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회의 ‘2012 가톨릭 청년토크’ 네 번째 시간이 6월 2일 오후 3시 서울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에서 열렸다. 이번 청년토크에서는 '문학청년과 야동청년‘이라는 제목으로 생명문화연구가 이광호 박사가 청년들의 성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날 원래 강의를 맡았던 박달분 수녀(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선교)는 현지사정
하느님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무릎 꿇을 수 있는 유일한 분이다. 역설이다. 그것을 당신에게 설명할 수 없고, 곧이들리지도 않겠지만, 그러나 진실은 진실이다.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고, 자기 목숨을 버리는 자는 찾는다는 예수의 말씀은, 당신과 내가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다른 방식으로 생명을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는 목숨을 스스로
농기계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합천에 살 때는 사람이 서서 쟁기질 하듯 밀고 가며 모를 심는 이앙기만 보고 살았는데, 여기 오니 이앙기도 트랙터만 해서 흡사 전투기처럼 보인다. 그러니 몇 십 몇 백 마지기 모내기, 그까짓 게 뭐 일이겠는가. 옆에서 재깍재깍 모판 가져다 주는 사람만 있으면 하루 열 마지기 심는 것도 우습다고 한다. 문제는 기계가 움직이는 속도
주교회의 정의평화 위원회 이용훈 주교가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주교는 담화문에서 인간은 자연만물에 대한 ‘섬김’과 ‘배려’를 실천해야 하는 하느님의 협력자들이라 강조하고 오늘날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태계 파괴의 현실에 맞서 교회 공동체와 신자들이 지구 생태계의 희망이 될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 환경소위원회가 6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제7회 가톨릭 환경상’ 수상자 추천을 받는다. 가톨릭 환경상’은 하느님 사랑으로 창조된 이 세상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해 온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여, 인류공동체가 함께 구체적인 실천으로 하느님의 창조질서 회복에 동참하자고 권고하기 위해 2006년에 제정되었다.
강.정을 아.끼고 지.키는 풀.씨들의 모임. 우리는 작은 힘을 모아 새 길을 내는, 강아지풀이 되어 주세요. 임보라 목사(향린교회 부목사)가 강정마을 지킴이들의 호소에 응답하기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나섰다. “한밤중 깨어 문득 든 생각. 내게 '멘토 그룹'이 있었음 좋겠다. 중요한 결정을 혼자 내려야 하는 적이 많았는데, 지금처럼
▲ ⓒ류동훈 아이들이 골목에 앉아 군것질을 한다. 이쁘다. 지붕 낮은 집들이 만들어 내는 골목은 사람을 위협하지 않는다. 높고,크고,매끈한 것으로 눈을 미혹하지도 사람의 몸을 주눅들게 만들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좁은 골목은 시선을 사람에게로 향하게 한다.
뉴욕타임즈지에 실린 하나의 광고 때문에 최근 수개월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다. 그 광고의 내용은, 교회는 안으로부터는 절대로 바뀔 수 없고, 교회에 참여하는 것은 억압적 시스템과 협조하는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보적이고 소수에 불과한 가톨릭신자는 “교회를 떠나라”는 것이다.
우리는 퀘이커와 메노나이트한테서 배울 것이 많다. 그들은 소수파로 살아가는 데 익숙해 있다. 진리를 좇아 살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모여야 할 필요성을 그들은 느끼지 않는다. 작은 그룹으로 모여 소박하게 하느님 말씀을 나눈다. 오늘, 가톨릭교회의 ‘바닥 공동체’에서 이런 운동이 다시 전개되고 있음을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전문 신학자를 자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가 ‘종로포럼’의 초청으로 5월 30일에 서울 YMCA에서 ‘제주의 평화’를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이날 강연에서 강 주교는 4.3 사건의 아픔을 극복하고 평화의 섬으로 나아가야 할 제주에 해군기지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위한 미사가 5월 30일 오후 7시 평택역 앞 천막농성장 앞에서 봉헌됐다. 쌍용자동차 사태와 그로 인한 22명의 죽음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통감하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이 미사는 수원교구 공동선 실현 사제연대를 중심으로 매주 수요일 같은 시간에 이어질 예정이다.이날 첫 미사는 서울대교구, 수원 · 의정부 · 인천교구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10년을 꼽으라면 1970년대라고 말하는데 주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1970년대를 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상징적으로 표현하면 ‘전태일과 경부고속도로’가 될 것이다. ‘경부고속도로’는 전화의 잿더미에서 일어난 ‘한강의 기적’을 상징하며 노동자 ‘전태일의 분신자살’은 그 ‘기적’의 이면에 숨은 잔인한
2012년은 2차 바티칸 공의회가 개막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주지하듯이, 2차 바티칸 공의회는 가톨릭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으며 평신도 자신이 교회라는 공의회의 가르침은 많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일반인들에게는 가톨릭이 시대변화에 민감한 유연한 종교라는 인상을 심어주었
고통스런 일들이 꼬리를 무는 세상에서 자기만의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일은 현실에 대한 착각에 근거하여, 자기를 현장에서 차단하는 장벽을 어느 정도 쌓았을 경우에만 가능한 것이다. 그것이 ‘부정’(否定, denial)이라는 말에 담긴 뜻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항상 말해야 한다. “주 예수여, 오
박홍기 신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광주대교구 구례성당)
어제 (5월 26일) 이탈리아 신문 (Corriere della Sera)가 바티칸 은행(Vatican Bank) 이사회의 내부문건을 보도하였다. 문건에는 바티칸 은행 이사회가 경제학자이자 은행 총재였던 에토레 고티 테데시 (Ettore Gotti Tedeschi)에 대한 불신임을 만장일치로 가결한 이유를 담고 있었다. 이
“우리는 기독교 밖에서 예수 이야기를 다시 읽어야 한다. 억눌린 자들과 술을 퍼마시고, 교회를 점거하고 성직자를 비판하며, 타락한 정치 지도자들 앞에서 비굴해지지 않았던 혁명의 예언자, 예수” 서른 한 살 먹은 젊은 종교학도 한승훈이 지은 (문주, 2012)는 교회 밖에서 그가 만난 ‘변방의 사형
아부지……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 삼순아, 아부지는 심장이 딱딱해져서 죽었잖아……. 2005년 전국을 강타했던 드라마 에서 사랑이 너무 힘들다며 호소하는 딸에게 상상 속의 아버지가 건네는 말이다. 당시 이 극중 대사는 배우 맹봉학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고, 동시에 그의 삶을 대변하게
교황청이 진실과 투명성, 그리고 신뢰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5월 29일,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Federico Lombardi)신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청 문서들을 불법적으로 유출한 교황의 집사인 파올로 가브리엘레 (Paolo Gabriele)는 아직도 구금 중”이며, “그에 대한 바티칸 판사들의
호형호제하던 소설가 김 동리씨가 시인 서 정주씨를 찾아갔다. 김 동리씨가 전날 밤 잠이 안 와 지은시를 서 정주씨 앞에서 읊었다. "꽃이 피면 벙어리도 우는 것을." 첫 소절을 듣자 마자 서정주씨가 무릎을 탁 쳤다. "좋다, 좋아! '꽃이 피면 벙어리도 운단’ 말이지…" 서정주씨의 흥겨워하는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