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가 4대강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고 있다. 교회의 장상(長上)인 주교들이 4대강 사업에 반대(정확히 표현하면 ‘유감’)하면서 사제, 신자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교의 ‘유감’ 표명이 어떤 구속력이 있는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것이 ‘착한’ 신자의 도리인지, 4대강 사업
배탈이 났다. 사납게 더웠던 여름도 다 지나가는 것 같은 이때 방심을 했는지 배탈이 온 것이다. 지난 밤 선풍기 바람이 춥게 느껴지고 배가 쌀쌀하게 아파서 잠에게 깼다. 선풍기를 끄고 화장실에 가서 설사를 했다. 그렇게 잠을 설치고 일어난 다음날, 몸살 기온과 배탈이 겹쳤기에 음식에 손을 대지 않고 아침과 점심을 지냈다. 그래도 누워 앓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사제양성기관 특수성 반영 안 해 수원가톨릭대학교가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에 포함된 것에 대해, 사제양성 기관이라는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는 9월 7일 수원가톨릭대를 포함한 30개 학교를 “학자금 대출한도제한 대학”으로 발표했다. 교과부는 학자금 대출제도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대학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서 낙동강 ‘삼락둔치’ 보존을 위한 생명․평화 미사를 연다. 정평위는 목요일인 9월 9일과 9월 16일 오후 3시에 연이어 삼락강변체육공원 내, 김해~부산경전철 철교 아래 삼락둔치에서 미사를 봉헌하면서, 당일 2시~2시30분 지하철 2호선 ‘사상역’ 3번 출구 앞에서 출발하는 셔틀
무려 550쪽이나 되는 리 호이나키의 순례일기를 읽고 내 마음을 가득 채운 것은 다름 아닌 로사리오 기도였다. 매일 주어진 길을 따라 걷고 자고를 반복하는 단순한 여정에 무슨 할 얘기가 그리 많은가 하겠지만 그 안에는 1000년된 순례길에 얽힌 그리스도교와 스페인의 역사, 길주변의 풍광, 리 호이나키 특유의 문명비판이 날실과 씨줄처럼 엮어져 있다. 그러나
오직 하느님만이 인간의 마음 열쇠를 가지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을 열고 당신의 거룩한 기운을 불어넣어주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힘에 응답하며 함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젖힐 때 그분의 말씀을 간직하게 되고 그분의 뜻을 살며 사람들 안에 모셔다 드리게 됩니다. 모든 일 안에 숨겨진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며 그분께서만 우리의 마음을 여시고 활동하
교리서의 내부 구조란 제1편, 제2편, 제3편, 제4편의 내용 배치를 말한다. 각 편의 내부 구조는 공히 부와 장과 절로 되어있다. 부는 제1부와 제2부로 나누어져 있고, 전자는 각 편의 기초 신학이고, 후자는 그 각 편의 구체적인 실천신학이다. 다시 말하면 제1부는 그 각 편의 영성, 기본 시각과 방향을 담고 있고, 제2부는 세부적인 신앙내용들이 들어가
스스로 ‘모독’을 즐긴다? 연극 보러 돈을 주고 들어간 관객이 배우에게 욕지거리를 듣는다. 이어서 객석에 앉아 물세례를 받는다. 그럼에도 아무런 불만이 없다. 지독한 역설의 카타르시스다. 연극 은 1966년 초연된 피터 한트케의 획기적인 작품이다. 국내에는 1977년 극단 고금석 연출로 첫 공연된 이후, 극단 기국서 연출
▲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것이다. 요한복음 8장 32절. 서각의 글귀이다. 명동성당에서 기도중 휴식시간에 하신다.(사진/한경아)
지난 9월 6일 월요일 오후 2시, 안동교구 주교좌 목성동 성당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생명평화미사가 봉헌됐다. 이날 미사는 안동교구, 천주교연대 사제 40여 명과 신자, 수도자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안동교구 권혁주(요한 크리스소토모) 주교의 주례로 진행됐다. 안동교구는 대부분이 농촌지역이기도 하며 낙동강 사업권에 속하기도 한다. 이날 미사에
