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에 입사했다. 자동차 만드는 큰 회사라는 희망을 품었지만, 현실은 정 반대였다. 12시간 주야 맞교대로 일하고, 주말 특근, 야근 수당 모두 합쳐야 160만원을 받았다. 대공장 정규직의 1/3수준이다. 12시간 주야 맞교대로 일은 너무 힘들다. 3달 일하면 10kg 몸무게가 빠진다. 여름 화장실 문이 열려 일하는데 악취가 났다.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철물을 달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측 답변은 ‘원청(현대기아 자동차)에 문의를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동희오토 안에는 정규사무직 130명,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930명이 있다.
별 1 / 정지용 누어서 보는 별 하나는 진정 멀-고나. 아스름 다치랴는 눈초리와 금(金)실로 잇은듯 가깝기도 하고, 잠 살포시 깨인 한밤엔 창유리에 붙어서 였보노나. 불현 듯, 소사나 듯, 불리울 듯, 맞어드릴 듯, 문득, 령혼 안에 외로운 불이 바람 처럼 일는 회한(悔恨)에 피여오른다. 힌 자리옷 채로 일어나 가슴 우에 손을 념이다.
복음의 시작은 광야의 소리(마르 1,1~3), 평생을 광야에서 살았던 야인(野人) 세례자 요한은 그분에 앞서 복음의 길을 닦은 교회의 모태요 텃밭이었다. 공생활을 앞둔 예수께서 그런 광야의 사람을 굳이 찾아가 세례 받으시고, 예루살렘이 아닌 갈릴래아에서 교회를 시작하신 것은 교회의 눈길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를 분명히 보여준다. 이런 야성(野性)이 세속에선
에큐메니칼 인권운동의 시작 : 크리스챤 사회행동협의회 1971년 10월 5일 원주교구 신자들의 데모를 출발점으로 경향각지에서는 부정부패를 규탄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10월 8일 크리스챤사회행동협의회 산하 각 단체의 침묵데모가 있었는데, 이 협의회는 개신교와 가톨릭교회가 공동으로 결성된 것이다. 이들은 가톨릭학생회관에서 박홍 신부 집전으로 ‘사회정의실현촉진기
쾌적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적 성향 옛말에 이르기를 良藥은 양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동에 이롭다고 했습니다.(苦於口 利於病, 忠言 逆於耳 利於行) 그러나 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쓴 것보다는 단 것을 취하는 것이 인간의 보편적인 성향입니다. 단 것은 미소를 부르고 쓴 것은 찡그림을 부르죠. 초콜릿이나 아
최근 우리는 연일 토건자본과 국가기구가 공모하여(?) 벌인 대형사고들을 본다. 이들 건설프로젝트들의 비용이 수십조 원에 이른다. ‘건국 이래 최대’ ‘단군 이래 최대’ 등의 수사가 동원되었다. 이 정도 사업이라면, 긴 시간 숙고에 숙고를 거쳐 기획하여야 할 일이다. 규모가 큰 만큼 장기간에 걸친 검토가 필요함은 말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 ‘놀토’입니다.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가기로 합니다. 그냥 ‘놀러 가자’ 하면 좋을 걸 굳이 무슨 명분을 걸고, ‘노는 게 아니라 배우러 간다’ 해야 부모님들이 허락할 것 같아 그렇게 이름 붙인 것입니다. 배우러 간다고 했다가 노는 것보다, 놀
서울튜티앙상블 정기 연주회는 산 다미아노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꽉 짜여진 프로그램보다 산 다미아노와 어울리는 프로그램들을 하나씩 조심스럽게 시도한다는 것이 강 수사의 생각이다. 그런 생각에서 만든 것이 이 음악회다. 서울튜티앙상블, 피아노트리오와 같은 훌륭한 팀들의 연주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고 연주와 함께 해설이 있고 소통이 있는 음악회다.
