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지배적인 병역 인식은 정신분열증에 걸렸다. 한편으론 ‘현역복무 부적합자’를 걸러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4년 병영사고가 연달아 터진 이후부터 이런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대 안에서 동료병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다가 총기난사를 한 사건이나 반대로 선임병사들로부터 구타를 당해서 사망한 사건 등 끔찍한 일들이 반복될 때마다 부적합자 필터링이 해결
병역(兵役)이라는 한자말은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쓰이지 않았다. 병역과 비슷한 의미를 가진 개념으로 군역이라는 말이 쓰이긴 했지만 대조해 보면 차이가 크다. 조선시대에 군역을 짊어졌던 양민들은 보통 16개월마다 두 달씩 군사 훈련을 받았다. 그나마도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 훈련 대신에 군포를 내는 방식으로 변했다. 그러니 조선시대 양민들에게 부여된 역은 군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