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회와 언론"이란 주제를 내 세운 세미나가 있다기에 명동 가톨릭회관에 갔습니다. 시중의 일반 언론과 교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인 것으로 오해를 했던 것입니다. 주제는 "교회와 언론"이라 하기보다는 "교회의 신문방송"이라고 해야 더 정확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논의할 가치가 없는 주제란 생각이 들어
문정현 신부는 어제와 다름없이 오늘도 명동성당 앞마당에서 서각을 하고 있다. 그동안 새긴 서각 작품들은 성당 앞에서 오늘도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바보예수상 발치에 진열되어 있었다. 첫눈에 들어오는 서각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너희는 이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지금 문 신부가 파고 있는 복음묵상글은 "목마르다"였다. 문 신부는 따로 배우지 않은
1979년 한 해는 세계교회와 한국교회에서 중요한 매듭을 짓는 시기였다. 1978년 바오로 6세 교황이 타계하고, 요한바오로 1세 교황이 “가난한 이들은 교회의 보물”이라는 말씀을 하면서 새로 즉위하였으나 33일만에 선종하고, 곧이어 최초로 동구 폴란드 출신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자리에 올랐다. 그는 요한 23세와 바오로 6세의 개혁적 뜻을 계승하
교회쇄신을 위한 근원적 성찰 - 교회 내의 민주화를 지향하며 함세웅(가톨릭대학 교수, 신부, 교부학) (, 132호, 1990년 1월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 실린 글) 머리말 “그러나 너희는 스승 소리를 듣지 말아라. 너희의 스승은 오직 한 분뿐이고, 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 또 이 세상 누구를 보고도 아버지라 부르지 말아라
우리는 TV와 신문을 통해 총리와 장관 후보 등에 대한 국회청문회 소식을 자세히 듣고 있습니다. 후보자들은 모두 나름대로 그 영역에서는 학력, 경력 등이 화려하고 또 상당히 인정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도 청문회 증언을 보고나면 위장전입, 탈세, 병역미필 등 갖가지 불법을 자행한 저런 사람들이 어떻게 고위직 후보에까지 오를 수 있을까 하는 큰 의구심을 갖게
기륭전자분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이 합의, 타결됐다. 기륭전자(대표이사 최동열)와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는 1일 오후 2시30분, 국회 본관에서 조인식을 열고, 사회적 통합과 노사상생을 위해 갈등을 종식하고 회사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 노력하기로 하며 기륭전자는 비정규직 조합원 10명을 고용하기로 한다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 했다. 이로써 기륭전
지난 10월 30일 오후 2시 명동가톨릭회관에서는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천년복음화사도회 주최로 ‘청소년을 복음화하기 위한 본당’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조재연 신부(햇살청소년사목센터 소장)와 박문수 부원장(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의 발제와 강영옥 교수(가톨릭대학교 외래교수), 정준교 교수(다음세대살림연구소장)의 논평으
1993년부터 한국 활동 국내에 있는 이주민을 위한 사목활동을 해 온 응우옌 까오삼 신부(베드로, 한국명 원고삼)이 서울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28일 “2010 명예시민의 날” 행사를 열고, 말씀의 선교수도회 원 신부를 비롯한 17명의 외국인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명예시민증은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내에 있는 성직자 묘지 입구의 양쪽 기둥에는 "Hodie mihi Cras tibi(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라는 라틴어가 새겨져 있다. 죽음이 멀리 있지 않고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는 뜻이다. ▲ 대구대교구 성직자 묘지 입구의 기둥 - 라틴어로 ‘오늘은 나에게’(위) ‘내일은 너에
11월-박춘식 숨가쁘게 달려왔다 1 2 3 4 … 가끔은 지겨운 흙길 달력 한 장 한 장 밟으면서 어느새 나뭇잎에 가렸던 무덤들이 가까이 보인다 텅 빈 들판에는 검불 태우는 연기가 계절의 향연으로 피어오른다 11 — 두 글자가 저승 들어가는 문 문설주로 우뚝 내 앞에 서 있다 어머니하느님, 박춘식, 미루나무, 22
책과 교복, 도시락을 마련하지 못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책을 거의 접하지 못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있다. 바로 버마(미얀마)의 어린이들이다. 버마 최대의 도시인 양곤에서 가장 큰 서점의 크기가 한국 서울에 있는 소극장 1층의 크기라니 책의 양이 굉장히 적다.교육의 기회가 적은 버마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마음껏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을 짓고 한국의 청소년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어오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는 작은 천막이 있다. 비정규 대학 강사 교원지위 회복을 촉구하는 농성천막으로 이제 네 번째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천막 농성이 시작된 지 어느덧 1150일이 지나고 있다.
