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 -박춘식 가장 낮은 모음은 이고 모나지 않게 순한 자음은 이라면 글자 중에 제일 겸손한 글자는 가 된다 숨 가쁜 호흡으로 이 땅에 제일 겸손한 글자는 이다, 하고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가 고함치려 했는데, 전날 밤중에 천사가 다급히 내려와 글자를
(녹색평론사)라는 책과 최근에 한국에 소개된 (달팽이)로 유명한 리 호이나키는 자신이 스코트 니어링과 시몬느 베이유, 레이첼 카슨과 도로시 데이, 그리고 웬델 베리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아마 이반 일리치도 그 반열에 들 것이다. 이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
생명의 강이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4대강사업의 ‘그랜드 오픈’ 이후 4대강사업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 ‘4대강사업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와 ‘작은형제회 정의평화창조질서보전위원회’는 이를 ‘생명’에 대한 잊힘이라 규정하고 기억을 되살리고자 ‘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에서 혼성합창용 수정판을 새로 펴냈다. 1985년부터 발매되던 는 최병철 교수 등과 관련한 저작권 시비로 문제가 발생해, 최근 주교회의는 "문제가 되는 일부 곡을 삭제하거나 수정하고, 사도좌의 지침에 따라 “야훼”라는 표현을 '주님' 등으로 수정하여"
지난 10월 스티브 잡스가 가고, 같은 달 공식 전기가 발매되었다. 그럼에도 그의 성과를 둘러싼 논란은 좀 더 길어질 전망이다. 자서전에서 아이작스는 그를 “창의성과 예술성을 기술과 결합시켜 세계를 바꾼 천재”라고 평가했지만, 의 작가 글래드웰은 그가 “혁신이 아닌 개량과 편집의 천재, 트위커(twea
독일 라인강 유역의 신비가이며 ‘창조영성의 어머니’라는 빙엔의 힐데가르트에 일대기를 다룬 영화가 오는 11월 24일 개봉된다. “하늘에서 내려준 환상을 세상에 알리라”는 표제어가 말하고 있듯이, 마가레타 폰 트로타 감독의 라는 이 영화의 원제는 이다. 힐데가르
만물을 새롭게 하시듯 우리 여성들을 성령으로 항상 새롭게 이끄시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 사도로서 새 세상을 열어가는 예언자로서 희망으로 여성공동체에 투신하게 하소서.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 중에서) 1993년 4월 17일 가톨릭 교회 유일한 평신도들의 NGO단체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rsq
한국 사회 곳곳에서 가톨릭의 사회교리를 바탕으로 노동·인권·환경 등의 운동을 펼치는 활동가들이 11월 16일 서울 예수회센터에서 송년 모임을 하고 한해를 정리했다. 이 자리는 남자 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이하 정평환) 위원장 김정대 신부가 제안해 가톨릭 노동사목 전국협의회,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
단식기도 마침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11월 16일 제주교구 본당에서 참석한 200여명의 신자, 수도자들의 축복 속에서 7일간 단식기도를 한 14명의 제주교구 신부들은 11시 강정마을 평화광장에서 봉헌되는 생명평화미사로 마무리 했다. 이날 강론을 맡은 중문성당 현요한신부는 “단식을 통해 일상에 안주하고, 기득권을 형성하고, 하느님을 믿는
제27회 성서 주간(11월 20~26일)을 맞이해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이형우 아빠스는 담화문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올바로 듣고 생활할 때 우리 안에 하느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성서의 생활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형우 아빠스는 현실을 분석하면서, “올해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부정적인 일들을 실제로 경험하였고
동일본대지진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묻혀 조용히 지나가고 말았지만, 올해에도 일본 공립학교 졸업식에서 기미가요 기립제창에 반발한 50여명의 교사들이 징계를 받았다. 1999년, 기미가요와 히노마루를 일본의 국가와 국기로 법적 공식지정. 2003년,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국기게양 및 국가제창, 그리고 제창시 기립 등을 의무화. 그 뒤 적지 않은 교원들이 이를 거부
▲중국 운남 샹그릴라에서 만난 소수민족. ⓒ 황동환 신부
전통적인 우리 장단에 맞춰 성가를 부르고 연주하는 집단 ‘우리맥소리’(대표 최지애 미카엘라, 56세)를 찾았다. 사성부를 기본으로 하는 서양음악과 달리 순수한 우리 가락을 고집하는 ‘우리맥소리’는 가야금, 해금, 대금, 피리, 아쟁, 장구 등을 반주삼아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성가대원들이 모여서 2000
‘강정 외로워 마세요’라는 주제로 지난 11월 11일 늦은 7시 대전 대화동 성당에서 Jam Docu ‘강정’ 영화가 상영됐다. 제주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대전․충남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 주관하고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주최하여 대전지역의 관심 있는 많은 분이 참석해 영화를 보고 강정마을 주민의
정신없이 봄여름가을이 갔다. 생각해보니 단 하루도 일이 없는 날이 없었다. 가을에 접어들면서는 눈만 열면 눈물이 쏟아지던 일주일여가 있기도 했다. 이렇게 막막한 시간을 김진숙 선배와 박성호, 박영제, 정홍형, 그리고 단식 40여일 만에 실려 내려와야 했던 신동순 조합원은 어떻게 버틸 수 있었을까. 그 아래에서 하루하루 가슴을 태우며 한진중공업 조합원들은 어
인천 지역 유일의 이주노동자 자녀 돌봄 시설인 ‘품 놀이터’에서 오는 11월 29일 오전 10시 30분, 정신철 보좌주교 및 기관 단체장, 후원자, 이주노동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복식이 열린다.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천주교 인천교구에서 설립한 ‘품 놀이터’(소장 장동훈 신부)는 지역사회 내 이주노
지난 11월 14일 오후 4시 명동성당 발굴지 훼손현장에 대한 합동조사가 이뤄졌다. 시민단체(명동성당 재개발 반대 대책위원회), 문화재위원, 발굴기관(한울문화재연구원), 문화재청 발굴제도과가 합동으로 참여한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이 정한 전면 발굴 방침에 의한 것이며, 명동성당 내 주차장과 테니스장 일대를 중심으로 발굴 기간을 늘려 정밀조사 하기로 했다. 이
지난 14일 인천교구 사회교리학교 마지막 여덟 번째 강의가 ‘세상의 희망, 교회의 희망, 믿음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강의를 이끈 경동현 연구원(우리신학연구소)은 믿는다는 것과 신앙한다는 것의 차이를 물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안에서 어떤 신앙을 대면해야 하는가에 대해 성찰했다. 위험의 시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온갖 미사여구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라뱃길’로 치장된 경인운하는 경제성은 물론, 그 실효성도 없는 것으로 판명된 셈이다. 어떤 화물도 굼뜨기 한량없는 경인운하로 이동할 화주는 없다. 겉만 번지르르하게 바꾼 낡은 유람선에 호기심 또는 동원된 관광객이 초기에 승선하긴 했지만 오래갈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구동성으로 볼 게 없다지
우리신학연구소에서 내는 평신도가 직접 만드는 강론집 ‘갈라진 시대의 기쁜소식’이 2011년 11월 13일, 평신도 주일에 1천 호를 펴냈다. 1년에 대략 50개의 주일이 있다면 20년이 넘도록 한결같이 ‘기쁜소식’을 전해온 셈이다. 1996년 12월 270호부터 1,000호까지 갈라진 시대의 기쁜소식(이하 갈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