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기사 (전체 739건)
환상적인 통증
별 계기도 없이 오른쪽 목에 담이 왔다. 내 나이 좀 더 젊었을 땐 담이 오면 ‘올 것이 왔군. 그래, 올 만했지.’ 하고 수긍을 했다...
김혜율  |  2018-02-19 13:09
라인
누가 누구를 먹여 살리는가
징그럽게도 추운 겨울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부엌으로 나가면 모든 게 꽁꽁 얼어 버린 얼음 세상이 따로 없었으니까. 한번은 마시던 물컵을...
정청라  |  2018-02-14 17:51
라인
못 다한 들기름 이야기
편집 담당 기자님 전화가 왔다. 번번이 원고 마감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가 많은 터라 '뭐야, 벌써 마감일이 지났나?'...
정청라  |  2018-02-01 11:59
라인
밥상 앞에서 화내지 말자
아침나절 절 운동 시간, 다나의 방해 없이 절을 하려고 밥상에 고구마 접시를 내놓았다. 계획대로 다나는 얌전히 고구마 접시 앞으로 접근...
정청라  |  2018-01-17 16:59
라인
뜻밖의 가족
새해로 접어들면서 우리 집에 식구 하나가 더 늘었다. 나는 좀 더 신중하자고 머뭇거렸는데 남편이 불같이 달려들어 일을 내고 만 거다. ...
김혜율  |  2018-01-11 15:52
라인
오늘은 내 생일!
12월 20일, 오늘은 내 생일이다. 생일인 줄도 모르고 아침인 줄도 모르고 잠에 취해 있었는데 신랑이 안방 문을 열고 말했다."얘들아...
정청라  |  2017-12-21 14:51
라인
이미 눈도 내렸다
이미 눈도 내렸다. 마당은 눈의 여왕이라도 내려온 듯한 겨울 왕국이 되었고 사람들이 일어나기도 전에 부지런한 고양이들이 먼저 동그란 발...
김혜율  |  2017-12-13 15:46
라인
메주에게
메주야, 잘 뜨고 있니? 나는 서울에 잘 도착했다. 네가 뜨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지 못해 서운하구나. 하지만 아이들이 네 곁에 있으면...
정청라  |  2017-12-11 12:03
라인
내가 만난 작은 예수
1.내가 천주교 사회사목 활동을 시작한 것이 2008년 여름 수원교구 공동선 실현 사제연대 사무국장을 맡으면서부터이니 벌써 10여 년이...
김재욱  |  2017-12-08 10:48
라인
무말랭이가 가르쳐 준 것
해남에 사는 지인이 자연물로 드림캐처 만드는 수업을 연다고 해서 꼭 가고 싶었다. 한데, 날은 춥고 해는 짧고 신랑은 그 먼 데까지 뭣...
정청라  |  2017-11-24 15:10
라인
오사카 방랑여행기 마지막 편
오며 가며 수많은 원성이 들리곤 했다. 요약하자면 이런 취지다. ‘그래서 오사카에는 대체 언제 가는데요? 왜 멈춰 있는 겁니까?’ 이런...
김혜율  |  2017-11-17 18:46
라인
나에겐 산이 있다
어떤 이는 설거지만으로도 넌더리를 치며 식기세척기 예찬론을 펼치지만 난 설거지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 밥 먹고 나서 그릇 쌓아 두는 ...
정청라  |  2017-11-13 12:18
라인
보석 천지
어느 회보에 실린 글에서 학교를 뜻하는 낱말 '스쿨'의 어원이 '여가'를 뜻하는 '슐레'에서...
정청라  |  2017-10-27 14:36
라인
오사카 방랑 여행기 4
편의점과 면세점을 제외하곤 로비 전등은 죄다 꺼진 상태였고 대신 무대 위 조명만 휘황하게 빛나고 있었다. 빛과 어둠, 그 둘은 서로 힘...
김혜율  |  2017-10-18 15:39
라인
우리 집 암탉이 알을 낳았어요!
"우리 집 암탉이 알을 낳았어요!" 라고 큰 소리로 외친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럼 암탉이 알을 낳지 수탉이 낳나?" 하...
정청라  |  2017-10-13 13:13
라인
손수 짠 들기름이 더 꼬숩다
더듬어 보니 신랑과 내가 부부 연을 맺은 지도 9년째다. 그동안 살면서 어쩌다가 저런 인간을 만났나 땅을 치며 후회를 하기도 하고, 죽...
정청라  |  2017-09-14 17:30
라인
오사카 방랑 여행기 3
한 발짝, 두 발짝, 할머니가 이쪽으로 걸어오신다. 차가운 맥주가 식어 버리면 안 되니까 맥주는 할머니가 오실 때까지 뽑지 않고 기다려...
김혜율  |  2017-09-11 17:35
라인
따끈따끈한 수박
목구멍으로 악 소리가 나오려고 하는 것을 가까스로 참아 가며 여름을 났다. 아이가 셋, 강아지가 일곱,(원래는 아홉 마리였는데 어찌 된...
정청라  |  2017-08-30 09:48
라인
오사카 방랑 여행기 2
배에 오르자 어두운 피부색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동남아계의 젊은 승무원들이 노란색, 파란색 바탕에 야자수와 열대의 꽃들이 그려진 셔츠를 ...
김혜율  |  2017-08-25 10:09
라인
오사카 방랑 여행기 1
소풍 가방을 직접 꾸리는 코흘리개들이라면 다 알 것이다. 어째 소풍 당일보다 그 전날이 더 신난다는 사실을. 크리스마스보다 크리스마스이...
김혜율  |  2017-08-11 10:46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