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분리정책의 부활과 TK 가톨릭 정치세력의 부상 :이효상 1963년 12월 17일 박정희는 대통령 중심제의 신헌법 아래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가까스로 승리하여 군부에 기반한 제3공화국 정권을 출범시켰다. 이는 자신의 혁명공약마저 어긴 것이었다. 박정희는 혁명공약 6항에서 “이와 같은 우리의 과업이 성취되면 참신하고도 양심적인 정치인들에게 언제든지 정권을
이런 날도 오기는 오는 거였다 1997년 12월! 이런 날도 오기는 오는 거였다. 끼리끼리, 아니 속으로는 어떻게든 나만 더 잘 먹고 잘살자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 후리고 빼앗고 짓밟고 무시하는 '악한' 무리들이 '이제 좋은 세상 다 살았다'고 이를 갈았다. 그놈들이 죽어라고 '호남당'이라고 몰아붙였던 이유가 되었던 절대다수의 호남사람들과 '
농성장 텐트안에서 토요일 저녁부터 내린 빗소리를 들으며 이런저런 소회가 들어...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하는 날 우리 부부는 아침 일찍 청와대 앞으로 1인시위하러 갔다. '대학강사 교원지위 회복하라'는 피켓을 들었지만 어디 그날 교원지위 회복해달라는 마음뿐이었겠는가 잘 다녀와서 평화가 정착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 그가 잘 다녀오길 바라며 손을 흔들어 주
요즘 다시 읽고 있는 잡지가 있다. 이다. 이 잡지는 내가 귀하게 여기는 잡지인데 도시에 나와 교회를 시작하면서는 정기구독을 중단했다. 내용이 시원찮아서가 아니라 살림살이가 빠듯한데다 시간에 쫓겨서인지 아니면 책에 대한 애정이 식어서인지 뚜렷히 구분할 수 없지만 읽지도 못하고 쌓아 놓기만 하는 것이 못할 일인 것만 같아 잡지사로 전화를
새벽 6시 피곤에 쩔은 눈을 뜨고 일어나서 둘러보니 아스팔트가 젖었다. 오늘도 비가 오려나 걱정하는데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신문을 보는데, 삼성 전(前) 사장의 별장은 4대강 사업도 비켜갔다고 한다. 팔당 북한강변 자전거도로를 계획하면서 유기농 단지는 강제수용하면서 그 사람의 별장은 수용하지 않는 대신 강을 메워서 '우회'한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가 담화문을 발표한다. 이 주교는 담화문에서 "우리나라에서 전개되고 있는 4대강 사업도 자연과의 평화에 매우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방향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그동안 교회는 인간
광주민중항쟁 30주년을 맞이해 광주 상록미술전시관에서 홍성담 씨의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4월 24일에 오픈해 오는 6월 6일가지 전시되는 이번 작품전은 '흰 빛 검은 물'이라는 주제인데, 주역에서 '검은 소'로 상징되는 여성성의 회복을 말하고 싶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홍성담 씨는 "스스로 헌신성 안에서 역사 속으로 들어가
등산로에서 열심히 산을 오르는 어르신을 만났다. 대화를 나누며 올라가던 사람들이 놀라워하며 어르신께 말한다. 축복받은 건강 을 지니셨다고...... 어르신은 흥이 나서 묻지도 안은 말에 답변을 하듯, 이러 저러한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어르신의 세속명은 백 만균, 현제 85세라고 한다. 왜정 시대 때 이야기란다. 제주도 서귀포 쪽에 굴이15개? 있는데 그 당
금강에 갔다. 빗물에 젖어서인가, 강가의 꽃과 풀들이 더욱 여리고 순해 보였다. 강건너, 굴삭기는 비 속에서도 쉼 없이 굉음을 내며 강바닥을 파헤친다. 말없이 순하게 서서 강가를 바라보던 막내가 독하게 한마디 던진다. “우리 이제 포크레인 앞에 드러눕자”
사랑하는 형제여러분, 오늘은 우리 신앙의 핵심인 삼위일체대축일입니다. 6월 2일은 장차 우리나라 운명을 좌우할 지방선거의 날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올바른 삼위일체의 신앙고백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살아있는 하느님의 말씀인 가톨릭교회교리서에 의하면, 삼위일체의 신앙에 대한 결과로 우리는 모든 인간이 한 몸이고 참으로 고귀하다는 깨달음에 이른다
