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30일 해외원조주일을 맞아 발표한 담화문에서 천주교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안명옥 주교가 세계 빈곤과 기아의 원인으로 환경파괴를 지목했다.안 주교는 “인간은 하느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외면하고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수단으로 자연을 무분별하게 착취하고 수탈”했다며 “그 결과 자연은 그 본래의 균형을 상
세상 사람들은 고희를 넘기면, 사회 각 분야 에서 정신없이 일하면서 살면서 달려왔던 초중고 동창들이 서로 모이기를 원한다. 부담없이 대화를 나누고, 세상 돌아가는 소식도 듣고, 무엇보다 인생을 관조할만한 나이가 되었으니, 진한 농담도 즐기면서 대자연으로 돌아갈 죽음의 준비도 조금씩 하려는 것이다. 오랜만에 중고등 동창회에서 목사의 길로 갑자기 빠져나간 나를
2월 2일 주님 봉헌 축일(봉헌 생활의 날) 2월 2일은 예수님 탄생 40일째 되는 날, 마리아와 요셉이 율법에 따라 아기 예수님을 예루살렘 성전에 봉헌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 봉헌 축일’이다. 이날 미사 때 사제는 1년 동안 성당과 신자들의 가정에서 미사와 예식(전례)에 사용할 초를 축복한다.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초는 &ld
2월 16일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2주기를 맞이해 김 추기경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서울대교구에서는 16일(수) 오후 7시 명동 주교좌 성당에서 추모미사를 드리고 20일(일) 오후 2시에는 용인 성직자 묘역에서 추모미사를 드린다.
행복한 교육을 꿈꾸는 운동. 사교육계와 대립하지 않으며 사교육 걱정을 유발하는 ‘제도, 의식, 환경’을 고치는데 관심이 있는 운동. 이념적 잣대에 좌우되지 않고 합리적 논의로 풀어가려는 운동. 사교육 걱정으로 상처 입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를 위로하는 운동. 운동에도 ‘위로’가 필요함을 알려준 그 곳 ‘사
류제동 한상봉의 는 제목 자체부터 이미 기성 사회에 안주해가고 있는 평자에게는 너무 무겁게 다가온다고 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타성에 젖어 있는 삶에, 졸고 있는 삶에, 영적으로 죽어가고 있는 삶에, 추해지고만 있는 삶에, 아직 갈망해야 할 것이 있다고 외치는 것이 이 책이라고 해야겠다. 현실과 당위의 갈등
뮤지컬로 더 유명한 를 영화로 보았을 때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지극히 인간적으로 고뇌하는 예수의 모습을 형상화할 때에 비행기와 탱크가 나타나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하늘나라로 올라온 유다가 왜 자신에게 이처럼 힘든 일을 시켰냐며 절규한다. 은 그때 그 영화의 강한 인상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이 영화는 그리
새해가 왔다. 그러나 새로운 조짐은 잘 보이지 않고 작년에 어려운 상황 그대로다. 아니 더욱 힘든 것 같다. 전문가들의 진단을 들어보아도 그렇고 피부로 느끼는 살림살이도 그렇다. 우리나라 겨울 날씨는 이제 삼한사한이다. 사흘 추우면 나흘은 따뜻하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 그러니 아침이면 잘 안 굴러가는 차들도 생기고 수도도 터진다. 추위에 움츠러든 몸이 잘
가톨릭 서울대교구장을 맡고 있는 정진석 추기경이 지난해 12월 '주교단에서는 4대강 사업이 자연 파괴와 난개발의 위험이 보인다고 했지 반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자 원로 사제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비판한 일이 있었다. 가톨릭은 엄격한 위계질서를 유지하는 교단이라고 알고 있던 일반인을 놀라게 한 사건이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가 주최한 제3회 가톨릭 에
