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의 김수환 추기경님을 딱 한마디로 축약하긴 어렵지만 굳이 표현한다면 ‘소금 같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애들과 있으면 어린이들 눈에 맞춰서, 노인들과 있으면 노인들과 딱 맞게 상대해주시는 항상 열린 분이었습니다” ▲ 현미혜 씨(43)는 현재 제주시청 세무과 소속 공무원이다. 세례명 레지나인 현 씨는 독실한
"분단은 식민시대의 결과, 한국정부도 평화 통일 위해 노력해야" ▲ 선언문이 한국의 모든 형제자매에 대한 일본 NCC의 사죄를 담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 대해 이 같은 역할을 잘 감당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는 일본 NCC 히로코 우에다 총무대행(가운데) ⓒ김태양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가 '한일강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가 박준영 전라남도지사에게 영산강 답사를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정평위는 전문가집단이 토론을 통하여 영산강 사업을 검증하고 보완하여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검증과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지천과 하·폐수 처리시설 공사를 제외한 사업을 일시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지난 7월 1일 정평위는 박준영 도지사 앞
경남 낙동강 함안보는 제4호 태풍 뎬무와 함께 찾아온 호우 때문에 다시 강물에 잠겼다. 그러나 함안보를 둘러싼 공방은 물속에 있지 않고 강물 밖에서 치열하게 전개되어가는 형국이다.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10일까지 함안보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한 이환문 경남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태풍이 오기 직전 그들의 안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는 사제 단식기도회와 더불어 12일부터 미사를 봉헌한다. 12일 오후 7시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열린 첫 미사는 서상진 신부의 주례로 사제와 신자 약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강론을 맡은 조해붕 신부는 “예전에는 ‘옳다고 믿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느님을 따른다는 내 모습이 진
“이와 같은 짓을 저지르는 자들은 하느님의 법규를 알면서도 그런 짓을 할 뿐만 아니라 그 같은 짓을 저지르는 자들을 두둔하기까지 합니다.”(로마 1,32) 지글대는 폭염 아래서도 국토를 만신창이로 만드는 일에는 쉼도 중단도 없다. 오체투지부터 소신공양에 이르기까지 애끓는 탄원과 눈물겨운 몸부림이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지만 결국 저 맑고
마산교구는 교구 명칭 변경과 관련해 교구민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가 7월부터 공식적으로 통합 ‘창원시’로 출범함에 따라 마산교구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마산교구는 “교구 명칭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교구의 공식 명칭 변경에 따른 논의가 진행중에 있다&r
381년에 그리스도교가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자, 성직자들은 제국 안에서 공적 신분을 지니면서 여러 가지 특권을 얻게 되었다. 이러한 측면이 성직자와 평신도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곧 교회와 국가가 서로 공생관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은 476년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면서 더욱 가속화된다. 기존 국가체제와 제도가 붕괴된
경기도 양수리 팔당 유기농지에 대한 공탁 신청에 항의해 단식에 들어간 팔당공대위 유영훈 회장에 이어 4대강사업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이하 천주교연대)의 사제들도 단식에 나섰다. 천주교 사제들의 단식기도회에 이어 4대 종단의 성직자들도 함께 4대강 사업의 중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천주교연대 집행위원장 서상진 신부와 상임대표 조해붕 신부가 8월
지난 7월부터 주교회의 환경소위원회 총무를 맡게 된 양기석 신부(수원교구 사회사목국장)을 두물머리에서 만났다. 양기석 신부는 새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 이용훈 주교(수원교구장)가 추천해서 환경소위원회에서도 일하게 되었는데, 그 배경에는 수원교구 사제들의 회원조직인 '공동선실현사제연대'의 일원으로 미리내 미산골프장 문제와 4대강 사업
인권운동사랑방, 천주교인권위원회 등의 인권단체가 모인 인권단체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에서 4대강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활동가들에 대해 경찰폭력을 중단하라며 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긴급구제신청을 받고 여주 이포보의 현장조사를 마친 국가인권위에도 시급히 긴급구제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8월 10일 태풍 때문에 농성자들의 신변이 크게 위험해질 것
날씨가 더우니 하루에도 몇 번씩 샤워를 하는 날이 자주 있다. 매번 그러진 않지만 일곱 살 아들 사린이와 함께 들어가 씻는 때가 잦은데, 며칠 전부터 사린이가 나를 씻어주겠단다. 나는 귀찮아서 내 몸은 내가 씻겠다고 해 보지만 자기가 씻어주고 싶다는 간청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몇 번 그렇게 해 주었더니 이제는 몸을 씻을 때마다 자기가 해 주겠다고
부모는 하느님으로부터 자녀가 인간다운 모습으로 자라게 할 의무를 부여받은 첫 교사들이다.그러므로 자녀는 부모의 정신, 생각, 말, 행위를 답습하며 성장한다.부모의 삶이 건전하고 의로울 때 자녀는 그 안에서 바른 가치관이 정립되며 인격이 성장되는 것이다.그러기에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고 반대로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마리아와 성
이 로고 성화는 4세기 초 로마의 성 마르첼리노와 성 베드로 지하 묘지에 그려진 프레스코화이다. 12년 동안 하혈로 고생한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고 있다. 그것도 오른쪽 무릎을 꿇고 뒤에서 몰래 옷의 끝자락을 살짝 만지고 있다.그런데 바로 그 순간에 흐르던 하혈이 멈추었다.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살짝 대었는데 그 고질병이 낫던 것이다. 마르코 복음
왜 이렇게 시끄러운 것일까 지난 6월 14일 수경스님이 란 글을 자신과 세상에 던졌다. 그는 길지 않은 글에서 몇몇 단어를 힘주어 앙물었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떠납니다...주지 자리...남은 인생...초심...중노릇...환경운동...NGO단체...모두를 위한다는 명분...감당할 수 없는 일...자신없슴...권력...양심...소신공양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는 '인동초'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고난의 연속이었다. 마치 며칠 동안 한국 남부지방을 쓸었던 태풍 '뎬무'에 비길 수 있을까. 태풍이 지나갔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태풍은 지금 격화하는 남북 간의 갈등일 것이다. 맑게 갠 하늘처럼 남북도 다시 화해의 길로 나서기를 그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하늘에서바라는 것
8월 11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년 추모법회가 열렸다. 추모법회에는 신도 100여 명이 참여해 김 전 대통령을 자유와 민주, 정의, 평화, 통일이라는 가치를 대한민국에 각인시킨 사람으로 기억했다.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대통령께서 평생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가치를 바탕으로 &helli
한국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북한이 한 것으로 결정 짓고 나서 남북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한미군사합동훈련을 서해안에서 벌이면서 중국까지 나서서 패권주의를 경고하고, 북한은 지난 8월 9일 북방한계선으로 100여 발의 해안포를 발사하는 데까지 이르렀다.교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중 사목헌장 82항을 통해 "평화는 무력의 위협으로 여러 국가에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들의 상호 신뢰에서 태어나는 것이 분명하므로 모든 사람이 마침내 군비 경쟁을 종식시키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군비 축소가 실현되려면, 일방적으로가 아니라, 협정으로 공
일제식민지에서 해방된 지 65년이 되도록 한국천주교회가 친일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여론의 비난을 받으며, '사죄'요구에 끌려다니는 이유는 해방 이후 공간에서 깔끔하게 과거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까닭이다. 해방과 동시에 전국 곳곳에서 친일인사에 대한 처단 요구가 거셌다. 1946년 12월에 출범한 입법위원들은 1947년 6월 입법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