을 대전교육감 선거를 며칠 앞둔 지난 12월 12일 대전교구의 한광석(마리요셉, 교구 홍보국장) 신부는 대전교구 홈페이지를 통해 ‘대전광역시 교육감 선거에 적극 참여합시다!’라는 공지를 발표하였다. 이번 선거는 대전충남지역에서 벌어지는 첫 직선제 선거이기도 하지만, 충남교육감과 대전교육감 3명이 번갈아 비리 혐의로 낙마한 전력 탓에 대전·충남이 ‘교육감 비리의 온상’, 교육감 선거 ‘무용론의 진앙지’라는 불명예스러운 말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에서는 지난 2003년 강복환 전 교육감이 사법처리되고, 이어 지난 10월엔 오제직 전 교육감까지 인사 청탁 등의 협의로 사퇴했다. 또한 대전은 오광록 전 교육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 형을 받아 낙마했는데, 지난 5년 동안 양 교육청에서 3명의 교육감이 중도하차 한 셈이다. 이는 최근 서울시 교육감으로 당선된 공정택 신임교육감이 선거과정에서 학원 및 급식업체 등에서 약 18억의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처럼 교육계의 전반적인 문제를 드러낸 것이다.

이번 <공지>에서 한광석 신부는 현직 교육감이 인사비리와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퇴하고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에 대하여 “지역민의 한 사람이자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 청소년들에게 매우 죄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표현하며, “오는 12월 17일에 치러지는 ‘대전광역시 교육감 선거’도 전국적 이목이 집중되는, 특히 우리의 자녀들이 어른들을 지켜보는 역사적 사건이”이라고 하면서 교육자치 구현을 위해 이번 교육감 직선제 투표에 교우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하였다.

그는 <간추린 사회교리> 20항의 “부모는 자녀들의 첫 교육자로서 자신들의 확신에 부합하는 교육자를 선택하고 그들이 윤리적, 종교적 차원에서도 임무를 수행하는데 최상의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교육감이 “1만 1천 200여명의 교직원 인사권과 1조 2천 600억원의 예산 집행권, 무엇보다 우리 자녀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이므로 눈을 크게 뜨고, 깨어있는 자세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윤리적 차원을 소중히 여기는 올바른 식별의 기준으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상봉/ 지금여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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