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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328건)
오사카 방랑 여행기 4
편의점과 면세점을 제외하곤 로비 전등은 죄다 꺼진 상태였고 대신 무대 위 조명만 휘황하게 빛나고 있었다. 빛과 어둠, 그 둘은 서로 힘...
김혜율  |  2017-10-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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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암탉이 알을 낳았어요!
"우리 집 암탉이 알을 낳았어요!" 라고 큰 소리로 외친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럼 암탉이 알을 낳지 수탉이 낳나?" 하...
정청라  |  2017-10-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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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짠 들기름이 더 꼬숩다
더듬어 보니 신랑과 내가 부부 연을 맺은 지도 9년째다. 그동안 살면서 어쩌다가 저런 인간을 만났나 땅을 치며 후회를 하기도 하고, 죽...
정청라  |  2017-09-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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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방랑 여행기 3
한 발짝, 두 발짝, 할머니가 이쪽으로 걸어오신다. 차가운 맥주가 식어 버리면 안 되니까 맥주는 할머니가 오실 때까지 뽑지 않고 기다려...
김혜율  |  2017-09-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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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수박
목구멍으로 악 소리가 나오려고 하는 것을 가까스로 참아 가며 여름을 났다. 아이가 셋, 강아지가 일곱,(원래는 아홉 마리였는데 어찌 된...
정청라  |  2017-08-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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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방랑 여행기 2
배에 오르자 어두운 피부색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동남아계의 젊은 승무원들이 노란색, 파란색 바탕에 야자수와 열대의 꽃들이 그려진 셔츠를 ...
김혜율  |  2017-08-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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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방랑 여행기 1
소풍 가방을 직접 꾸리는 코흘리개들이라면 다 알 것이다. 어째 소풍 당일보다 그 전날이 더 신난다는 사실을. 크리스마스보다 크리스마스이...
김혜율  |  2017-08-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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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이를 위한 미역국
우리 집 개 보들이가 엄마가 되었다. 마을 할머니들 말로는 개는 짝을 짓고 딱 두 달 만에 새끼를 낳는다는데 배는 진작부터 아주 무거워...
정청라  |  2017-08-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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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카페에 나타난 백조의 정체
햇볕에 잘 마른 하얀 린넨 셔츠가 바삭거린다. 발목까지 오는 짙은 남색 바지의 성긴 올 사이사이로는 바람이 드나든다. 숙녀가 걸음을 내...
김혜율  |  2017-07-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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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부드러운 죽이 되어
단비가 내렸다. '행여나 온다고 하고 안 오면 어쩌지? 찔끔 오다 마는 거 아니야?' 하는 온갖 걱정을 무색케 하며 짜락짜락 쏟아졌다....
정청라  |  2017-07-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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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 이야기 좀 들어 주실래요
‘그냥 당신을 안아 줄게요’ 하는 ‘프리허그(Free Hug)’처럼 ‘당신의 이야기를 얼마든지! 들어 드리지요.’ 하는 ‘프리고막 (F...
김혜율  |  2017-07-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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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비님 오시길 기다리며, 다울이네 한밥그릇밥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던 게 십여 년도 전일 게다. 그런데도 요즘 들어 자꾸 그 책 제목이 떠오르...
정청라  |  2017-06-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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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조언-매력적인 남자친구가 되는 법
유치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화기 너머 들리는 선생님의 목소리는 흥분되어 있었다. “어머니, 욜라가요.... 음, 욜라가....” 선...
김혜율  |  2017-06-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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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미나리 대소동
"여그서 풀 잔 뜯어 가야겄다, 우리 닭 주게...."앞집 할머니가 우리 집 텃밭에서 풀을 한 움큼 뜯으며 말씀하셨다."아니, 왜 여기...
정청라  |  2017-06-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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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가 살아가는 방식
가수 이승철의 ‘아마추어’라는 노래가 있다. 나는 이 노래를 듣기 위해 라디오 음악방송에 세 번이나 신청곡 문자를 보냈지만 뽑힌 적은 ...
김혜율  |  2017-06-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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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천국
이맘때면 딸기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 없다. 아침에 눈뜰 때부터 해 질 무렵까지 수시로 딸기밭을 들락거리며 딸기를 따 먹는 건 굉...
정청라  |  2017-05-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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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복싱하는 여자다
나는 복싱하는 여자다. 복싱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딱히 없다. 남편이랑 길 가다 구경이나 해 볼까 하며 복싱 체육관에 들어간 것이 시작...
김혜율  |  2017-05-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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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에서 밥 얻어 먹고 오던 밤에, 별빛
'쌀 한 톨의 무게'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던 다울이가 '외로운 별빛도 그 안에 스몄네'라는 대목에 이르자 노래를 뚝 그치고 나에게 물었다...
정청라  |  2017-05-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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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 운동회, 그리고 칠면조
우리 1학년 3반 회장엄마는 대부분 사람들은 모르고 지나치는 희귀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 또한 행사 측근들만 알고 있는 기밀도 다량 ...
김혜율  |  2017-05-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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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먹고 산다네
마당에 서서 둘레둘레 주위를 둘러보기만 해도 하염없이 기쁨이 차오르는 계절이다. 산에는 산벚나무 꽃, 돌복숭아꽃, 집집마다 개나리꽃, ...
정청라  |  2017-04-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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