카페에 들어섰을 때, 눈이 먼저 시원해졌다. 카페 산 다미아노. 프란치스코 성인이 예수님 환시를 보았을 때 “내 교회를 고쳐라”는 말씀을 듣고 버려진 옛 성당을 고쳤고 훗날 공동체를 만들 때 모원으로 선택했다는 바로 그 성당의 이름이다. 이 카페는 지난 1월 작은형제회에서 ‘문화공간’으로 기획하고 개관했다. 서울
황종렬 박사 인터뷰 평신도 대회를 하고 있는데, 평신도 그리스도인, 아시아 교회를 이야기 하고있다. 주교와 일치하여 복음적 사명을 수행하는 평신도들이 현세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 문헌에서 이야기하고 그것을 듣는다고 해서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고 영성적 한계가 있다. 평신도 문제에 대해서 관심갖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
▲ 9월 2일 저녁 7시, 예수회센터 대성당에서 사형폐지를 기원하는 시인과 가수 방송인들이 모여 콘서트를 열었다. 대한민국은 13년 동안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국제 앰네스티로부터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지정됐으나 사형제도는 여전히 살아있다.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이용훈 주교(수원교구장)는 "정의평화위원회가 폭력의 문화를 생
지난 7월 9일부터 11일까지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열리는 '2010 전국 생명대회'를 다녀왔다. 전국의 천주교회 생명운동가들이 모여 생명운동의 경과와 전망을 나누는 생명포럼, 2천여 명의 전국 본당 대표들이 모이는 생명의 밤 행사, 1만여 명의 신자들이 모여 생명운동에 나설 것을 다짐하는 파견 미사로 생명대회가 이뤄졌다. 어떤 이유로도 생명을 죽여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물을 주신다. 어렸을 때에는 어린이에게 맞는 소년 소녀가 되었을 때에는 청소년에 맞는 그리고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었을 때마다 역시 그에 맞는 선물을 주신다. 우리가 성장해가는 정도에 따라 그에 합당한 선물을 주시기에 점점 커지는 주님의 선물을 전보다 더 큰 선물을 받기위해 이전의 선물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빈손을 준비한다. 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는 ‘오늘날 아시아에서 예수 그리스도님을 선포하기 (Proclaiming Jesus Christ in Asia Today)’라는 주제로 9월 1일 오전에 열린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아시아 가톨릭 평신도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평신도대회는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주최,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와
가톨릭교회교리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 구조와 지면배치에 익숙해져야한다. 그 서문 18-22항은 교리서를 읽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간략하게 소개하며 설명한다. 가톨릭교회교리서의 구조를 외부적인 측면과 내부적인 측면에서 알아본다. 먼저 외부적인 구조를 설명한다. 교리서는 제1편, 제2편, 제3편, 제4편으로 구분되지만 유기체적인 구조의 원칙을
교회에 손님이 다녀갔다. 우리 노회에서 개척교회를 총괄하고 지도하는 부서인 전도부 임원들이 다녀 간 것이다. 일 년에 한 두 차례 정도 있는 만남인데 개척 교회 목사인 내게는 썩 유쾌하진 않다. 대개 직접 묻지는 않지만 왜 아직 교회가 성장하지 못했는가를 추궁하는 듯한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전도부장 목사는 깨어나 열심히 일하라는 성경말씀을 읽고, 길벗교회를
2010년 9월 6일에서 10일까지 아시아·태평양의 가톨릭 정의평화활동가(JPW, Justice and Peace Workers)들이 캄보디아에서 국제회의를 한다. 이번 8차 회의의 주제는 '폭력에 맞서는 네트워크 세우기(만들기)'이며 사회에서 겪는 다양한 폭력의 체험과 그것에 대응하는 연대의 방법을 나누고, 분석한다.폭력은 다양한 곳에서
교회 관리, 유적지 순례의 하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 동안 지린시의 한 천주교 성당을 방문한 데 대해 교회 관계자들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은 8월 30일 “길림(지린)시 카톨릭교회당 건물을 참관하시고 새롭게 변모되는 길림시를 부감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정일은 8월 25-30일 중
충북 괴산군 은티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아온 연제식 신부(청주교구 원로사제)가 9월 1~7일 평화화랑에서 전시를 연다. 이번에는 은티마을이 아니라 히말라야다. 연 신부는 전시를 준비하면서 올 초 네팔을 방문했다. 하루에 8~10시간씩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하며 고산증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현지에서 직접 스케치하기 위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한 것. 그래서
□ 한국 천주교회에서 9월은 103위 순교 성인들, 아직 성인 반열에 오르지 못한 순교자들과 1만여 명의 무명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달이다. 1925년 로마에서 거행된 ‘조선 순교자 79위 시복식’을 계기로 이듬해 8월, 한국 천주교회는 79위 복자들이 가장 많이 순교한 날인 9월 26일을 ‘한국 치명 복자 79위 첨례&r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