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2023년 가을걷이 감사미사와 도농한마당 잔치가 서울 명동대성당 일대에서 열렸다.서울대교구, 안동교구를 비롯한 전국 13개 교구 가톨릭농민회,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천주교농부학교 회원 등이 참여한 도농한마당은 우리농산물 직거래 장터, 전시와 문화 마당, 체험 마당, 먹거리 마당으로 진행됐다. 감사미사는 명동대성당 대성전에서 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와 각 교구 우리농본부장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농민의 현실은 늘 힘들었지만, 올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더욱 악화하고 있다. 양곡법
올해 가톨릭동북아평화포럼에는 한국, 일본, 미국 청년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일명 “나우(NOW)”팀. 나우라는 이름은 “나와 우리, 지금 여기, 하느님의 현재적 순간, 새로운 관계 맺기”를 상징한다.2023 가톨릭동북아평화포럼에 참가하는 한국, 일본, 미국의 젊은 세대들 모임인 ‘나우’는 2020년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청년 모임 ‘샬롬회’와 일본 청년들의 만남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교류와 만남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고 이들은 온라인 모임을 시작했다. 한일 청년뿐 아니라 미국의 청년들, 젊은 사제들도 동참하며 이
10월 26-29일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한 ‘2023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 일정이 첫날 콘퍼런스에 이어 둘째 날 JSA 평화 순례로 이어졌다.평화를 위한 상상력평화 순례를 떠나기에 앞선 강의에서 김성경 교수(북한대학교대학원)는 한국전쟁 전 해방된 한반도 내 이미 존재했던 사회적, 이념적, 경제적 갈등과 전쟁 과정에서 ‘미국’의 존재가 남과 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했다. 또 여전히 전쟁, 전쟁 문화 속에서 살고 있는 남한 사회가 어떤 갈등을 겪고 있는지 말하고, 평화를 위한 문화적 상상력이 무엇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2023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이 10월 26-29일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가운데, 27일 첫 콘퍼런스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교회'라는 주제의 라운드 테이블로 마무리됐다.이날 앞선 주제 발제는 '핵무기의 위협과 군비 경쟁', '기후위기와 한반도의 인권(평화)'으로 진행됐다. (관련 기사 참고)라운드 테이블에는 시라하마 미츠루 주교(일본 히로시마 교구장), 김주영 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제라드 파워즈(가톨릭 피스빌딩 네트워크 코디네이터), 주드 랄 페르난도 교수, (아일랜드 더블린
(기사 출처 = thetablet.co.uk)(크리스토퍼 램)이번 10월에 열린 공동합의성(함께 걷기)에 관한 세계주교시노드는 시노드 절차의 2차례 최고 단계 중 전반부였다. 2차는 1년 뒤인 2024년 10월에 열린다. 이번 회의가 끝나면서 발표한 문서는 교회의 심대한 개편을 가리킨다. 발표한 제안문에는 여성에게 더 많은 직무에서 역할을 허용하는 것, 의사결정에 평신도 참여를 의무화하는 것, 신학교 제도 전면 개조, 교회법 개정 등이 포함돼 있다. 여성 부제에 관해서는 추가 식별이 필요하므로 이전에 교종청 여성부제연구위원회들에서
2023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은 '군비경쟁을 넘어 인류 상생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의 콘퍼런스로 시작됐다.26일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진행한 콘퍼런스는 '핵무기 위협과 군비경쟁', '기후 위기와 한반도의 인권(평화)' 각 주제 발표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교회'를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마련됐다.첫 주제 발표에는 이혜정 교수(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가와사키 아키라(핵무기폐기국제캠페인 국제공동운영위원), 존 웨스터 대주교(미국 산타페교구장)가 나섰으며, 황수영 팀장(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오카와 치히로 교수(일본 가나가와대 법학부
‘2023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이 10월 26-29일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됐다.한국 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이 포럼은 2017년부터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가 진행해 온 평화 포럼의 연장이며,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국제 포럼이다.지난해 10월 한미 양국 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의 난관 타개'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한반도 평화와 종전 협정 문제의 당사국인 미국 교회의 관심과 참여, 한미 교회의 공조를 모색하는 자리였다.올해 포럼은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미,일 종교의 역할'
30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이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사제 60여 명이 공동 집전했으며, 수도자, 신자, 시민들이 참석해 희생자를 애도하고 진상규명을 외쳤다.사제단은 올해 두 번째로 전국을 돌며 시국기도회를 열고 있다. 9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전주, 그리고 이날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있는 서울광장에서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사제단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이들이 일백오십구 명이나 죽었는데 일 년이 되도록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없었다. 대통령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올해 두 번째로 매주 월요일 각 지역에서 시국 기도회를 연다. 10월 9일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 전주, 그리고 10월 30일 서울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1주기 미사를 봉헌했다. 아래는 사제단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 편집자“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마태 2,18) 1. 생명보다 더 소중한 무엇이 있는가? 한 사람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우주이니 사람은 누구나 존엄하고 존귀하다. 성경은 사람을 두고 하느님의 모상을 지니고 하느님의 사랑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은 29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추모 미사가 봉헌됐다.천주교 서울대교구 유경촌 보좌주교가 주례하고 교구 사제들이 공동 집전했으며, 유가족들도 참석했다.강론에서 유경촌 주교는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추모 미사 봉헌은 “유가족들 곁에 서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1년 전 오늘 이태원 참사로 인해 그리고 관계기관의 무책임으로 인해, 또 우리의 무관심으로 인해 여전히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유가족이 우리의 이웃“이라며 연대를 당부했다.그는 “1년이 지났어도 유가족들의 고통이 조금도 가시지 않았다. 아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 2015년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발표했다. 그리고 8년이 지난 올해 10월 4일 프란치스코 성인 축일에 사도적 권고인 ‘하느님을 찬미하여라’(Laudate Deum)를 발표했다.교종은 타인을 향한 우리의 돌봄과 지구를 향한 돌봄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기후변화는 전 세계 공동체가 마주한 주요한 도전이고, 각 나라와 세계 안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영향받고 있음을 ‘하느님을 찬미하여라’에서 언급한다. 그리고 이는 ‘구조적 죄의 충격적인 예’라고 말한다. (‘하느님
