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 밑에서 교황청이 그리고 교회의 지도부 전반이 점점 더 로마화, 적어도 이탈리아화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줄곧 들었다. 교황은 독일 출신이라는 건 잊지 말자. 하지만, 그는 “영원의 도시”에서 30년 넘게 살아왔으며, 사람들은 그가 “로마인보다 더 로마인 같다”라고 말한다. 새로운 추기경의 임명
바티칸 통신(Vatican Information Service), 2012년 1월 6일자에 따르면,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12년 1월 6일 삼종기도를 위하여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2012년 2월 18일에 추기경회의를 열고 새 추기경 22명을 임명하리라는 소식을 알려 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하며 교황 재임 중 네 번째 추기경회의 소집을 발표했다.
우리들의 고통을 잘 요약하는 말이 있다면, 그것은 “상실”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잃는다! 때때로 삶은 그냥 상실들의 긴 연속물 처럼 보일 때도 있다. 태어날 때 우리는 안전한 움을 잃고, 학교에 가면 가족생활의 안전함을 잃고, 첫 번째 직장을 얻게 되면 청년의 자유를 잃어버린다. 결혼하거나 서품을 받으면 많은
한 1년 전인가 노원역에서 4호선 전철을 탔는데 내 앞에 김근태 님 같은 분이 혼자 앉아 계셨다.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 본 순간 긴가민가했다. 에이 설마 김근태 님이 혼자 전철을 타고 이동하실라구? 생각하고는 그냥 모르는 사람 보듯 했다. 그분은 내가 평소에 생각한 김근태 님보다 체구도 훨씬 작았고 흰 피부에 어린아이 같이 맑은 느낌이 나는 모습이었다.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2년을 4대강 복원 운동 원년으로 선포했다. “4대강 복원과 치유로 생명시대 열어가자”는 구호를 내세운 이번 기자회견에는 4대강 반대운동을 진행해왔던 4대강종단연석회의, 국민소송인단, 생명의강연구단,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등 종교계,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사업장 정문앞에서 153배와 묵주기도를 하고 있던 수도자 22명과 예수회 김성환 신부, 활동가 2명 등 25명이 서귀포서로 연행됐다. 10일 오후 4시 7분 경, 묵주기도를 하고 있던 수녀들에게 여경들은 ‘공사방해’를 이유로 해산할 것을 요구했고, "30분이면 기도가 끝나니 기다려달라"는 수녀들의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가 천주교인권위원회에서 고(故) 이돈명 변호사의 인권 운동 정신을 잇기 위해 제정한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1회 수상자로 1월 9일 선정됐다. 천주교인권위원회(이하 천주교인권위)는 선정 이유로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을 통해 청소년이 교육현장의 중심이며 인
나는 배후다. 내 인생이 그랬다. 오래전 강원도 탄광촌에서 공부방 교사를 할 때 일 년에 한번 부모님들을 모시고 ‘우리들이 여는 세상’이라는 공부방 발표회를 열었었다. 그 발표회의 하이라이트는 연극이었다. 몇 달 동안 공부방 아이들은 직접 대본을 써서 배역을 정하고 연습을 했다. 그때 내가 맡은 역할은 음악과 조명이었다. 연극의 내용은
당신의 고통은 깊고 어떤 특정한 상황과 연결되어 있다. 당신은 추상적으로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당신을 특정한 시간에 특정한 장소에서 상처를 주었기 때문에 당신은 괴로워한다. 거부, 버림받음 그리고 쓸모 없음의 감정들이 가장 구체적인 사건들 속에 뿌리박고 있다. 그렇다면 모든 고통은 고유하다. 특히 예수의 고통에 대해 생각해보면 가장 선명하게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수익 사업을 벌여온 ‘강정평화상단’이 2012년 새해를 맞아 ‘설맞이 특판’에 나섰다.상품으로는 ‘구럼비 한라봉’, ‘구럼비 황금향’, ‘구럼비 고등어’, ‘구럼비 조기’가 준비
발터 니그(Walter Nigg). 스위스 루체른에서 태어난 발터 닉은 괴팅겐, 라이프치히, 취리히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취리히 대학에서 교회사 교수로 재직했던 인물인데, 이라는 책을 통해 유명해졌다. 그는 예언자와 신비가들에 대한 책을 써왔는데, 특히 이단자에게 관심을 가졌다. 그에게 ‘이단자’는 &l
―신부들이 돈을 대다니? "신부들이 '강정 멸치젓'이라고 팔아 투쟁 기금을 모았다. 여기는 멸치도 안 나는데. 10억원 이상 모아 도로변 입구에 집까지 지었다. 매일 해군기지 반대 미사를 한다. 성당마다 여기로 신도들을 보낸다. 내가 천주교를 좋아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겪고는 도대체 성직자들이란 뭔가 하는 회의가 들었다." 1월 9
어느 자리에선가 우리사회에서 불황을 모르는 분야를 찾으라면 바로 ‘종교 산업’이라는 내용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종교가 고객을 만족시키는 서비스업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에 불쾌하기까지 했지만, 부끄럽기도 하고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의 그리스도인이든 불자든(소비자 고객) 교회와 사찰을 찾는 이유가 자기만족을 위한 것, 그것도 개인주의적 심
요한복음서는 복음서들 중 가장 늦게 기록되었습니다. 세 개의 다른 복음서들이 이미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요한복음서의 저자는 그 세 개의 복음서들에서 주제들을 택하여 명상하고, 그 내용을 그 시대 사람들의 표현 방식인 이야기 양식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오늘의 복음은 예수님을 보고 세례자 요한이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다’고 고백하였다는 이야기와 안드레아와
▲ 운남의 여인들
동명의 원작이 있는 스웨덴 영화. 저널리스트인 스티크 라르손이 쓴 삼부작으로 이루어진 원작은 몰입도가 높은 미스터리 소설로 국제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는 4부를 쓰는 와중 사망했고, 3부작으로 이루어진 소설은 그의 사후에 출간되었다. 그는 원고지를 출판사에 넘긴 후, 12일만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이 소설을 스웨덴 인구의 1/3이 보았고, 덴마
유럽에 살다보면 ‘하나의 유럽’이라는 말이 단순히 구호가 아니라 생활의 영역에까지 깊숙이 침투해 있음을 느낀다. 기차를 타면 특별한 제재 없이 다른 나라에 갈 수 있고, 돈을 일일이 환전할 필요도 없다. 저가 항공사들의 출현으로 기차보다 싼 항공권을 구해서 꽤 먼 나라를 여행할 수도 있다. 대학들도 다른 나라에서 취득한 학점을 서로 인
애도를 연민에 이르는 길로 생각하는 것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사실이 그렇다. 애도는 나에게 세상의 죄악이나의 죄악까지 포함하여내 마음을 관통하도록 허용하며 그 죄악을 위하여 많은 눈물을 흘리라고 요청한다. 많은 눈물 없이 연민은 있을 수가 없다. 나의 눈에서 샘물처럼 터져 나오는 눈물이 될 수 없다면, 적어도 나의 마음에서
존경하올 한 이시도로 형제님께, 평화를 빕니다! 2012년, 임진년의 문안입니다. 뜻하신 일들에 축복을 빕니다. 떠나가신 참 소중한 분들의 고귀한 삶들이 그려집니다. 그분들 가운데서 오늘은 故 김근태 즈가리아 님의 명복을 빕니다. 아름다운 삶의 자리에서 “모든 선한 것, 구원으로 이끄는 모든 것의 시작이시며 마침이신 하느님”께서 사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