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한창 휴가철이다. 사실 휴가철이란 게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같은 폭염을 피해 일상의 번잡함과 고단함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이 쉬어 가는 것도 생활의 지혜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학업의 강박 속에서 벗어나고 직장인들은 다람쥐 쳇바퀴 속에서 벗어나고 주부들은 가사와 육아라는 그림자 노동에서 벗어나서...... 모두가 한 번쯤은 깊이 있게
경상남도의 서북부 끝에 자리하여 경상북도, 전라북도와 마주하고 있는 거창군.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 3대 국립공원의 가운데 자리잡아 자연경관이 수려한 이곳 거창에 해마다 여름이면 거창국제연극제가 개막돼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여기에 더해 오는 7월30일에 개막되는 ‘아시아 1인극제’ 축제가 더욱 눈길을 끄는데. 올해로 스물한번째
남을 가르치는 일은 가슴 벅차고 재미있는 일인가 하면 두렵고 고된 일이다. 선생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인가 하면 까마득한 무의미의 허무 속으로 자기를 던져 버리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도대체 뭘 가르칠 수 있단 말인가? 나의 주변에서는, 또 내 안에서는 선생으로 살아가는 일의 불안과 절망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더 큰 것 같다. 누군가의 앞에서,
#1. 2010년 7월24일 오후 9시경 세 남자가 술잔을 기울이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술자리에서 흔히 그러하듯 대한민국의 정치 얘기부터 시작해서 경제, 노동, 생활 문제 등 여러 가지 주제가 오간다. 옆자리 남자들의 얘기 중 솔깃하게 귀에 들어오는 대화. “낙태도 말이야, 그거 반대만 하면 어떻게 해?” “안 되지, 태아
우리 종교인들은 4대강 공사현장 보에 오른 환경활동가들을 적극 지지합니다. 7월 26일 오전 11시 20분 경 여주 이포보에서 4대강 사업 중단과 이포보와 함안보에 오른 환경활동가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종교인들이 모여 '공권력 투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천주교 측에선 '4대강 사업 저지 천주교 연대'의 조해붕, 김정훈, 서상진, 양기석,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4박 5일간 의정부교구 전역(임진각 평화누리, 교구 내 지구지역 거점 본당)에서 2010 한국청년대회(청년대회)가 'Hope in God! 주님,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겁니다(이사 26,8)'이란 주제를 가지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의 주최로 개최된다.한국청년대회는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사격명령과 동시에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로켓에 명중된 적진지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가공할 화력으로 적진을 초토화시키는 육군 주력 포병부대의 훈련 모습입니다.’ 국산기술을 강조하며 MLRS(다연장로켓발사체계)의 훈련 모습을 설명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조금 흥분된 것처럼 느껴졌다. 화면에는 날아가는 미사일과 넓은 지역에
7월24일 토요일 서울 국회 앞 대학 강사 교원지위 회복과 대학교육 정상화 투쟁본부(이하 대학 강사 투본) 농성 천막 앞에서 봉헌되었다. 약 40여명의 신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순교복자 수도회 이상윤 신부, 예수회 김연수 신부가 미사를 집전했다.
우리 아파트 단지 후문 쪽에 그중 큰 호프집이 있다. 다른 자그마한 호프집보다 안주 값이 오천 원쯤 비싸다. 후문 약국 옆에서 친구를 기다리는데 그 호프집 주인아주머니가 마주 온다. 어디 가시냐니까 슈퍼에 간단다. 친구 기다리는데 오면 호프집으로 가겠다고 했다. 친구가 와서 그 호프집에 앉았다. 아주머니가 옆 의자에 앉더니 자기가 지난달에
내 일이 아니면 상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다. 요 입만 가만히 있으면. 방랑자가 못 됐지만, 그렇다고 방관자가 될 수도 없고. 오늘의 뉴스는 어느 여자 약사를 죽인 피의자인지 용의자인지 검거 했다고 들썩들썩하고. 어린 여자애들 길 거리에서 보기만 하면 괜히 내 딸 생각나서 가슴이 덜컥 내려 앉고. 무리지어 어른들 골목길에서 만나도 겁은 안나는데 십대 남학
흔히 우리는 거짓말을 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우리가 자주 거짓말을 한다는 건 사실입니다.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서로 잘 아는 두 사람이 10분간 대화를 하면서 보통 2~3개의 거짓말을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는 거짓말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또한 거짓말에 대한 노래는 얼마나 많은지, 거짓말이란 이름을 가진 노래만으로 앨범을 3개는 만들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연애를 할 때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걸까요? 그 이유가 어찌 되었든 거짓말은 가사에 많이 쓰이는 요소이기도 합니다.거짓말에 대한 영화도 있습
▲ 사진/한상봉
오늘 7월 23일(금) 오전 11시 함안보 공사현장 인근 전망대에서 천주교 연대 낙동강 권역 대표 박창균 신부님께서 함안보 공사현장 옆에 서 고공 시위 중인 "환경 활동가들의 안전한 귀환과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가졌습니다. 삭발식에서는 환경운동연합 김석 봉 공동대표와 진주 환경운동연합 최세현 공동대표가 함께 삭발하였습니다.
제15차 농민주일기념행사 이모저모
오는 7월 26 인도적 대북지원 차원에서 밀가루 300여 톤이 북한으로 보내진다. 천안함 사건 이후 얼어붙은 대북관계에 물꼬가 트이고 교류협력을 바라는 종교인들의 노력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통일부는 밀가루 지원은 허락하면서 종교인들의 방북은 불허했다.
변화를 위한 신학과 사목적 토대 1968년 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메델린 CELAM)가 중남미 대륙의 불의를 변혁시킬 수 있는 민중해방적 메시지를 체계적으로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은 공의회의 신학을 받아들이고 그 대륙에 토착화시킬 수 있는 신학자들의 도움이 컸다. 신학은 곧 새로운 사목활동을 이데올로기적으로 뒷받침하는 작업으로서 종교운동에서는 특히 중요한 부분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기 시골집 마당. 사람들은 집안으로 마당으로 들로 바쁘게 움직이는데 마당 한가운데 누렁이는 팔자 좋게 늘어져 낮잠을 잡니다. 그야말로 '개팔자가 상팔자'입니다. 꼬꼬닭들이 꼬꼬꼬꼬 꼬꼬꼬......마당을 돌아다니다 한 마리가 늘어진 누렁이의 다리 위에 올라섭니다. 눈만 껌벅거리던 누렁이는 모르쇠하고 도로 눈을 감습니다
49차 촛불평화미사 시작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용산 망루 농성 불구속 철거민들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등에 대해 유죄로 판결하며, 14명에게 징역 1년6월∼3년을, 집행유예 3∼4년을 선고했다.이에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재개발 제도개선 위원회'(진상규명위)는 "검찰의 공소내용을 그대로 인정한 정치판결&
21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성미산 중턱 천막에서 만난 차모(37)씨는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국내 한 항공사에 근무하는 그는 이날 다행히 비번이었다. 국제 비행이 많은 근무 특성상 충분히 쉬어야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겉으론 '친환경 명품학교'를 짓겠다고 내세우면서 성미산 허리를 잘라내고 있는 공사를 손 놓고 볼 수만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