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와 성공회 간의 공식 대화기구인 가톨릭-성공회 국제위원회가 7월 2일, 조용히 13년 만의 첫 보고서를 냈다. 두 교단이 각자의 교회적 권위를 지방, 지역, 그리고 세계 차원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고 있는지 살펴보고 서로 배울 바에 초점을 뒀다.예를 들어 가톨릭교회는 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를 순전히 교황을 위한 “자문기구”로만 운영하고 있는데 시노드에 더 큰 통치권을 주고 있는 성공회에서 배울 바가 있으며, 관구 단위로 움직이는 성공회의 운영구조에서 지역교회 지도자들이 때때로 로마로부터 더 독립적으로 움직이도록 힘을 줄 수
영원의 도시에서 인종이 가장 다양한 곳(로버트 미켄스)약 2년 전 어느 날 아침, 나는 집에서 기사 하나를 편집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초인종을 눌렀다.그건 별로 좋은 조짐이 아니었는데, 로마에 사는 사람들은 남을 방문할 때면 먼저 아파트 입구에 있는 인터폰을 누르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었다. 이미 아파트 안에 들어와서 누군가의 집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무언가를 파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그래서 가만히 문구멍으로 내다봤더니 나보다 두 층 아래에 사는 이탈리아인이었다. 그는 내 또래의 기혼자로 초등학생 아들이 둘 있다. 그는 또한 이
고대 중근동 지방에서 가장 비참한 노동자가 ‘노예’였던 것처럼, 그런 노예들을 해방하신 분이 하느님이신 것처럼,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 자신은 노동자로서, 목수의 작업대에서 평생을 보내셨습니다. 그분 제자들은 시몬 베드로과 안드레아, 야고보, 요한 등 어부들이 주축이었고, 예수님은 뱃일에 능숙한 제자들 덕분에 갈릴래아 호수를 종횡무진하며 하느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실 수 있었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 5,17)라는 예수님 말씀처럼, 사회교리는 노동이 거룩한 하느님의 일이라고 우리에게
교회에서 사회교리를 가르치는 이유는 무엇보다 ‘사람’ 때문입니다. 그 사람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이들을 옹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이 더 이상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걷지 않아도 좋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인간의 존엄성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이를 위해 사회교리는 공동선과 보조성, 연대성이라는 세 가지 원리를 제시합니다. 이 원리들은 “정의 안에서 실천되어야 하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최고 계명으로 요약되는 복음의 요청이 사회생활에서 생기는 문제들과 마주칠 때”(
가톨릭교회는 “모든 인간 안에서 하느님의 생생한 모습을 본다.”고 선포합니다. 특별히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알든 모르든, 모든 사람, 무엇보다 가난한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이 자기 형제자매라는 것을 깨닫도록 권유합니다.”("간추린 사회교리", 105항) 전통적으로 인격주의를 강조해 온 교회는 ‘인간존엄성’에 대한 근거를 먼저 성경에서 찾습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창세 1,27)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복음의 기쁨'에서 “교회의 사목자들은 인간 생활과 관련되는 모든 것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권리가 있다.”면서 “그 어느 누구도 더 이상, 종교가 사적인 영역에 국한되어야 하고 오로지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도록 준비하기 위해서만 종교가 존재한다고 주장할 수 없다.”(182항)고 말씀하셨습니다. 참다운 신앙은 개인적인 안락함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세상을 바꾸고 복음의 가치를 전달하며 이 지구를 이전보다는 조금이라고 더 나은 곳으로 물려주려는 간절한 열망을 지닌다고 하십니다.사회교리에서는 “인류
미국 주재 교황청대사관에 근무했던 카를로 카펠라 몬시뇰이 6월 23일 교황청 법원에서 아동 포르노 소지와 유포 혐의로 5년형에 벌금 5000유로를 선고받았다.이번 재판은 이러한 혐의에 관해 교황청 안에서의 첫 번째 재판이었다.카펠라 몬시뇰(50)은 워싱턴 주재 교황청 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일하던 중, 미국 당국에 의해 혐의가 드러나자 교황청에 의해 로마로 소환된 뒤, 지난 4월 7일에 구금됐다.그는 재판에서 자신이 “허약”하고 내적 위기를 겪던 기간 중에 이런 이미지들을 봤다고 인정했다.카펠라 신부는 1993년에 이탈리아 밀라노 대
