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가 또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신 저분들이 원했던 세상, 아직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죄의식도 없이 살고 있는 저들이 막으려 했던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을까? 불과 37년 전 그토록 원했던 세상이 어쩌면 촛불혁명을 성공시킨 오늘날의 모습과 많이 닮지는 않았을까? 이런저런
지난 6월 13-14일에는 1박2일 동안 용인으로 학생 수련회를 다녀왔다. 우리 학교는 5학년이 2박3일 수학여행, 6학년이 1박2일 수련회를 가도록 되어 있는데 지금 6학년 아이들은 작년에 수학여행을 며칠 앞두고 경주에서 지진이 나는 바람에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슬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아이들에게 수련회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첫 여행이 되어
매주 수요일이면 아이들에게 글을 한 편씩 써 오도록 한다. 글의 종류는 상관없다. 일기를 써도 되고, 교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도 되고, 시를 써도 되고, 친구에게 편지를 써도 되고, 영화나 미술 등 다양한 감상을 써도 되고, 독서 후 활동을 써도 된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간단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도 괜찮다. 다만 시의 경우 일 년 내내 5분 만에 작
8년 정도 지난 것 같다. 학교 건물 밖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웬 50대 정도의 남자가 다가왔다. 희끗희끗한 짧은 머리에 작은 키의 남자 분은 다른 학교에서 우리 학교로 발령받은 선생님이셨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정상인과는 차이가 났다. 걸음걸이도 약간 이상하고 사람을 바라보는 내내 눈동자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허리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손수건이
지난 2012년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고용정보원의 직업만족도 순위가 발표되었다. 2016년 6-10월까지 우리나라 621개 직업종사자 1만 9127명을 대상으로 직업의 발전 가능성, 급여만족도, 직업 지속성, 근무조건, 사회적 평판, 수행 직무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순위를 매겼는데 올해의 1위는 판사였다. 교육과 관련된 분야는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한순간이었다. 계단을 내려갈 때 한 개의 계단에 한 발이 머무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겨우내 먹어서 토실해진 탓인지 술에 취한 탓이었는지 모르겠다. 내 왼쪽 발목은 그 짧은 시간을 이겨 내지 못하고 바깥쪽으로 꺾여버렸고 그대로 바닥에 쾅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마지막 계단에서 그러지 않았다면 아마 데굴데굴 굴러서 남은 계단을 내려올 뻔
지난달 방학 숙제의 예를 들어 아이들을 좀 가만히 두자는 글을 썼었는데 바로 뒤이어 방학 숙제 때문에 부모에게 혼난 11살 초등학생이 아파트 10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격적인 뉴스가 들려왔다. 우리나라 나이로 11살이라면 겨우 초등학교 4학년이다. 4학년. 당신은 4학년이 10층이나 되는 높은 곳에서 스스로 뛰어내리는 장면이 상상이나 되는가?
방학이 한창이다. 예전에는 여름방학이 약 30여 일, 겨울방학이 약 40여 일이 넘었지만 정부가 관광 산업을 발전시킨다며 학교에 사실상 강제적으로 5월, 10월에 연휴를 활용하여 중간 방학을 하도록 하면서 방학 일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수업 일수는 그대로 두면서 방학 일수만 조정하도록 한 덕분에 정작 여름, 겨울 방학은 줄어든 것이다. 조삼모사가 아닐 수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강아지를 키운다고 해 보자. 한 마리를 키울 때 주인은 그 강아지에게 온 신경을 다 써 줄 수 있다. 아픈지 안 아픈지, 똥오줌은 어디에 싸는지, 사료를 잘 먹는지, 왜 저런 행동을 보이는지 등등 개라고 해도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며 원하는 게 무엇인지, 주인으로서 뭘 해야 하는지 알고자 노력하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은 아프다. 넘쳐 나는 각종 유해 식품들과 아직도 논란 중인 유전자 조작 식품들, 아이들의 생식 능력마저 공격하는 여러 환경호르몬, 정부의 무능과 기업의 욕심이 빚어낸 미세먼지, 그리고 도시의 각종 어른들을 위한 시설들 때문에 아이들의 몸은 수시로 공격받고 있다. 마음은 더 아프다. 더군다나 아픈 게 티도 나지 않는다. 공부도 잘해야지, 그림도 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