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알통만한 머리통, 조막만한 머리통 가지고, 자기가 머리 좋다고, 공부 잘한다고, 우쭐대는 꼬락서니라니, 꼴불견도 그런 꼴불견이 없다. 사람보다 한없이 뛰어날 영계의 존재들이 내려다보면 우리들 보고 에개개 저것들 좀 보소, 병신들 육갑 떨고 자빠졌네, 할 것이다. 얼마 전에 전자편지로 동창 친구가 보내준 사진에서 성염이와 어떤 동창 친구가 친구들 앞에서 파
지난겨울 어느 날. 우리신학연구소의 박영대 소장이 내게 말했다. “형. 연구소 이사님께서 연구소 직원들과 함께 네팔 안나푸르나에 가기로 했는데 함께 가실래요?” “그래. 나도 함께 가고 싶다.” 그것이 다였다. 애초에 상근자들끼리 가도록 계획되었지만, 비상근 연구위원인 내가 함께 갈 수 있도록 배려된 것이다. 처음
종교와 양심과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그를 대체할 복무제는 아직도 마련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23일,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징역 1년 6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정의민, 오태양, 나동혁, 유호근, 임태훈, 고동주씨 등 11명에 대해 한국정부에 보상 등 효과적인 구제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이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에 뒤이어 ‘4대강의 생명을 지키는 전국사제단식기도회’를 오는 5월 17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아직 기도회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힘 있는 대응을 위해 서울지역에서 자리를 가늠하고 있다. 전종훈 신부(사제단 대표)는 5월
날이 다시 추웠습니다. 제가 하고 일하고 있는 곳이 환경사목위원회입니다.환경사목이라는 말이 환경을 사목한다는 의미인데.. 하느님 창조물들을 잘 돌보도록, 교회가 창조보전을 위한 사목을 '환경사목'이란 이름으로 정한 것이죠.. 오늘도 명동 들머리에 앉아 침묵기도하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기도가.. 우리의 4대강 사업 반대가.. 정말 중요한 환경사목
작고 새까만 계집아이가 북교동 골목길을 걸어간다. 엄마의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간다. 예닐곱 발쯤 앞서 아버지가 길고 마른 다리를 후적이며 앞서고 있다. 계집아이는 엄마와 아버지가 손을 잡고 가지는 못 하더라도 왜 나란히 걷지 않고 저렇게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길을 가고 있는지 그것이 이상하게 보인다. 신안여인숙을 지나고 멀리서만 보아도 찌린내가 저절로 코
독일 뮌헨을 관통하는 이자강은 알프스 산맥의 오스트리아 구역에서 발원되어 남부 독일을 거치며 295 km 흐르며 850m의 고도차를 극복한 후에 도나우강으로 유입되어 흑해로 들어가는 강이다. 2000년도부터 진행된 재자연화공사로 인해 이자강의 뮌헨시 구간은 100년 전에 사라졌던 여울과 강변 자갈밭을 되찾아 시민들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도심 공원이 되었다.
한국 교회에서 가장 오래 그리고 일관되게 추진한 단일 사목 프로젝트 가운데 소공동체가 있다. 도입 역사도 이십년이 다 돼간다. 대부분의 운동이 십년을 넘기지 못하거나, 넘긴다 하더라도 유명무실해지기 일쑤인데 아직 쇠퇴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매년 꾸준하게 연차 대회를 열고 일부 교구에서는 교구장 주도로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보이기도 한다. 필자는 이 운동이 도
필자는 ‘소신’이라는 말을 참 좋아하며, ‘소신 있는 사람’이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의연함‘이라는 형용사를 붙일 수 있는 사람이나 행동 역시도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필자는 조각가 로댕의 비서였던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쓴 속의 로댕의 어떤 말이
4월 6일 두물머리 강변에서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하며 열하루째 단식을 하고 있는 오상환 신부(꼰벤뚜알 성프란치스꼬 수도회)를 만났다. 수도회에서 회원들이 단식릴레이를 이어간 것이 그날로 117일째다. 이들은 프란치스코 성인의 뜻을 이어가고자 몸으로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오상환 신부는 대구대교구 월배성당 주임신부다. 대구의 전반적 분위기는 4대강이든 뭐든 이명
