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아시안대회를 앞두고 당국이 경비를 강화한 지난 두 달 사이에 적어도 77명이 경찰의 총을 맞고 죽었다. 아시안대회는 8월 18-9월 2일에 자카르타와 팔렘방을 중심으로 열리고 있다.국제인권단체인 엠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장인 우스만 하미드는 “아시안게임에 이르는 두 달간 당국은 모두를 위해 치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경찰들이 아무런 책임도 추궁당하지 않으면서 전국에서 수십 명을 쏘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피살자의 수를 보면 “경찰이 불필요하고 지나치게 무력을 사용하는 명확한 패턴과 공안
일본 도쿄대교구의 기쿠치 이사오 대주교가 도쿄에 아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새 신학교가 세워질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혼란스러웠다고 밝혔다.기쿠치 대주교는 8월 15일 성명을 내고, 자신은 이 신학교가 구체적으로 어디에 위치할 것이며 언제 개교할지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했다. “나는 인류복음화성의 결정에 아주 혼란스럽다.”그는 자신은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인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에게서 이 신학교가 도쿄대교구 안 어딘가에 세워질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알리는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필로니 추기경의 편지에 첨부된 이 신학교의 규약에는
(마시모 파졸리)프란치스코 교황이 그간 공동합의성(synodality)의 교회론을 강조하고 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를 강화한 것은 그가 남길 유산 가운데 상당히 큰 몫을 차지할 것이다. 그는 상설기관인 시노드가 1965년에 만들어진 50주년을 맞아 2015년에 한 연설에서 시노드에 관해 체계적으로 설명했다.지금도 두 번의 시노드가 활발하게 준비되고 있다. 오는 10월에 열릴 청년과 신앙에 관한 정기시노드와 2019년 10월에 열릴 범아마존지역 특별시노드다.하지만 예수회 출신인 이 교황이 교회를 더욱 시노드적으로 만들려는 자신의 구상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간 가톨릭교회가 (성학대로부터) 미성년자를 제때 제대로 움직여 보호하지 못하고 이들을 내버렸다고 인정하고, 범인이나 이 범죄를 덮어 주는 이나 모두에게 절대 불관용의 원칙을 재천명했다.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있는 6개 교구에서 지난 1950년대 중반부터 사제 300여 명이 1000명이 넘는 신자를 성학대했다는 법원의 보고서가 나와 미국 사회와 교회가 다시금 충격에 빠진 지 6일 만이다.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20일 “하느님 백성”, 즉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보내는 이 편지에서 교회가 앞으로 더 취할 구체적
(릉킷푼, 타이완)종교에 중국적 정체성을 더 강하게 주려는 5년 계획이 지난 5월에 중국천주교애국회와 중국주교회의 사이에 합의됐다.시진핑 주석은 종교와 사회주의가 서로 적응함에 있어 중국화라는 방향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했다. 종교를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에 적응시키려는 정책은 장쩌민 시절(1992-2003)부터 실행되어 왔고, 그 궁극 목적은 종교가 통일전선부의 지침에 맞춰 사회주의 사회에 봉사하고 사회주의 중국이 안팎으로 발전하는 것을 돕도록 하는 데 있다.이에 따라 중국 천주교회에는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이 다 있지만, 이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발전시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교회 교리서”에서 사형에 관한 부분을 “사형은 (사형선고를 받은) 인간의 불가침성과 존엄성에 대한 공격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바꾸도록 명령했다. 또한 교회는 전 세계적으로 사형폐지를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지시했다.이번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리서 제 2267조를 다음과 같이 개정했다: “합법적 당국 측에서 사형을 소구하는 것은 특정 범죄의 무거움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며, 비록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받아들일 수 있는 공동선 보호 수단으로 오랫동안 간
(존 앨런) - 뉴스 분석특정한 순간에 지금 우리가 역사의 증인이 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때는 진짜 그리 자주 있지 않다. 하지만 지난 7월 27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어도어 매캐릭 추기경(88)이 추기경단으로부터 사퇴하는 것을 수락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한 것은 바로 그런 순간이었다.성학대 고발에 직면하여, 미국에서 한 추기경이 자신의 추기경직을 포기한 것은 처음이며, 전 세계 어디를 치더라도 역사상 처음이다. 따라서,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학대에 대해) 다짐해 온 “절대 불관용”이 누구에게나 적용됨을 가장 구체