숲 속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그이와 시몬 그리고 카루라와 숲속의 환자들과 어린아이, 아낙들만 남겨두고 하류 쪽의 모래둔치를 개간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짐을 싸서 떠났다. 솥과 약간의 식량, 그리고 농기구들을 메고 떠나는 그들은 새로운 희망에 들떠 있었다. 이곳 숲속에서 그곳까지 오고가는 데만 한나절을 허비하므로 아예 그곳에서
소록도 천사-박춘식 소록도 마을 어귀 엄마 솟대 둘 바다가 섬으로 오고 구름이 섬으로 오고 육지가 섬으로 다가오고 하늘이 섬으로 내려오고 솟대를 바라보며, 오고 가고 오고 앳된 두 미소 오스트리아에서 날아와 43년 동안 날개옷을 접어 솟대 위에 올려놓았다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어느날 기둥만 서있고 날개옷은 보이지 않는다 마흔 세 편 향긋한 봄의 시(詩)를
그래요, 당신 기다리지만, 내 가고나면 이내 찾아오시는 분. 길 없어 길 잃어 밤새 헤매는 동안 한밤을 깨어 날 기다리시고 언덕에 풀이 납작하게 내려앉을 때까지 그렇게 앉아서 절 헤아리실 분. 멀쩡한 생각의 갈피에 끼어들어 성가시게 뛰놀다 가시고 난삽한 삶의 그늘에 끼어들어 고요한 바다를 건네주시는 분. 이리 가려하면 저 길을 보여주고 저리 가려하면 이 길
한 땀 한 땀 마음을 새겨놓은 게지요. 손끝까지 내 온기가 따라와 바느질감 위에서 쉬고 있습니다. 사랑해요, 당신. 이렇게 읽어줄 또 다른 이의 마음 때문에 그 느낌만으로 뜨거워진 가슴을 식히느라 오늘 밤 내내 별빛이 차갑고 초승달마저 시린 눈빛을 버리지 않습니다. 한밤을 새워도 무겁지 않을 몸, 한낮을 채워도 아쉬운 맘, 한 땀 한 땀 내어놓은 걸음마다
자동차 안에서야 눈에 들어오는 바깥 풍경이 살아서 말 건네지 않는다. 무어라 말을 하려다 빠르게 비껴가는 내 얼굴에 흠칫 놀라 저도 모르게 뒤로만 물러서는 풍경들. 분주하다, 무어라 인사할 틈도 없이. 각박하다, 뉘라도 섬기지 못하고. 공손히 몇 발자국 뒤로 물러나 마음 내어 절을 해야 할 사람들, 벌써 이미 저리로 가네. 창밖, 까마귀떼 창을 열면 천변에
제일 전달되지 않는 것은 조직논리다. 조직운영에 대해서 포도송이 조직이라고 명명한다. 들불모임, 접주가 있고 10~30명이 모이면 분리, 그 모임들이 포도송이처럼 엮이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조직이다보니 오해가 생긴다. 어떤 지역에서 접주가 생기고 나서 다른 접주가 생기면 위계가 생긴다. 맨 처음 접주가 대접주인 것처럼 인식한
집회 녹취1 밥굶는 아이들을 밥먹이고, 등록금 융자예산 장애인 예산을 다 깎아서 형님예산, 마누라 예산으로 몰아주고 있다. 4대강으로 수자원공사에 국채를 떠넘긴다. 이명박정권 3년, 국채가 4백조원이 늘어나고 있다. 정치인들이 잘못했을 때 국민들이 어떻게 고통을 겪는지 IMF를 통해 경험했다. 집회 녹취2 이 나라를 이명박정권 3년만에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만 스물넷의 꽃다운 나이에 결혼하여 꽃다웠던 모든 것을 두 딸에게 물려주고 지금은 꽃처럼 어여뻤던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마누라의 충격적 증언에 따르면, 나는 했던 질문을 금세 또 한다. “… 그래서 저녁은 맛있게 먹었어?” 밥 먹었냐, 애들은 뭐했냐 등을 빼면 화제라고 할 만한 게 없는 부부의 밤늦은 대화 가운데 마누라는 종
40일이 다 돼가는 단식으로 말할 기운도 없는 신현창 지회장은 미사에 참여해 조용히 촛불을 바라보고 있었다. 미사 전 예수회 김정대 신부가 “앞에 있는 장작이 따뜻한 빵이 되면 좋겠다”고 예수의 ‘광야 40일 기도’를 비유할 정도로 신 지회장의 단식은 지켜보기 안쓰럽다.설을 앞두고 매주 목요일 봉헌하는 GM 비정규
오늘 명동성당에 오르는 길은 우울하다. 성당 입구에는 소위 가톨릭 뉴라이트 단체 회원으로 일컬어지는 사람이 ‘정치사제는 용퇴하라’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제단이 “점 조직을 통해 교회에 깊이 파고들고, 의식화된 사제와 수녀들을 양성·관리하고 있어 젊은 사제와 수녀들이 이들의 추종세력으로 전락하고 있다. 철없
한국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최홍준 회장이 1월 27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나라사랑기도회’의 주장에 유감을 표명했다.최 회장은 “날씨가 몹시 추운데 그렇게 외치시는 것을 보고 안타깝다”며 “이렇게 수고하시는 분들은 역시나 정의의 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