어제는 결혼 후 처음으로 마누라 데리고 이른바 미술문화행사에 참석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 ‘흰빛 검은물’이라는 홍성담 그림전시회에 갔다. 광주부시장, 강연균 화백, 윤광장 5.18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의 축사가 이어지는 동안 마누라와 함께 2층 전시장도 다 둘러보았다. 그 큰 한 벽면을 다 차지할 정도의 대작이 여럿
어제는 어린이날이었다. 번잡한 것을 싫어하는 우리 부부는 아이들과 오붓하고 조용하게 놀 수 있는 곳을 생각했고, 바로 아내가 아침마다 운동하는 장소인 청주 한씨 문중에서 세웠다는 ‘무농정지’를 갔다. 같은 도시에 살고 있는 조카네 식구들과 함께 어울려 하루를 보냈다. 처남이 준비해 온 통닭을 간식으로 먹고 아이들은 바람개비를 들고 바람
나의 바람이며 따스함이신 주님 복음적 삶을 산다는 것은 내 안에 그리스도의 자리를 내어드리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삶의 무게로 쉽게 좌절하고 넘어지는 내 안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본다. 이렇게 작고 초라한 나, 우리 이지만 주님의 눈 속에 넣어주신 우리의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주님은 말씀하신다. 결국 주님의 사랑은 나의 사랑보다 더
무언가 쌓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기는 한 순간이다. 달리 말하자면 부(富)는 어려워도 가난은 쉽다는 말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할 때 인간의 본원적인 조건은 부(富) 쪽이기보다는 아무래도 가난 쪽이다. 벌거숭이 어린아이가 가진 것이라곤 적수공권(赤手空拳)의 ‘가난’밖에 없다. A. 겔렌은 이런 인간의 불완전성을 두
10대, 20대 광주 젊은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 같은 늙다리들은 똑똑히 알고 있다. 이십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충장로 5가까지, 유동까지 사람들이 버글버글했다. 아세아극장 앞 인도를 걸어갈라치면 사람들 어깨가 부딪칠 정도였다. 지금은 어떤가. 충장로 2가까지만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고 그 나머지에는 사람이 도통 없다. 일과시간이 지나고 나면 온 시내가
어린이 날이었습니다.그래서인지 명동 들머리에 많은 아이들이 오고 갔습니다.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얼굴엔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손에는 풍선을 들고 기쁜 얼굴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그 가운데 신부님들이 앉았습니다. 오늘은 인천교구 신부님들이 침묵 기도와 미사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인천교구 정평위원장 신부님이신 장동훈 신부님과 김일회 신부
어제 저녁 생명평화미사가 끝난 뒤 천주교 농부학교 분들과 함께 막걸리 한잔했습니다.막걸리 한잔하며 4대강 사업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농부학교 1기를 졸업하신 안드레아 형제는 집에 아이가 강아지를 좋아해 사주었는데그 강아지가 똥을 아무데나 싸 여간 힘든게 아니라 이야기합니다.자매님은 강아지를 없애라 했지만안드레아 형제는 차마 그러지
예전에 아버지께서 CGV 영화 예매권을 가져오셨습니다. 두 장이었죠. 그래서 저 빼고 가시라고 말씀드린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몇 달 후 컴투스 프로야구 2010 유저 시연회에 가서 경품으로 CGV 영화 예매권 한 장을 받고는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저도 부모님도 같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그래서 언제 쓸까 잊어버리고 있던 차에 중간고사가 끝이 났습니다. 공부를 너무 안 해서 점수가 엉망으로 나왔지만요. 그리고 주말이 되었습니다. 그때가 어머니의 생신이셨고요. 케이크를 먹고 오늘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최기산 주교는 미사 강론 중에 예수님도 30세까지는 가난한 노동자로 살았음을 강조하고1891년 레오 13세 교황이 반포한 회칙 '새로운 사태'를 설명했다. 최주교는 교황회칙 '새로운 사태'가 노동운동이 무엇인지 교회가 복음적으로 해설한 문건임을 이야기하고, 노동운동이 사회근본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헨리나웬신부님의 선종전 강연입니다. 글만큼 투명하고 아름다운강연이네요. 개신교단체에서 번역해서 올려둔 것같은데 살짝 미안한 맘이드네요.그 분의 저서들도 여러권이 개신교쪽 번역이라 조금 아쉬웠는데요. http://www.cgntv.net/CGN_Player/player.htm?pid=2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