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처럼 뻗었지만 차 한 대 오가기도 벅차게 좁은 성남시 태평동 골목길. 한 아저씨가 소일거리로 전기줄에서 구리를 빼내고 있다. (그림/최호철)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새벽 종소리가 울린다. 어둑어둑한 예배당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더듬더듬 자리를 찾아 앉는다. 여기저기서 낮고 어눌한 소리가 피어오른다. 긴 의자들 위로 손때 묻은 낡은 성경이 여기저기 놓여있다. 뭉툭한 손가락으로 힘들게 성경을 편다. 웅얼웅얼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모습이 희끄무레 보인다. 대학시절 의료봉사활동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현우석 / 의정부교구 정발산 성당에서 사목중 김준희 / 홍대 교육학과를 나온 만화가로 현재 도담대안학교 교장으로 활동중. 20여권의 저서가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나는 부천과 부평에서 거의 30여년을 살았다. 그러니 인천교구 신자였다. 올해 3월초 충남 당진으로 이사 했다. 남편의 고향으로 귀향한 셈이다. 오래 전 귀농을 생각했지만 귀향은 주저했는데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 당연히 대전교구로 교적을 옮겨야 하는데 여전히 교적을 인천교구에 그대로 두고 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주중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농성장
충남경찰청이 23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22일)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에서 노동자와 경찰이 야간 충돌 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유성기업 앞에서 노조 조합원들이 여는 집회는 원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과의 인터뷰에서 미신고 된 집회뿐만 아니라 “신고된 집회에 대해서도 불
CJ시큐리티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22일 폭행당한 유성기업 노동자들 중 다수가 중상이다. 공장안에서 날아오는 소화기통과 돌멩이에 노동자들은 머리가 찢어졌고, 뼈가 함몰되기도 했다. 용역업체 직원들이 휘두르는 쇠파이프와 각목에 부상당한 노동자가 속출했다. 유성기업 지회가 파악한 부상자는 총 22명으로, 평택 굿모닝병원(7명), 박애병원(5명), 국제병원(5명)
인천지역사회운동연합 회원으로 활동하다 1991년 6월 민중운동 탄압 와중에 숨진 故 유재관(루카) 씨를 추모하는 미사가 6월 26일(일) 오후 7시 인천교구 소사본3동성당에서 거행된다. 이 추모미사는 사단법인 우리신학연구소 주관으로 봉헌하며, 연구소 이사장 김영욱 신부(소사본3동본당 주임)가 집전한다. 유재관 씨는 매년 5월에 추모미사를 통해 기념하는 &l
15분? 단편영화 제목인가? 아니다. 그럼 뭔가? 한국인 과장이 베트남 신참 노동자를 구타한 실제 시간이다. 프로복싱 5라운드 경기와 맞먹는다. 일방적인 경기라서 그렇지. 과장은 주로 얼굴 부분을 가격했다. 왜 때려? 과장이 뭔가를 명령했다. 그러나 입국한 지 2개월밖에 안된 신참은 한국말을 거의 못 알아들어서 "몰라요." 했다. 그러자
정양모 신부의 최근 저작 의 출판기념회 및 희수 축하연이 다석학회 주관으로 지난 6월 14일 오후 2시에 서울 방배동 천주교회에서 열렸다. 미사봉헌에 이어진 기념강연에서 정양모 신부(77세)는 안중근과 관련이 깊은 빌렘(홍석구) 신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한국교회와 고위성직자들의 문제를 아울러 지적했다. 파리외방전교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장대같은 빗방울이 버스의 창에 내리꽂혀서 오늘 하루 일정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대주교님 만나고 화순 운주사로 간다던데 쉽지 않은 길일세”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전을 넘어서면서 하늘이 개이고 광주는 오히려 초여름인양
“매일 저녁 6시 30분에 성공회 청년 6,7명이 와서 3,40분씩 기도를 해준다. 저도 레지오를 20여 년간 하면서 병원과 상갓집을 돌며 기도를 많이 다녔다. 하지만 이 친구들처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열심히 한 것 같지는 않다. 종교를 떠나서 이 젊은이들을 우러러보게 됐다.”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 ‘명물거리(먹자골목)’에서 27년간 ‘이모낙지’라는 간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목판화가인 이철수는 1981년 첫 개인전을 통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폭압적인 사회에 보내는 저항의 언어들로, 서정적이면서도 격렬한 선묘 판화와 처음 본격화하던 출판 미술운동 등, 1980년대 내내 판화를 통한 현실 변혁운동에 열심이던 그는 1988년 무렵 자기 성찰과 생명의 본질에 대한 관심으로 판화영역을 확대해가기 시작한다.
가톨릭뉴라이트 의장이며 가톨릭 보수 우익세력을 대변하는 ‘나라사랑기도회’를 주도해 온 김현욱 씨가 이명박 대통령에 의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되었다. 지난 6월 21일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김현욱 신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김현욱 부의장을 포함한 제15기 민주평통 운영위원, 지역협의
지난 주 목요일, 그러니까 6월 16일 저녁에는 청주시립도서관에서 열린 작가초청 토크 콘서트에 다녀왔다. 청주시에서는 시민 모두가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독서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 콘서트는 그 독서운동이 준비한 행사였다. 청주시가 선정해서 함께 읽고 있는 책인 의 저자와 토론자들이 출연했는데, 1부 강연은 저자가 &ls
‘참종교인이 바라 본 평화’라는 주제로 고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 강원용 목사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 행사는 김수환추기경연구소(소장 고준석 신부)와 맑고 향기롭게(이사장 현장 스님), 대화문화아카데미(원장 강대인)의 공동주최로 오는 6월 30일 오후 2시 30분부터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다. 1부에서는 먼저 송
가톨릭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신원과 사명을 고민하는 이들이 모여 ‘평신도론 정립을 위한 공부모임’을 시작했다. 우리신학연구소와 신앙인아카데미가 공동기획하고 가 후원하는 이번 공부모임은 6월 21에 첫 세미나를 열었으며, 앞으로 격주로 목요일 마다 총 10회에 걸쳐 지속될 예정이다.
▲ 개혁연대는 중세 교회를 파탄으로 몰고간 성직매매가 한국교회 내에 성행하고 있다며, 이를 척결해야 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실 "성직매매를 가장 심각한 이단으로 간주하고 배척해야 합니다." 정운형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장)는 종교 개혁가 장 후스의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정 목사는 중세 교회를 파탄으로 몰고 간 성직매매가
‘맑스주의자 경동현이 왜 영성을 논할까요? 이상하네요.’ ‘원래 맑시스트들이 가톨릭 교회를 제일 미워합니다. 아편이라나 뭐라나 그러면서 말입니다.’ ‘경동현은 남의 믿음에 대해 경솔한 발언을 삼가라!’ 등등 …. “소비된 믿음에 대한 성찰” 원고 전문이 가톨릭
환경생태 전담신부라는 이름을 달고 지금은 농촌 지킴이로 자원해서 살고 있어요. 안식년 기간 동안에 유기농을 가르치는 홍성 풀무원학교에서 농사 기술보다는 농업의 가치 부분들 많이 배우고 몸을 쓰는 훈련도 하고 했어요. 지금은 한 천백평 정도 논농사를 짓고 있는데, 요즘 논농사 안 지으려고 해요. 왜냐하면 돈이 안 되니깐. 유기농, 유기농 하지만 농부들은 자식
6월 21일 오후 두물머리 농민 임인환, 서규섭 씨가 한강유역환경청지시로 양평군이 두물머리 농민들을 불법 경작자로 고발한 것에 항의해 양평군수실 앞에서 연좌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