저는 어렸을 때 프랑스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팬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추천해주셨던 소설을 읽은 뒤 초등학교 때 그의 모든 책을 전부 읽었습니다. 그때 나이로는 이해가 안 되는 내용들도 많았고, 소설 중간 중간에 나오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부분은 읽기 힘들어 건너뛰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려워도 재미있었고, 베르나르의 생각들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습니다. 그중 최근에 나왔던 소설, 은 베르나르식 세계관에 종지부를 찍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동안 와 으로
수도교 사건의 성전시위가 잔혹하게 진압된 이후 유다는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젤로트당이 최고 가치로 여기는 무장투쟁에 대해서 그의 마음속에서는 심각한 회의가 들었다. 무장투쟁은 오히려 총독을 자극하여 유대 땅에 파견된 로마군의 병력을 자꾸만 늘려갔다. 그리고 시위에 동원된 힘없는 군중들만 로마병사들의 창칼 앞에 피를 쏟으며 죽어갔다. 작고 큰 시위가 늘어
"종교개혁자들은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낼 종교의 그릇을 만들고자 했던 자들로 그리스도교 이야기의 중심에서 이탈한 '탕아'가 아니었다. 이런 점에서 종교개혁은 분열이 아니라 역사의 분수령이었다."10월 31일 종교개혁 기념일을 앞두고, 지난 10월 29일 평창동에 있는 대화문화아카데미에서 '종교개혁이 교파분열의 발단인지, 묻는 이야기마
아름다운 가게에 아이들이 읽을 만한 책을 사러 갔다가 아이들 책 몇 권을 고르고 내가 볼 책도 한 권 사 왔다. 가 그 책의 제목이다. 수 년 전에 책이 나온 걸 알았지만 사서 읽지 못했는데 이 가게에서 바로 그 책을 만난 것이다. 이렇게 사고 싶었던 책이지만 어떤 이유로 구입하지 못했다가 생각지 못했던 장소에서 만나면 반갑고 고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라고 요한1서 4장 16절에서 말한다. “하느님의 사랑은 문화이다.” 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그리고 “문화는 삶”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의 삶이 진보되고 진리를 구하고 끊임없이 향상되어가는 정신적 활동 또는 종교, 도덕, 학문, 예술, 등 그 모든 것은 모두가 하느
1997년에는 게바라 사망 30주년을 맞아 게바라의 손목 잘린 유해가 발견되어 쿠바로 왔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게바라는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했으나 〈체 게바라 평전〉이 발간된 즈음인 2000년부터 우리의 확고부동한 슈퍼스타가 되어버렸다. 정치적 이념과 상관없이 그의 이미지는 자본주의의 상품으로 전락해버렸는데, 자본주의를 타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는 지난 27일 「창조 질서 회복을 위한 우리의 책임과 실천」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환경에 대한 사목적 지침서를 발간했다. 주교회의는 지난 10월 열린 추계 정기총회에서 정의평화위원회가 제출한 문건을 승인, 이번에 ‘환경에 대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지침서’라는 부제를 달아 발간함으로써 한국 교회
10월 27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기륭전자 구사옥 앞에서 기륭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염원하는 종교단체들이 “기륭전자 최동렬 회장은 즉각 교섭에 나서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했다.기륭사태 해결 없는 부지개발에 맞서 기륭전자 노동자들은 다시 단식 투쟁에 나섰고, 생명을 위협하는 굴착기에 올라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