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언론보도에서 새롭게 등장한, 그러나 거의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작은 기사들이 있다. 학생들의 병영체험, 안보체험 교육에 관한 보도들이다. 체험, 훈련, 견학 등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러한 ‘교육활동’이 사회적 감시도 여론의 견제도 거의 불가능한 틈을 타 최근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관하는 기관은 군과 교육청에서부터 학교
전태일 열사 40주기를 한 달 앞두고 서울시가 3일 청계천 버들다리에 `전태일 다리`라는 이름을 병행 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2일 '전태일 다리' 앞에서 발족식을 가진 '전태일 40주기 행사위원회'와 시민 학생들은 ‘전태일 다리’ 이름 짓기 캠페인을 벌이며 하루 8명이 한 시간씩 1인 시위를 하는 &lsqu
개신교와 공동의 영성 문화 도모 한국의 가톨릭과 개신교 신학자와 수도자, 목회자들이 함께 그리스도교의 다양한 영성 전통을 발전시키고 그리스도교회의 일치와 한국교회의 영적 성장을 위해 한국 영성문화학회를 창립했다. 10월 1일 가톨릭대 성심교정에서 열린 창립식에는 가톨릭대 총장 박영식 신부와 한신대 총장 채수일 목사를 비롯해 가톨릭 및 개신교 인사 70여 명
기도 / 박춘식 어떤 이는 하느님을 석고 틀 안에 넣어 정교한 규격품으로 만듭니다 흐르는 물을 밟으며 소박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감사노래 하는 이도 많이 있습니다 미루나무 바라보며 하느님은 나뭇잎을 어루만지는 바람이었구나, 라고 들숨 날숨으로 기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시의 첫번째 연은 하느님을 고체로 여기
미래는 과거를 떠난 다른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니기에, 과거를 성찰한다는 것은 개인에게나 집단에게나 무척 소중한 일이다. 아마 역사가 소중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원고를 쓰려고 책상에 앉아서 정신없이 지낸 지난 몇 년을 회상해 보니 감회가 새롭다. 존경하는 어느 목사님의 표현처럼 “돌아보니 발자국마다 은총”이라고 고백하기는
나를 짧게 표현하자면 편한 학생 백수이자 글쟁입니다. 나를 글쟁이라고 소개하는 이유는 소설가, 작가보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글쟁이라는 표현은 사람에 따라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나는 그것을 더 좋아하는데, ‘부담스럽지 않고 편하면서 귀엽다’라는 소심한 이유에서입니다. 나는 스스로를 백수 글쟁이라고 칭하며 여러 장르의
바티칸교황청의 격려 바티칸방송은 1974년 7월 6일 지학순 주교가 민청학련 사건에 재정적인 지원을 했다는 혐의로 군법회의에 회부된데 대하여 “이 재판이 공정한 해결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하였다. 바티칸방송은 특히 “지주교의 구속이 많은 나라를 경악케했으며 한국의 주교들과 가톨릭계에 우려를 야기시켰다”고 지적하였다. 한편 지학순 주교는 1974년 9
첫 번째 ‘해외선교사의 날’ 행사가 10월 1일 명동성당 꼬스트홀 소성당에서 해외선교 경험과 관심을 갖고 있는 수도자, 평신도 등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주교회의 해외이주사목위원회 해외선교사목소위원회, 남자장상협의회 선교전문위원회, 여자장상연합회 해외선교분과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는 이 시대 한국교회가 요청받는 선교에
▲ 七樂의 묵주기도 성모(장발, 88㎝×128㎝) 10월은 교회전례력으로 므ㅜㄱ0dnjfdms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 □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한두 개씩은 가지고 있는 것이 묵주(默珠, 로사리오, Rosario)이다.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묵주를 손에 들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
안녕하세요? 천주교인권위원회 김덕진입니다. 길었던 추석연휴와 난데없는 폭우를 잘 넘겨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날씨가 쌀쌀하다 못해 추워져서, 창문 열고 잔 저는 여지없이 감기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알고 계시는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문정현 신부님의 명동기도가 벌써 50일을 넘겼습니다. 추석연휴에도 빗속에서 기도를 하시고 서각을 하시며 기도를 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그분을 향한 노래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 행하는 모든 것들이 그분께 바치는 향기고 기도다. 카인과 아벨이 그러하였듯이 우리의 무엇을 선택하여 그분께 어떻게 드리고 있는지 인식할 수 있는 은총이 요구될 뿐이다. 새날 새 아침을 맞으며 시간이라는 외줄을 걷는 우리들 너와 나 우리 모두는 그분을 향한 노래이다. * 임의노래: 4집 10트랙 임의
