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ing 4 rivers (4대강 구하기)
지학순 주교 구속사건 원주교구 지학순 주교는 1974년 7월 6일 오후 4시 50분 C.P.A. 항공기편으로 귀국후 신원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기관원들에게 강제연행되어 남산 중앙정보부에 감금되어 심문을 받았다. 그러자 행방을 확인한 김수환 추기경은 7월 8일 중앙정보부로 지 주교를 방문하였다. 여기서 지학순 주교는 “나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행
옛날 얘기 하나 흔히 선배들이 “내가 청년 때엔...”이라고 시작하면 일단 지금의 청년들을 한심한 듯 쳐다보기 십상이다. 허구한 날 왕년의 무용담 이야기가 또 시작이라고 말이다. 그만큼 시대의 선배들은 후배인 청년들에 대한 기대와 활동에 대한 바람을 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청년들도 20여년이 지난 후에는 당연히, 어쩌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후배들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이다. 왜냐고 묻지 말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귀고리를 귀에만 달지만 또 어떤 사람은 코에 머리에 발목에 그리고 옷에 장식으로 매달기도 한다. 왜 그렇게 하느냐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음이다. 그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왜냐고 묻는 사람은 귀고리를 귀에만 달아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묻지만 귀고리를 넘어서 다른 용도로도 얼마든
벌거벗고 세상에 태어난 몸 알몸으로 돌아 가리라(욥 1,21) 내일이면 추석 연휴이다. 저마다 사람들은 고향을 찾아 떠난다. 가고 싶어도 고향을 찾아 가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3년이 훨씬 넘게 싸우고 있는 우리 동네 콜트악기 노동자도 그러할 것이고 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그러할 것이고 다시 깃발을 올린 기륭전자, 현대기아차 비정규직인 동희 오토노동
시각장애인, 신부전증 환자이면서 생활성가 가수로 활동하는 황인숙 마리아씨에게 전화를 했을 때, 목소리 톤 높기로 유명한 기자보다 쾌활한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어딘가 어둡고 낮은 목소리를 상상했던 걸까. 통화를 했던 날은 마침 시각장애인 봉사단체 빈첸시오회에서 봉사활동을 나가있다고 했다.왕년의 골프선수, 생활성가 가수, 봉사회 부회장으로서 허락하는 모든 것
9월이 오면 -박춘식 수많은 밀 알갱이들 껍질이 빠개지면서 가루로 변한다 한 덩어리로 반죽된 다음 불기운으로 하얗게 올라 선 제단, 거기서 하늘의 몸과 피를 받는다 하늘 빵 안에서 하늘 기운을 받은 이들이 몸통이 찢기고 잘리고 쪼개지며 … 다시 그 사랑에 다시 그 자리에 새로운 밀 알갱이들이 가득 쌓인다 선혈처럼 새붉은 구월이 오면 많은 밀알들
주제별 색인은 교리서 맨 마지막 부분에 위치한다. 이 색인은 각 편 사이에 서로 관련된 주제들을 하나의 유기체적인 몸 안에서 종합적이고 통합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예컨대 어떤 주제는 제1편의 신앙고백(신경)과 제3편의 그리스도인의 삶(십계명)에서 동시에 흔히 다루는데, 서로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주제별 색인은 말과 개념
강을 위한 생명ㆍ평화미사와 4대 종단 촛불기도회
용산참사로 돌아가신 故 윤용헌 열사의 부인 유영숙(루시아)씨가 지난 9월 12일 서대문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아직 용산은 끝나지 않았다. 남일당 현장이 정리된 후, 일상으로 돌아간 유족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반가운 소식을 빌미로 유영숙씨를 만나 근황을 들었다. 마침 이 날은 정동에서 생명평화미사가 있던 날이어서 미사 참례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17일 오후 7시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지하성당에서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남자수도회장상협의회 주관으로 ‘강을 위한 생명ㆍ평화미사와 4대 종단 촛불기도회’가 열렸다. 이날 미사는 생명의 강을 살리고자 하는 수도자, 사제, 신자들 약 500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고 미사에 앞서 4대강 현황에 대한 동영상 상영, 미사 후에는 촛불기도회
고행 1974... 그리고 장일담 김지하(프란치스꼬)는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목포중학교, 강원도 원주중학교, 서울 중동고등학교를 거쳐 1966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미학과를 졸업하였다. 그는 대학 재학중 1966년 5월 20일 한일회담 반대투쟁 과정에서 있었던 ‘민족적 민주주의 장례식’에서 조사(弔辭)를 발표하였으며 그 때부터 6월 3일까지 단
“만일 우리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사람들 가운데서 한사람이라도 형제로 대하기를 거절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감히 모든 사람들의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를 대하는 인간의 태도와 이웃 형제들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는 이처럼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으니, 성서가 말해주듯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한다.(1요한 4,
사람의 혀를 길들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혀는 겉잡을 수 없는 악이며,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야고보서」 3장 8절 1세기 말 혹은 2세기 초의 어느 때쯤, 자기가 ‘야고보’라고 주장하는 이는 세계 각처에 흩어진 이스라엘을 향해 글을 씁니다. 여기서 야고보는 주의 형제이자
"70년 중반의 평신도 한마당은 정말 힘이 샘솟는 자리였다. 평신도로서 사명감으로 일했던 사람들은 거의 참여했다. 그래서 이돈명 변호사님, 한용희 교수님, 돌아가신 박재일 씨, 원주교구의 이경국 씨 등이 참여했고, 윤공희 주교님과 지학순 주교님을 비롯해 다른 주교들도 계셨고, 신부님들도 많이 왔다. 진짜 힘을 돋우는, 성령으로 충만한 평신도 대회였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서강대 신학대학원 주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지난 9월 16일부터 17일가지 이틀 동안 서강대 다산관 101호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마테오 리치를 재조명하는 가운데 동서양 문명의 만남이 주는 도전과 기회에 대해 다루었다. 첫번째 발제를 맡은 송영배 교수(서울대)는 마테오 리치의 공적으로 16
지난 9월 7일에 이어 14일에도 사상구 삼락둔치에서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주관으로 생명평화미사가 봉헌되었다. 이들은 '낙동강의 생명을 파괴하는 삼락둔치 절개를 반대'하면서, 100여 명의 신자와 6명의 사제가 모여 조촐한 미사를 통해 낙동강의 생명을 기도했다. 이날 강론을 맡은 김준환 신부(부산교구 정평위 위원장)는 "나는 본래 환경
태풍이 지나가고 지붕 여기저기에 구멍이 뚫렸다. 그래도 해질녘이 되자 어김없이 파란하늘이 열렸다. 내일 아침 날이 밝으면 사람들은 낡은 벽에 사다리를 대고 고양이의 신중함으로 살금살금 움직이며 지붕을 오를 것이다. 낡은 슬레이트 지붕위의 아찔한 긴장감이 어깨로 전해지고 한방한방 신중한 망치질 소리에 조마조마하게 구멍이 때워지면 굳은 어깨로 파란하늘이 내려와
오늘 서울 올라갔다 왔다. 서울 오가면서 읽으려 조정례가 쓴 소설 한권을 미리 사 놓았는데 버스에서 읽으려고 보니까 전에 샀던 책 제목만 바꾼 것이어서 휴게소 슈퍼에서 4,000원에 소설 한 권을 또 샀다. 한 오십 쪽을 읽다 말았다. 소설을 쓴 사람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불륜을 저지르는 남편들 한 사람이라도 마음을 다잡게 하려고 쓴 책인 것을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