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삼두의 정주일기]

 

잠 못 이룬 나날들로 여름은 갑니다.
썼다 지운 속마음 많았음도
물그림자는 압니다.
저리도 다독이며 위로가 되어 주는
물이랑과 바람인데

나도
누워서는 호수이고 앉아서는 산이 되는
그런 꿈을 꿉니다.
 

 
 

하삼두 (스테파노)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동아대학교,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현재 밀양의 산골에 살며 문인화와 전례미술을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성당과 수도원, 기타 교회관련시설에서 미술작업을 했다. <그렇게 말을 걸어올 때까지> <지금여기> 등 명상그림집을 펴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