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 2-윤임규 내 몸과 마음을 거두어 가십시오 주여, 가을이 왔습니다 나뭇잎 다 떨어져 쇠잔한 팔 위에 거미줄처럼 걸리는 바람과 별빛도주여, 이젠 거두어 주십시오 그냥 아무것 걸친 것 없는 몸이게 그냥 아무것 들리지 않는 마음이게내게 있는 모든 걸 거두어 주십시오 이제는 당신의 온유한 마음 속에 내 피곤한 눈을 감겠습니다 황량한 비바람의 언덕에서
인생의 깊이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혹시 예수와 그리스도교가 그 해답이 되지 않을까, 해서 탐색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교가 '가슴 뛰게 하는 진리'인지 '바보같은 소리'인지 고민하면서 쓰여진 책 한 권이 있다. "당신이 직접 예수를 보라'고 권하는 이 책은 돈 에버츠가 쓴 146쪽에 지나지 않은 작은 책 이다.
현재 시각 2010년 9월 26일 3시 41분, 국민의 명령에 20,587명이 가입했습니다. 문성근 님과 그 동지들이 뛴 놀라운 결과입니다. 그들이 주창하는 말이 옳기 때문입니다. 20,587명이라면 이미 엄청난 토대, 기초가 마련된 셈입니다. 이미 가입한 20,587분들이, 계속 가입하시는 분들이 금년 안에 가족, 친척, 친구들 10명씩만 더 가입시키면
추석연휴를 며칠 앞두고 조금씩 들떠있던 9월 17일 금요일 오후, 찢어질듯한 전투기 굉음이 서울하늘을 뒤흔들었다. 갑자기 전쟁이라도 난건 아닌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그 전투기 소음의 정체는 28일에 열리는 한국전쟁 60주년 서울 수복기념 행사 축하비행을 위한 사전답사 때문이었다. 불과 며칠 전인 15일에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에서 당시의 작전모습을 재연하
오늘은 내 생일이었다. 나는 생일을 조용히 지내는 편이다. 내가 이 땅에 태어난 것은 참 고마운 일이지만 그걸 떠벌려서 요란스런 축하를 받으며 지내지는 않는다. 올해도 가족끼리 조용히 밥 한 끼 나누고 지나가자고 마음먹었다. 마침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점심을 대접한다고 해서 식당에서 밥을 먹고 딸이 사온 케이크와 도서상품권도 받았다
8월 28일 토요일, 조카딸 함이 들어오는 날이었다. 순조롭게 함을 받고 술판이 벌어지려는 즈음 핸드폰이 울린다. 시간을 보니 저녁 8시 14분, 발신전화번호는 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실. 어, 지금 시간에 인권위에서 나에게 전화할 일이 없는데. 약간 불안해진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 “저, 천주교 인권위 아무개입니다.” 다음날 결혼하는
이번에도 가장 신뢰받는 종교는 천주교였다(57.6%). ‘가장 신뢰하는 종교 단체 두 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불교(50.0%)·개신교(26.4%)·원불교(6.2%) 순으로 답했다. 지난해에 이어 천주교 신뢰도는 개신교보다 두 배 높게 나왔다. 천주교 신뢰도는 지역별로 따지면 서울(65.3%)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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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순 주교 구속사건 원주교구 지학순 주교는 1974년 7월 6일 오후 4시 50분 C.P.A. 항공기편으로 귀국후 신원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기관원들에게 강제연행되어 남산 중앙정보부에 감금되어 심문을 받았다. 그러자 행방을 확인한 김수환 추기경은 7월 8일 중앙정보부로 지 주교를 방문하였다. 여기서 지학순 주교는 “나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행
