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 경남 등 전국의 시민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정부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상대로 신고리 핵발전소 4호기 운영허가 취소소송을 시작했다. 지난 4월 23일 신고리 핵발전소 4호기 소송을 위한 기자회견이 있은 뒤 주민등록초본과 위임장 등 까다로운 서류를 제출해야 함에도 짧은 시간에 7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소송에 참여했다.신고리 핵발전소 4호기는 격납건물의 공극과 그리스 흘러내림 그리고 가압기 안전방출밸브 누설이 확인됐음에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22년까지 누설률을 줄이라며 조건부 운영 허가를 했었다. 뿐만 아니라 원자력안전위원
부활 대축일 기간입니다. 유럽은 대부분 부활절 휴가 기간이기도 합니다. 부활 대축일 기간 동안 13년의 정리해고 문제로 공장이 아닌 길 위에서 천막 안에서 곡기를 끊으며 살아 왔던 콜텍 노동자들의 문제가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비록 복직과 함께 퇴사해야 하는 미완의 합의이지만, 13년 동안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위로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이제 더 이상 노동자들이 공장이 아닌 길 위에서 또는 길도 없는 고공 위에서 투쟁하는 일들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렵고 힘들고 위험한 노동일수록 하청과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죽음의 외주화
세월호참사 5주기입니다. 전국에서 세월호 5주기 추모제를 치르면서 촛불을 밝히며, 304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봅니다. 못된 정치인들이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들의 가슴속 깊은 분노와 억울한 슬픔을 흔들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해인 수녀는 세월호 5주기 추모시 '그 슬픔이 하도 커서'에서 “바람에 떨어지는 벚꽃잎을 보며/배가 떠 다니는 푸른 바다와/아득한 수평선을 바라보며/우리가 하고 싶은 말은/오늘도 변함없이 사랑한다는 것/미안하다는 것, 죄송
콜텍 정리해고 문제가 꽉 막혀 있습니다. 환갑을 지낸 김경봉 조합원은 15일 있을 박영호 사장과의 협상 자리에 나가기 위해 콜텍 본사의 옥상 농성을 해제하였습니다. 임재춘 조합원은 단식 농성 31일차를 보내고 있습니다.지난 수요미사에서 임재춘 조합원이 가슴에 품고 있는 이해인 수녀의 시를 낭송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해인 수녀는 두 권의 시집과 함께 손 편지와 카드 시 등을 전달했습니다. 이해인 수녀는 “힘들어도 힘내시길 함께 기도드린다”며 “늘 다시 시작하는 오늘의 기쁨이 있기를” 소망하셨습니다. 또한 임재춘 조합원이 단식 30일차를
2007년 7월입니다. 국내 1위였고, 세계 3위 악기회사였던 (주)콜텍은 국내 공장의 물량을 인도네시아와 중국으로 넘기고 국내 공장을 폐쇄합니다. 노동자 250명은 졸지에 정리해고되었습니다.2009년 11월, 서울고등법원은 “회사 전체의 경영 사정을 종합 검토해 정리해고 당시 경영상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라고 판결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 6월 양승태 대법원은 “미래 대비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라는 어처구니없는 판결을 내렸습니다.2019년 3월 12일, 해고노동자 임재춘 조합원이 정리해고 사과와 정년이 되기 전 명예복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이후 반경 20킬로미터 이내는 영구 피난지역으로 선포됩니다. 그리고 이 지역의 모든 가축들은 살처분됩니다. 즉 사람도 동물도 살 수 없는 곳으로 선포된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죽음의 선포에 맞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후쿠시마 핵사고가 발생한 곳으로부터 14킬로미터 안에서 소를 살처분하라는 정부의 방침에 저항하며 소들과 함께 살고 있는 요시자와 마사미 씨(62)입니다.요시자와 마사미 씨는 한 목장의 ‘소치기’였습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로 고농도 방사능이 덮쳤습니다. 순식간에 방사능 수치