(번역 : 편집국)사랑하는 자매들과 형제들,제16차 주교 시노드 정기총회 제1차 회기 진행이 끝나감에 따라 우리가 체험한 아름답고 풍요로운 경험을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우리는 이 은총의 시간을 여러분과 깊은 교감 속에 지내왔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기도 안에서 도움을 받고 또 여러분의 기대와 질문과 그리고 근심 안에서 지지를 얻었습니다.2년 전 프란치스코 교종의 요청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하느님 백성)이 성령의 인도를 받아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함께하는 여정'을 모든 하느님 백성들에게 열어 주는 긴
평신도 직무자들의 시노달리타스 여정 참여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 모임 시작에 맞추어, ‘제1차 세계 전문 평신도 직무자 모임’이 지난 10월 1일부터 5일까지 로마에 있는 성 마리아의 집에서 열렸다. 주제는 ‘성직주의를 넘어, 하느님 백성을 위해: 서품받지 않은 직무자들에게 권한 부여’다. 이 모임은 독일의 ‘전문 사목 직무자 협회’에서 주최하였다. 나는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에서 함께 일했던 필리핀 동료를 통해서 모임을 소개받고 참석하게 되었다.모임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 신학교육을 받은 전문
제18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에 ‘삼척석탄화력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이하 삼척반투위)와 ‘천주교 인천교구 가톨릭환경연대’가 선정됐다.가톨릭 환경상은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공로를 격려하고 그 활동을 알리고자 지난 2006년 만들어졌다. 2017년부터는 교회 밖까지 범위를 넓혀 후보자를 공모한다.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이하 생태환경위)는 (1) ‘찬미받으소서’ 회칙의 정신에 부합한가? (2)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의 7가지 목표에 부합한 활동을 하는가? (3) 기후위기 시대, 능동적 대처를 하고
‘가톨릭 앨라이 아르쿠스’(이하 아르쿠스)가 인천에서도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미사를 매달 봉헌하기로 했다.아르쿠스는 가톨릭교회 내 성소수자의 인권 증진을 위해 연대하는 사람들이 모인 비영리 단체로, 2022년 5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에 설립됐다. 앨라이(Ally, 협력자)는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사람, 아르쿠스는 라틴어로 무지개를 뜻하며 무지개는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상징한다.25일 인천교구 노동자센터 열린 미사는 각지에서 온 성소수자 당사자와 가족,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20여 명이 함께했다. 이 미사는 성소수
파키스탄에서 평신도 영성과 교육에 힘쓰는 평신도신학연구소(Theological Institute for Laity: TIL) 대표 엠마누엘 아시 신부와 알리시바 소장이 21일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심포지엄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23일 우리신학연구소가 진행한 간담회에서 파키스탄 교회에서 “진정한 평신도”를 양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성직주의 강한 파키스탄 교회에서 30년 넘게 평신도 운동 펼쳐대부분이 이슬람 신자인 파키스탄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은 어떠할까? 아시 신부와 알리시바 소장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이 글은 41호(2023년 가을)에 실린 글입니다. - 편집자* 이 글은 2013년에 봉헌생활의 해 기념을 위해 여자장상연합회-주교회의 사목연구소가 계획한 연구 논문 중 하나인 본인의 논문을 현시점에 맞게 재구성했다. (이현숙, '해외 수도생활의 도전과 희망: 활동수녀회를 중심으로',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의 봉헌생활 현실과 쇄신방향에 관한 연구', 한국천주교주교회의, 2017) 이 글은 다양한 경험을 생생하게 기록한 내용에 기초한 작업이다. 대륙별(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북미와 남미)의 수도생활 쇄신
안식기 중 올레길을 걸으러 제주도에 내려왔습니다. 걷는 것이 기도가 되고 하느님을 만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걷는 것은 마음을 비우고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궁극엔 생각도 비우고 참된 안식에 이르게 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도시의 소비적인 삶과 바쁘게 돌아가는 속도를 따라가다 보면 몸도 마음도 쉬 지치고 생각할 여유를 잃게 됩니다. 생각할 힘을 잃게 되면 본질적인 것보다는 비본질적이고 부차적인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기 십상입니다. 평소 걷는다는 것이 비우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길 위에 선다는
제10회 가톨릭영화제가 오는 26-29일 서울 충무로에 있는 대한극장에서 열린다.올해 주제는 ‘함께 걷는 우리(Walking Together)’로, 미움과 분열에서 벗어나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공동선을 다양한 영화에서 찾는다는 취지다.21개 나라 장단편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총 51편(장편 14편, 단편 37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인 단편 ‘아이리시 굿바이(An Irish Goodbye)’는 소원했던 두 형제가 엄마의 죽음으로 다시 만나 엄마의 버킷리스트를 함께하는 화해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다룬 ‘
얼마 전 대전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신학생들의 시국 선언문을 접했습니다. 신앙의 못자리라고 불리우는 신학교에서의 시국선언은 2016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2016년 당시 사제서품을 앞둔 부제였던 저 역시 부산신학교의 시국 선언 초안을 잡고 동기들과 함께 머리를 맞댔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단순히 사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서 끝나지 않고 복음과 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사목 헌장 1항으로 시작하는 당시 시국 선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현대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