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재단 · 지금여기 공동 캠페인 - 7]

국제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13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9월에는 인도 불가촉천민 여성 가장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염소 지원 사업에 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의 티두말 마을에 살고 있는 리아(가명) 씨는 남편이 오래 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나 두 딸을 홀로 키우는 여성가장입니다. 리아 씨는 농장에서 하루 일당을 받고 일합니다. 하지만 농장 일이 없을 때는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다닌 적 없는 리아 씨는 글을 읽고 쓸 수 없어 전문적인 직업을 구할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리아 씨가 살고 있는 티두말 마을은 인도 첸나이에서 450㎞를 달려야 만날 수 있는 매우 가난한 마을입니다. 이 마을 주민의 80% 이상이 빈곤선 아래에 있으며, 이 중 53%는 불가촉천민입니다. 불가촉천민은 인도의 카스트계급에도 속하지 못하는 최하층 사람들입니다. 신분상의 이유로 사회적으로 온갖 차별과 멸시를 받고 있으며 시체 처리, 오물 수거, 가죽 가공, 세탁 등과 같은 더럽고 힘든 일이 이들의 몫입니다.

여성 불가촉천민의 경우 사회적으로 더 많은 차별과 착취를 당하고 있는데, 특히 남편과 사별하거나 소외된 여성들은 성폭력이나 성희롱에도 쉽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 여성들은 경제적으로도 매우 고립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은 일용직 농장 노동자들인데 하루에 겨우 40루피(한화 650원) 정도를 받으며 일하지만, 이마저도 건기에는 일을 할 수 없어 경제적으로 매우 궁핍합니다.

사회 · 경제적으로 소외된 인도 여성들
소액대출로 구입한 염소가 안정적 생활의 밑바탕 돼

소외계층이기에 농사지을 땅을 소유하는 것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는 것도 어려운 불가촉천민들에게 가축은 소중한 자산이자 안정적으로 가정을 돌볼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한국희망재단은 인도 현지 협력단체인 WORD(Women’s Organization for Rural Development)와 함께 티두말 마을의 젊은 여성 가장, 그리고 소외 여성 112명에게 염소를 지원하기 위한 소액대출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여성들은 염소를 구매하기 위한 자본을 대출받고, 염소 새끼와 염소젖을 팔아 남긴 이윤으로 대출금을 갚아나가게 됩니다.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사업 시작 첫 해 30명의 여성들에게 염소 4마리씩을 지원하였고, 이들이 상환하게 될 대출금은 다른 여성들이 가축을 구입하는 데에 쓰이게 됩니다. 총 3년간에 걸쳐 진행되는 사업으로, 참여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염소 키우는 방법, 회계 관리 등의 교육을 실시하고, 정기 모임을 통해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의사의 정기 검진으로 염소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염소 보험에 가입하여 염소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보상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대출금에 따른 이자는 여성 가장 자녀 236명을 위한 공부방 운영에 사용됩니다.

누군가에게 염소 4마리는 신의 선물

이번 사업으로 리아 씨 가족도 염소 4마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리아 씨네 아이들도 신이 났는지 매일 아침 염소에게 인사하고, 염소를 쓰다듬어 주고, 먹일 풀을 구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늘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리아 씨의 얼굴에도, 늘 풀이 죽어 있던 아이들의 얼굴에도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리아 씨에게 염소는 신이 주신 선물입니다. 이제 그 누구의 멸시도 당하지 않고 생계를 꾸려갈 수 있다는 사실에 리아 씨는 삶을 살아갈 새로운 용기를 얻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미래의 희망도 품게 되었습니다. 염소가 불어나는 만큼 아이들의 웃음도, 리아 씨의 행복도 더 커질 것입니다.

염소 4마리가 일으키는 행복한 변화, 인도 여성 가장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염소 보내기 사업에 함께해 주세요. 오늘 한국희망재단을 후원하시면 더 많은 염소를 인도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인도의 여성 가장들을 위한 염소 보내기 사업 후원하기
▼클릭
: http://www.hope365.org/give_01
 

 
 

* 한국희망재단
한국희망재단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협력단체입니다. 지구촌 이웃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희망을 나누는 것이라 믿으며 인도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8개 국가에서 식수개발사업, 빈곤극복사업, 집짓기사업, 빈곤아동교육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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