몇 가지 잘못된 내용을 수정하겠습니다. 도요다 나오미 사진가에 의하면, 2011년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후쿠시마현에서 고농도 방사능에 피폭된 핵쓰레기를 담고 있는 새카만 포대들은 2200만 개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약 10퍼센트인 220만 개가 핵발전소로부터 4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던 이이타테무라 지역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약 140만 개가 있다고 합니다.후쿠시마현에는 약 20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현민 1인당 약 12개의 새카만 핵쓰레기 포대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새카만 포대의 한 개의 무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이후 8년이 지났습니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현은 후쿠시마 부흥의 상징으로 적극 귀환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후쿠시마를 떠났던 젊은 부부들의 귀환을 위해 교육부와 함께 막대한 돈을 투입하여 새로운 학교를 건축했습니다. 이 학교들에는 잔디운동장과 수영장 그리고 강당 등의 최신 시설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학교로 돌아온 학생 수는 후쿠시마 핵사고 발생 전의 5퍼센트입니다. 특히 나미에마치와 토미오카는 후쿠시마 핵사고 발생 전의 1퍼센트에 불과합니다.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
후쿠시마 핵사고 8주기입니다. 불과 8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사람들은 “아직도 후쿠시마인가?”라고 말합니다. 기억은 짧고 망각은 비정한 현실인가 봅니다. 마치 해운대라는 거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해운대가 고리 핵발전소로부터 22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침묵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후쿠시마 곳곳은 ‘귀환곤란 구역’입니다. 후쿠시마 핵발전단지 반경 20킬로미터 외에도 이타테 마을은 대부분이 귀환곤란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귀환곤란 구역은 연간 방사선량이 50밀리시버트를 넘어 귀환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고농도 오염지
후쿠시마 핵사고 8주기가 다가옵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고농도 방사능에 피폭된 핵쓰레기의 종류는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첫째는 가연성 핵쓰레기이고, 또 하나는 태울 수 없는 핵쓰레기입니다. 가연성 핵쓰레기는 방사능에 피폭된 지역의 집들을 철거하면서 나오는 폐기물들과 산과 들에 방치되어 있는 나무와 낙엽 등입니다. 불가연성은 토양 핵쓰레기입니다. 이 핵쓰레기들은 모두 고농도 방사성 폐기물입니다. 후쿠시마 지역에 이 핵쓰레기들을 담아 놓았던 새카만 포대들이 200만 개 넘게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일본 후쿠시마현 다테에 있는 응급가설주택에는 많은 분이 떠났습니다. 가설주택에 살고 계시는 할머니는 부산에서 왔다고 말씀드리니 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특히 도요다 나오미 사진가가 저를 부산에 있는 고리 핵발전소와 신고리 핵발전소를 집중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사진가라고 소개하니 더욱 반갑게 두 손을 잡고 맞아 주셨습니다.할머니는 저를 보고 단번에 “속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두 해만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 8년이 흘렀다”며 “값싼 전기라는 말에 속았다”고 한탄하셨습니다. 할머니는 “이제 우리는 과학이 무섭다”라고 말씀하시며 눈물을
설 명절 연휴 바로 전날인 2월 1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신고리 핵발전소 4호기의 운영허가안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번 원자력안전위원회 의결이 위원 4명의 회의로 결정된 점은 충격적이다.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9명인 원안위 위원 중 현재 4석이 공석이며, 국회 추천(야당) 위원 2명의 임명동의안이 작년 연말 국회를 통과했지만 아직 임명절차를 밟지 못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총장과 여당 추천 위원 1명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번 회의엔 1명이 불참해서 4명만 회의에 참석했다고 한다.원자력안전위원
설날에 합의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족과 시민대책위 측은 설날에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합동 차례와 기자회견을 하고, 오는 9일 고 김용균 님의 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머니는 “지금도 용균이 동료들은 생사를 오가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 부모들이 저 같은 아픔 겪지 않게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부산에서는 청년들이 매주 토요일 서면 쥬디스 태화 앞에서 고 김용균 님의 추모제를 거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추모제에서 부산청년유니온위원장인 하정은 씨가 고 김용균 님의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를