(윌리엄 그림)프란치스코 교황은 칠레에서 일어난 성직자에 의한 성학대 은폐와 관련해 칠레 주교 3명의 사임을 수락했다.한 주교는 특히 칠레 신자들의 분노에 불을 붙였었는데, 사제이던 시절에 자신의 멘토인 다른 사제가 저지른 사건을 은폐했다는 혐의 때문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를 주교로 임명했고, 올해 칠레를 방문하던 중에 항의를 받자 열렬히 그 주교를 옹호했던 것은 그가 교황이 된 이래 최악의 문제였다. (편집자 주- 교황은 그 직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교황특사를 보내 사건을 재조사해 처벌했다.)사임한 다른 두
미국의 시어도어 매캐릭 추기경이 교황청에 “순명하여” 앞으로 더 이상 아무런 공적 직무를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6월 20일 밝혔다. 그는 47년 전에 한 10대를 성학대한 혐의가 믿을 만하다고 확인됐다. 그는 워싱턴 대교구장직을 맡다가 은퇴한 상태다.추기경은 성명에서, “보고서에 충격 받고, 또한 나의 무죄를 주장하지만, 나는 그 고발 건들은 경찰에 넘겨져야 하고, 독립 기관에 의해 철저히 조사하고 뉴욕 대교구의 심사위원회에 넘기는 것이 긴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 절차에 충실히 협력했다”고 밝혔다.그는 자신이 고발됐다는 것을
제주도-법무부-제주경찰청, 예멘 난민 대책 공동 브리핑...제주체류 6-8개월 예상법무부와 제주도가 예멘 난민 신청자들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또한 시중에 돌고 있는 예맨 난민 신청자에게 1인당 138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은 '가짜 뉴스'로 아직까지 단 한 푼도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제주도는 예멘 난민 신청자가 최대 8개월 정도 지나면 '인도적 체류자'가 돼 제주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제주도와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 제주지방경찰청은 19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예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18-19)예수님은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회당에서 이사야 예언서를 빌어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희년을 선포하는 것을 자신의 ‘사명’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이들을 염두에 두지 않고 그리스도교 신앙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
북미 정상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의 메시지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지향하는 첫 북미 정상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정상 회담을 통해 북미 양국의 정상은 오랜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한반도의 비핵화는 물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획기적인 변화를 향해 역사적인 서명을 하였습니다. 이는 참으로 놀랍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랜 갈등을 풀고 대화를 통하여 역사적 화합의 장을 마련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경의를 표하며, 북미 정상회담을 훌륭
(블레이즈 수피치 추기경, 시카고 대교구)호르헤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가톨릭교회의 지향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는 데 겨우 몇 분도 걸리지 않았다. (2013년 2월에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사임하고)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를 앞둔 그 며칠간, 로마에 모인 추기경들은 (정해진 절차대로) 동료 추기경들이 성령께서 교회를 어디로 부르고 계신지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정해진 연설들을 했다. 너무 길게 한 사람도 있었고, 또 어떤 이는 너무 짧았다.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이 콘클라베에 앞선 그의 담화에서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곧 교