천주교 의정부교구에서 시작한 '100원의 행복충전소' 캠페인이 첫걸음을 시작했다. 9월 30일 오후 2시 ‘100원의 행복충전소’ 1호점의 현판식이 의정부 예술의 전당 내 레스토랑 ‘콘토르노’에서 이기헌 주교(의정부교구장, 대건카리타스 대표이사)의 주례로 진행됐다. 이번 9월부터 시작한 ‘100원의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성당의 맞은편 삼정초등학교에서 흥겨운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함성이 들렸다. 추석 연휴의 끝자락 9월 26일(일) 삼정동 천주교회는 신자 500여 명의 참여 속에 ‘삼정동성당 전신자 가을 화합 잔치’를 벌였다.체육대회에 앞서 미사 강론에서 이덕진(가브리엘) 주임 신부는 “한 식구 구역끼리 화합 잔치
공지영, (2009, 창비) 공지영의 ‘도가니.’ 소설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주인공 강인호는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일하게 된다. 그곳은 열악하다 못해 참혹한 교육환경에 학생들에 대한 폭력과 성폭행이 일상화되어 있는 곳이었다. 강인호는 여기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세상에 고발하지만, 학교와 학연과 지연으로 긴밀하게
지난 주말 저녁 TV 앞에서 나는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하며 간만에 행복했다. 손뼉을 쳐가며 깔깔거렸다가 뭉클함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그야말로 벅찬 감정에 가슴이 흠뻑 젖어 마구 출렁거렸다. 한바탕의 출렁거림이 진정되고 난 후에 나는 가슴 속에 말랐던 모세혈관이 다시 새록새록 살아 흐르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서두를 너무 감상적으로 꺼냈나? ‘
교회는 껍질을 벗어야 하는 갑각류 천주교회에서 평신도의 역할은 한정되어 있다. 신앙생활의 근간을 이루는 전례행위 혹은 신학분야일 경우는 말할 여지조차 없다. 물론 그런 분야를 굳이 평신도들이 관여해야 하는가, 하는 반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비를 들여가며 국내외에서 어렵게 공부한 소수의 평신도 신학 전공자들마저 발 디딜 여지를 주지 않는 현실이 누구나
가톨릭교회교리서는 믿어야할 신비인 제1편, 거행할 신비인 제2편, 살아야할 신비인 제3편, 기도해야할 신비인 제4편으로 구분되지만, 유기체적인 한 몸으로 되어있다. 마찬가지로 미사경본도 시작 예식, 말씀의 전례, 성찬의 전례, 마침 예식으로 되어있지만, 서로 밀접하게 결합하여 단 하나의 예배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별개의 것으로 분리시키거나 어느 하나를 종
지난 일요일 아침, 집에서 예배준비를 하고 있는데 장인어른이 우리 집으로 전화를 하셨다. 어젯밤부터 무릎이 저려서 운동도 해보고 사우나에도 다녀왔는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고 병원에 가야할 것 같다는 것이었다. 전화를 받은 아내는 한방병원을 소개해 드린 뒤 택시를 타고 먼저 가시면 우리가 뒤따라가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리로는 재빠르게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해발 870m 깊은 산골에 폐사처럼 버려졌던 곳을 전국에서 찾는 도량으로 만든, 경운기를 타고 마을을 돌며 어린이 법회를 만들고,농촌 특성 고려한 출장법회를 고안한, 불교문화의 대표 아이콘 ‘산사음악회’의 효시인, 계파정치의 높은 문턱에서도 서로가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인물로 꼽는 스님. 모두 경북 봉화 청량사 주지 지현스님을 표현하는
지난 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는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주최로 ‘학생인권조례의 사회적 의미와 종교인권’을 주제로 한 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기조강연은 전국 최초로 제정된 ‘학생인권조례’를 주도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맡아 학생인권조례의 제정 과정과 의미,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번에 제정된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