옛날 얘기 하나 흔히 선배들이 “내가 청년 때엔...”이라고 시작하면 일단 지금의 청년들을 한심한 듯 쳐다보기 십상이다. 허구한 날 왕년의 무용담 이야기가 또 시작이라고 말이다. 그만큼 시대의 선배들은 후배인 청년들에 대한 기대와 활동에 대한 바람을 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청년들도 20여년이 지난 후에는 당연히, 어쩌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후배들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이다. 왜냐고 묻지 말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귀고리를 귀에만 달지만 또 어떤 사람은 코에 머리에 발목에 그리고 옷에 장식으로 매달기도 한다. 왜 그렇게 하느냐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음이다. 그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왜냐고 묻는 사람은 귀고리를 귀에만 달아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묻지만 귀고리를 넘어서 다른 용도로도 얼마든
벌거벗고 세상에 태어난 몸 알몸으로 돌아 가리라(욥 1,21) 내일이면 추석 연휴이다. 저마다 사람들은 고향을 찾아 떠난다. 가고 싶어도 고향을 찾아 가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3년이 훨씬 넘게 싸우고 있는 우리 동네 콜트악기 노동자도 그러할 것이고 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그러할 것이고 다시 깃발을 올린 기륭전자, 현대기아차 비정규직인 동희 오토노동
시각장애인, 신부전증 환자이면서 생활성가 가수로 활동하는 황인숙 마리아씨에게 전화를 했을 때, 목소리 톤 높기로 유명한 기자보다 쾌활한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어딘가 어둡고 낮은 목소리를 상상했던 걸까. 통화를 했던 날은 마침 시각장애인 봉사단체 빈첸시오회에서 봉사활동을 나가있다고 했다.왕년의 골프선수, 생활성가 가수, 봉사회 부회장으로서 허락하는 모든 것
9월이 오면 -박춘식 수많은 밀 알갱이들 껍질이 빠개지면서 가루로 변한다 한 덩어리로 반죽된 다음 불기운으로 하얗게 올라 선 제단, 거기서 하늘의 몸과 피를 받는다 하늘 빵 안에서 하늘 기운을 받은 이들이 몸통이 찢기고 잘리고 쪼개지며 … 다시 그 사랑에 다시 그 자리에 새로운 밀 알갱이들이 가득 쌓인다 선혈처럼 새붉은 구월이 오면 많은 밀알들
주제별 색인은 교리서 맨 마지막 부분에 위치한다. 이 색인은 각 편 사이에 서로 관련된 주제들을 하나의 유기체적인 몸 안에서 종합적이고 통합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예컨대 어떤 주제는 제1편의 신앙고백(신경)과 제3편의 그리스도인의 삶(십계명)에서 동시에 흔히 다루는데, 서로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주제별 색인은 말과 개념
강을 위한 생명ㆍ평화미사와 4대 종단 촛불기도회
용산참사로 돌아가신 故 윤용헌 열사의 부인 유영숙(루시아)씨가 지난 9월 12일 서대문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아직 용산은 끝나지 않았다. 남일당 현장이 정리된 후, 일상으로 돌아간 유족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반가운 소식을 빌미로 유영숙씨를 만나 근황을 들었다. 마침 이 날은 정동에서 생명평화미사가 있던 날이어서 미사 참례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17일 오후 7시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지하성당에서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남자수도회장상협의회 주관으로 ‘강을 위한 생명ㆍ평화미사와 4대 종단 촛불기도회’가 열렸다. 이날 미사는 생명의 강을 살리고자 하는 수도자, 사제, 신자들 약 500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고 미사에 앞서 4대강 현황에 대한 동영상 상영, 미사 후에는 촛불기도회
고행 1974... 그리고 장일담 김지하(프란치스꼬)는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목포중학교, 강원도 원주중학교, 서울 중동고등학교를 거쳐 1966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미학과를 졸업하였다. 그는 대학 재학중 1966년 5월 20일 한일회담 반대투쟁 과정에서 있었던 ‘민족적 민주주의 장례식’에서 조사(弔辭)를 발표하였으며 그 때부터 6월 3일까지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