“천주교의 신부님 맞으세요?”라고 시작된 헬레나님의 댓글을 보고 화가 나서 이러는 건 아닙니다. 누가 뭐래도 나는 옳으니 어디 한번 해보자고 팔을 걷어붙이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혹시 저의 언행이 헬레나님이 평소에 그리시는 바람직한 사제상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돌팔이 사제’의 그것으로 여겨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우리가 기억하는 아름다운 강의 노래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강에서는 굴착기로 땅을 파헤치는 소리로 가득차다. 박노해는 "눈을 감고 들어보라// 댐 공사로 으르렁거리는 파괴의 소리를/ 목 졸린 강들이 바둥거리는 소리를"이라는 시, '봄의 침묵'
20대 초반에 를 처음 접한 후 40대 후반에 다시 들추어본다. 막연히 좋은 책 정도로만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원고청탁을 받고 다시 읽게 되었다. 담배 한 갑만 있으면 하루가 괜찮다고 느끼던 20대를 보내서 그랬는지 몰라도 ‘무소유’는 내게 그다지 어려운 요청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다. 외람되지만 법정 스님의 무
4대종단 대표들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사업의 중단"과 "이명박 대통령 면담"을 촉구했다.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종단 대표들이 4대강 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며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은 25일 오전 서울 정동 성공회 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생명의 강을 위한 4대종단 대표 기
이상헌전세계 빈민의 3분의 2가 아시아에 살고 있다.개발도상국에서 굿 거버넌스 부족해 빈부격차가 심각한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 신자유주의적 지구화로 인해 개도국 상류층은 전세계적인 부의 네트웍 속에 들어가 있ㄱ,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전세계적 흐름에서 떨어져 가난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걸 듀얼 시티라고 한다. 하나의 도시인
비가 내리는 저녁 서울 명동 성당 들머리에서 시와 노래, 웃음소리가 퍼져 나갔다. 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서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단식기도회 8일째인 5월 24일 저녁 촛불기도회에 엄광현/김정은 부부 가수와 손택수 시인이 찾아왔다.연일 비가 내리고 4대강을 파헤치는 공사는 착착 진행되는 가운데 차분히 진행되던 촛불기도회에 노래 공연과 시가 울려퍼지며 명동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이다. 미사시간이 다가오자 신부님들과 신자들이 우산을 받고 모여든다. 비가 내려 지난 월요일처럼 가톨릭회관 입구에 자리를 잡았다. 미리 온 신부님들은 바람이 불고 비가 들이쳐도 앉아 있다. 비가 내려도 4대강 사업으로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고 모든 피조물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마음과 열정은 막을 수 없다. 오후 세시 나승
"권운상 요셉, 권종대 이시도르, 김태훈 다두, 박복실 요한나, 박승희 아가다, 서 로베르또, 신건수 분도, 유재관 루가, 이경심 세실리아, 이승삼 다윗, 이재호 스테파노, 이정순 카타리나, 이태춘 도밍고, 조성만 요셉, 최명아 마리아, 최옥란 세실리아, 최태욱 마태오, 한희철 귀리노, 최종만 도밍고 열사여"19명의 천주교 열사들을 호명하
맑고 푸른 오월, 연휴 보너스까지 주어지고 보니 경치 좋은 곳을 찾아 떠나는 자동차 행렬은 꼬리를 물었다. 집 떠난 여행자들은 콘도나 펜션에서 느긋한 여유를 즐길 시간이다. 출발부터 심상치 않은 하늘 한 두 방울 내리는 빗방울이 예언처럼 우의를 준비하게 했다. 낙화암이 보이는 기가 막힌 절경을 보고 싶으세요? 자연이 무너져가는 기가 막힌 현장을 보고 싶으세
오월 어느 날입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이 오후 네 시 쯤 국수집을 찾아오셨습니다. 식사하러 오신 분은 아닌 것 같아서 차를 한 잔 드렸습니다. 말씀도 잘 하지 못합니다. 더듬더듬 겨우 말씀하시는데 귀기우려 듣지 않으면 알아듣기가 어려웠습니다. 나이는 쉰하나라고 합니다. 파킨슨씨병에 걸려 말도 잘 할 수 없고 행동하는 것도 힘들다고 합니다. 딸 둘과 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