교황청 평신도평의회가 주최한 아시아평신도대회가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동안에도 어김없이 아침 일찍 성당에 찾아와 간절한 기도를 드렸던 노 사제가 있다. 문정현 신부. 전주교구 소속의 문정현 신부는 지팡이에 의지해 지친 발걸음을 어두운 성당 안에서 여전히 빛나는 감실 앞으로 끌어간다. 마치 아직도 이 성당 안에 그분께서 머무시는 지 확인이라도 하려
9월이 되었지만 여느해와 달리 폭염은 지칠 줄 모르고 대지를 흔들어댄다. 그러나 농부들은 수확의 계절을 향해 온 몸에 땀을 흘리며 생명을 돌보는 정성을 아끼지 않는다. 이글거리는 태양볕 아래, 그저 엎드려 숨을 죽이고 있는 것만 같은 산골마을에선 생명이 일어나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자락, 농부 시인 서정홍씨의 삶터가 있는 마을
킬링필드 지역 중 하나인 ‘초흥 에크 대량학살 센터(Choeung Ek Genocidal Center)’에서 2010년 9월 6일 아시아·태평양의 가톨릭 정의평화활동가들이 모여 처음으로 가톨릭 미사를 봉헌했다. 이 미사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가톨릭 정의평화활동가(JPW, Justice and Peace Worker)의
1993년 이후 안동상지전문대학에서 학장으로 재직하며 "학생이 소중하 ㄴ대접을 받고 잇다는 느낌을 주는 대학", "대학 모든 구성원이 행복을 느끼는 대학"을 만들고 싶어했던 류강하 신부는 2004년 7월 22일 아프리카의 케냐로 떠났다. 나이로비에서 2009년까지 아프리카 원주민들과 지냈다. 그가 나이로비에서 첫미사를 드
백수생활 5개월. 4월 검정고시에 합격하자마자 다니던 비인가 학교를 끊고 눈 깜짝할 사이에 9월이 되었다. 그 5개월의 대부분은 다 느긋하고 평화롭게 흘러가는 하루하루…… 워낙 평화롭게 사는데다, 내 속까지 편한 성격이라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정색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런 나라도 화가 나는 경우가 분명히 있으니&he
[교회는 누구인가] 지 요 하 아침기도와 쓰레기 처리 등 소소한 일들을 마치고 이른 아침 컴퓨터 앞에 앉으면 맨 처음 하는 일이 어제 아침에 잔손질을 해놓은 오늘 치 ‘매일미사’를 내 홈페이지 ‘매일미사 방’에 올리고, ‘가톨릭 굿 뉴스’에서 내일 치 ‘매일미사’를 복사해
2005년 9월에 입사했다. 자동차 만드는 큰 회사라는 희망을 품었지만, 현실은 정 반대였다. 12시간 주야 맞교대로 일하고, 주말 특근, 야근 수당 모두 합쳐야 160만원을 받았다. 대공장 정규직의 1/3수준이다. 12시간 주야 맞교대로 일은 너무 힘들다. 3달 일하면 10kg 몸무게가 빠진다. 여름 화장실 문이 열려 일하는데 악취가 났다.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철물을 달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측 답변은 ‘원청(현대기아 자동차)에 문의를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동희오토 안에는 정규사무직 130명,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930명이 있다.
별 1 / 정지용 누어서 보는 별 하나는 진정 멀-고나. 아스름 다치랴는 눈초리와 금(金)실로 잇은듯 가깝기도 하고, 잠 살포시 깨인 한밤엔 창유리에 붙어서 였보노나. 불현 듯, 소사나 듯, 불리울 듯, 맞어드릴 듯, 문득, 령혼 안에 외로운 불이 바람 처럼 일는 회한(悔恨)에 피여오른다. 힌 자리옷 채로 일어나 가슴 우에 손을 념이다.
복음의 시작은 광야의 소리(마르 1,1~3), 평생을 광야에서 살았던 야인(野人) 세례자 요한은 그분에 앞서 복음의 길을 닦은 교회의 모태요 텃밭이었다. 공생활을 앞둔 예수께서 그런 광야의 사람을 굳이 찾아가 세례 받으시고, 예루살렘이 아닌 갈릴래아에서 교회를 시작하신 것은 교회의 눈길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를 분명히 보여준다. 이런 야성(野性)이 세속에선
에큐메니칼 인권운동의 시작 : 크리스챤 사회행동협의회 1971년 10월 5일 원주교구 신자들의 데모를 출발점으로 경향각지에서는 부정부패를 규탄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10월 8일 크리스챤사회행동협의회 산하 각 단체의 침묵데모가 있었는데, 이 협의회는 개신교와 가톨릭교회가 공동으로 결성된 것이다. 이들은 가톨릭학생회관에서 박홍 신부 집전으로 ‘사회정의실현촉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