개신교 신자에게 영성체를 해 주는 조건을 완화하려는 독일 주교들의 계획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단 정지시켰다. 교황은 이 문제에 관한 독일 주교들의 문서가 출판하기에는 “준비 부족”이라고 했다.독일 주교단은 2/3가 넘는 찬성으로, 가톨릭 신자와 혼인한 비가톨릭 그리스도인이 성체를 더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목 문서”를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추기경 한 명을 포함해 7명의 주교는 이 결정에 항의하며 교황청에 항소했다.이번에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인 루이스 라다리아 추기경은 독일 주교회의 의장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20일 새 추기경 14명을 발표했다. 이번 추기경 임명 또한 이전처럼 교회의 “주변부”를 강조하고 있으며 선출된 인물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색깔을 잘 드러낸다.이 가운데 두 명이 아시아인으로서, 일본 오사카대교구의 마에다 만요 대주교와 파키스탄 카라치 대교구의 조셉 쿠츠 대주교다. 둘 다 예상치 못했던 이들이다.일본은 신자 수가 95만 명가량인데, 이 가운데 일본 국적자는 45만 명쯤 되고 나머지는 외국인 거류자들이다. 대부분 필리핀인이거나 20세기에 남미로 이민 갔던 일본인들의 후손으로 다시 일본으
아일랜드 유권자들이 헌법에서 "태어나지 않은 생명의 권리"를 삭제하는 쪽을 선택함으로써, 임신 12주까지는 언제든 낙태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대신에 의회가 임신 중단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수 있는 조항이 들어갔다.투표자 가운데 66.4퍼센트는 헌법 개정안에 찬성, 33.6퍼센트는 반대였으며, 투표율은 64.5퍼센트였다.아일랜드는 1983년에 낙태금지를 강화하기 위해 유권자 2/3의 찬성으로 현행 제8차 수정헌법에 산모와 태아에게 동등한 생명권을 인정하는 낙태 금지 조항을 넣었는데, 이번 국민투표로 이 조항이 삭제된다. 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 동성애자 남성에게 “하느님이 당신을 이렇게 만드셨다”고 말했다고 보도되자, 성소수자들은 이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자가 가톨릭 교회 안에서 환영받고 사랑받게 만들려고 바라고 있다는 또 다른 징표로 보고 환영하고 있다.칠레 교회에서 성직자에 의한 성학대와 은폐 피해자인 후안 카를로스 크루스는 21일 자기는 최근에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을 때 자기의 동성애 성향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크루스를 비롯한 칠레 성학대 사건의 여러 피해자를 바티칸에 초청해 이들이 겪은 사건에 대
(잉푹창)2014-16년부터 중국공산당은 중국에서 그리스도인 비율이 가장 높은 저장성에서 교회들의 십자가를 제거했다. 이곳 그리스도교의 중심지는 원저우인데,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몇 달간, 중국 정부는 그리스도인이 숫자로는 가장 많은 곳인 허난성으로 관심을 돌렸다. 이곳은 “중국의 갈릴래아”로 알려져 있다.허난성에 있는 가톨릭과 개신교 교회들에 여러 조치가 취해졌다고 하는데, 특히 미성년자가 교회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고, 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이 종교 시설에 들어가거나 하느님을 믿도록 허락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바티칸은 왜 중국 당국과 대화를 하고 있는가? 중국에서는, 종교에 적대적인 체제에 의해 수난을 받음에도, 가톨릭 신자들은 신실함을 유지해 왔다. 그렇다면, 이 대화는 어떤 것을 이룰 수 있는가?(세르조 첸토판티, 베른트 하겐코르트 신부)대화는 교회의 삶에 기본이다. 대화는 교회가 행동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본질적 요소로서, 그 자신의 구조들 안에서도 그렇고 세상과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대화를 한다는 것은 사회, 종교, 그리고 문화들과 접촉한다는 것을 뜻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대화를 사목적 행동의 형태로 고려했는데, 단지 교회
교회의 혼인무효 재판이 더 빨리, 더 사목적으로, 그리고 더 적은 비용으로 진행되도록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법을 바꾼 것은 교회법을 가르치는 방식에도 일정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교황청 가톨릭교육성이 밝혔다.가톨릭교육성은 5월 3일 훈령을 발표하여 가톨릭 대학들은 교회법 과정을 강화하고 주교들은 더 많은 사제들을 “그리고, 가능하다면, 평신도들을” 가톨릭 대학에 보내 교회법 학위를 따도록 하라고 촉구했다.새 규정은 오는 2019-20학년도부터 발효하는데, 신학 기초 과정에 있는 모든 학생은 교회법을 적어도 세 학기 이상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