평생 여성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 평화운동가로 사셨던 김복동 할머니께서 1월 28일 영면하셨습니다. 할머니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워 달라”고 말했습니다. 고령의 나이에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 불어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수요시위에 참여하셨습니다.14살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갔던 할머니는 60대가 되어서야 자신이 일본군 성 노예로 끌려갔던 피해자임을 고백했습니다. 그 이후 할머니의 삶은 일관되게 평화와 인권을 위한 삶이었습니다.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로서만이 아니라 일본의 전쟁범죄를
천주교는 철저히 여성을 타자화했습니다. 여성은 곧 죄인이라고 했지요. 그래서 여성의 사제직을 수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오랜 낡은 전통은 프란치스코 교종의 시대에서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문재인 정권은 스스로 촛불혁명정권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촛불혁명조차도 사유화한 발언입니다. 역사적 통찰과 깊이가 없는 일방적 발언이지요. 문재인 정권이 촛불혁명정권이냐 아니냐는 민중이 판단할 일이고, 역사가 판단할 일이겠지요.지금 우리는 또 다른 고통의 시대를 걷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분명히 노동 중심이 아니라 재벌 중심의 정권입니다. 이
그들이 땅을 밟았다.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고공 위 하늘 감옥에서 돌아왔다.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새들도 울고 나무들도 울었다.그들은 그들의 걸음으로 올라갔고그들은 그들의 걸음으로 내려왔다.살기 위해 올라갔고살기 위해 내려왔다.408일을 하늘에 있었고408일을 땅 위에 있었다.426일을 하늘에 있었고426일을 땅 위에 있었다.동지를 믿고 나를 믿고우리는 승리한다는 믿음 하나로모질고 질기게 버텨 온 노동의 숫자다.살아 살아서 땅을 밟았다.함께 울고 함께 웃던 동지들의 힘으로함께 먹고 함께 굶던 동지들의 힘으로그 뜨거운 연대의 힘으로
직접 민주주의의 꽃은 마을입니다.마을의 복지관은 특정 종교와 특정 재단의특정 목적을 위한 사유화의 대상이 아닙니다.마을의 복지관과 복지관의 노동자들은 마을의 소중한 공공재입니다.공공재는 민간에 위탁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공성을 강화해야 합니다.공공재의 위험한 외주화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그럼에도 특정 재단의 특정 이사장의 특정 목적을 위해마을의 복지관과 노동자들을 사유화하려는A재단과 이사장은 물러가야 합니다. 이사장은 복지관 위수탁이 결정된 후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것이 위수탁의 원
제가 살고 있는 마을의 복지관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구청으로부터 위수탁으로 운영하던 모 학교법인의 사정으로 위수탁을 철회해서 다른 법인이 2019년 1월 1일부로 위수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위수탁 심사 과정에서 내정했던 시설장의 전문적 운영 방침과 발표 등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법인이 시설장과의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공채라는 이름으로 시설장을 새로 채용하겠다는 것입니다. 공정하고 평등한 민주주의적 방식인 ‘공채’라는 허울 속에는 법인의 검은 그림자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새로 위수탁을
오늘 금속노조 경남지부 파인텍지회(지회장 차광호)가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와 만난다고 합니다. 박준호, 홍기탁 조합원이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75미터 고공의 하늘감옥에서 411일을 맞는 날에 들려온 소식입니다.차광호 지회장은 2015년 7월 8일 경북 구미 스타케미칼(현 파인텍)에 있던 지상 45미터 굴뚝농성장에서 408일 만에 땅을 밟았습니다. 최장기 굴뚝농성 기록이었습니다. 회사와 지회는 신규 설립법인에 해고자 11명을 복직시키고, 단체협약을 승계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이 단체협약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2016년 1월
석포 영풍제련소 제3공장의 역할은 분명하다. 석포 영풍제련소 1, 2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슬러지들을 처분하는 시설로 제3공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제3공장은 1, 2공장에서 배출된 대규모 폐슬러지들을 다시 가공해서 금과 은, 인듐 등의 귀금속을 추출한다. 그 후의 폐슬러지들은 석탄을 이용해서 태워 버린다. 태울 때 나오는 기체는 대기로 배출하고, 다시 물과 모래를 섞어서 거른 뒤에 하루 동안 대형 수송차량에 실어 두었다가 시멘트 공장으로 이송한다. 이 마지막 폐슬러지들은 산업폐기물 재활용이라는 이름으로 상품으로까지 등록되어 시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