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마태 23,27-32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이처럼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를 꾸미면서,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언자들을 죽이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여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언한다.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하여라.” (마태 23,27-32)


사제답고 싶은 부족한 사제의 기도

믿는 이들의 사랑과 존경을 담은
‘신부님’이라는 호칭을 즐기기보다

이 한 몸 던져
하느님과 세상을 잇는 사제로서

세상의 온갖 소음에 굴하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예언자로서

벗들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죽는 봉사자로서 살게 하소서.

하느님과 함께하기 위한
기도를 가르치기보다

기도함으로써 하느님과 하나임을
증거하게 하소서.

하느님의 사랑을
아름다운 언어로 설명하기보다

사랑함으로써
하느님이 사랑이심을 알리게 하소서.

성체를 축성하고 모시면서도
나눔보다 소유에 집착함으로써
성체를 모독하지 않게 하시고

벗들의 소박하고 맛깔스런 밥이 되는
성찬의 삶을 살게 하소서.

교회와 세상 안에서
하느님께서 맡기신 거룩한 직무를
인간적인 권위의 발판으로 삼지 않으며

낮은 곳에서 한결 같은 헌신으로
성무를 수행함으로써
하느님의 거룩함을 드러내게 하소서.

자신의 위선과 불의를 감추려
세상의 위선과 불의에 침묵하지 않으며

선과 정의의 굳건한 실천으로
당당히 세상의 어둠에 맞서
하느님의 빛을 비추게 하소서.

오직 사제로서
사제답게 삶으로써
당신의 사제임을
겸손하게 드러내게 하소서.

※ 그리스도인답고 싶은 그리스도인의 기도문을 만들어 보세요.
 

 
상지종 신부 (베르나르도)
의정부교구 성소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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