(로버트 미켄스)2013년에 콘클라베(교황선거)가 시작되기 겨우 3일 전에, 나는 여기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스코틀랜드의 키스 패트릭 오브라이언 추기경의 결정에 대해 짧은 글을 썼다.그 몇 주 전, 그는 1980년대에 여러 신학생과 젊은 사제들에게 성관계를 강제했다는 고발을 당했었다. 그는 지난 3월에 죽었다.당시 그는 (교회법에 모든 주교가 사임을 청하도록 돼 있는) 75살이 되기에 아직 여러 달이 남아 있었음에도 세인트앤드루스/에든버러 대주교직에서 즉각 사임했다. 그는 또한 자신은 콘클라베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토머스 리스)50년 전에, 교황 바오로 6세는 한 회칙을 발표했다. 이 ‘인간생명’(Humanae Vitae) 회칙은 모든 인공피임 수단은 비윤리적이라고 선언함으로써 가톨릭교회를 철저히 뒤흔들었다. ‘인간생명’이 충격이었던 까닭은, 당시 1960년에 사후피임약이 나와 쉽게 쓸 수 있던 상황에서 바오로 6세가 신자들이 산아제한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줄 것으로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이 회칙은 그 뒤로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대다수 신자들이 이 회칙을 무시하고 있는 가운데 교계제도는, 프란치스코
와 공동으로 주최한 온라인 사회교리 경시대회에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경시대회는 우열을 다투는 경쟁이라기보다, 이참에 사회교리에 대한 기본개념을 익혀 보자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모두 88명이 시험에 응시하였고, 이 가운데 만점을 받은 김선애, 배은숙, 신배경, 유동현, 이은정, 이정화, 정교문, 7명 모두에게 소정의 선물을 드리고자 합니다.(해당자에게는 문자로 개별 통지하고, 택배로 선물이 배송될 것입니다.)이번에 출제한 시험의 정답을 알려 드립니다. 참고 바랍니다.1. 고통
반정부 시위로 희생자가 잇따르고 있는 니카라과에서 가톨릭 성직자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니카라과 주교들은 7월 20일에 “구마 기도”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구마 기도"는 악마를 몰아내는 의식에 쓰는, 전통적인 가톨릭 기도 가운데 하나다.주교들은 이는 “지난 몇 달간 하느님에게 저질러진 신성모독에 대한 속죄의 행위”라면서, 20일에 “성 미카엘 대천사에게 구마 기도를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7월 15일에는 후안 마타 게바라 주교가 타고 가던 차가 총에 맞았다. 그는 경찰과 준군사요원들에 의한 공격을 막으려고 닌디리로 가
인도 교회 지도자들과 평신도들이 한 수녀를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주교를 해임해 달라는 청원을 교황청에 냈다.이들은 7월 12일 인도주교회의 의장 오즈월드 그라시아스 추기경과 주 인도 교황청대사 잠바티스타 디콰트로 대주교에게 보낸 편지에서 잘란다르 교구의 프랑코 물라칼 주교의 해임을 요청했다.잘란다르 교구 소속 한 수녀회의 전 장상이던 한 수녀는 6월 29일 물라칼 주교가 자신을 4년 전에 강간하고 그 뒤로 2년간 13번 더 성학대했다고 고발했으며, 이에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서명자들은 디콰트로 교황대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교회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살게 해 주신 이 아름다운 행성을 사랑”한다면서, “지구는 우리 공동의 집이며 우리는 모두 형제자매”라고 말합니다. 이 지구와 형제자매들을 사는 세상의 복음화는 교회의 절실한 과제입니다. 이 과정에서 특별히 평신도의 역할이 중요합니다.“평신도의 임무는 자기 소명에 따라 현세의 일을 하고, 하느님의 뜻대로 세상을 관리하며 하느님나라를 추구하는 것이다.”(교회헌장, 1139항)평신도들은 하느님 신비의 안에서 성화되면서 사회 안에서 활동하는 새로운 남녀입니다. 평신도들은 활동하면서 관상하고, 관상
스리랑카에서 지가 16년 만에 복간됐다.오블라띠 선교수도회가 내는 이 잡지는 민주주의와 정의, 종족 화합과 평등을 촉진하는 목적이며, 이번 7월 복간호는 “종교 극단주의와 근본주의화”를 주제로 다뤘다.잡지를 내는 사회와 종교센터의 소장인 로한 실바 신부는 “는 사람들이 잠이 오게 어르는 듣기 좋은 소리, 상투적 의견, 고정 관념 모음집인 경우가 절대 없었다”고 했다.“그보다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울려서 사람들의 잠을 방해하는 경종 역할을 해 왔다.”7월 4일 콜롬보에서 열린 발간식에는 사회운동가, 사제, 수녀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민수 6,26)사회교리의 정점에 있는 주제는 ‘평화’입니다. 성경은 평화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는 축복의 결과라고 전합니다. 예수님 시대에 이르도록 400년 가까이 바빌로니아와 아시리아, 마케도니아와 로마의 식민지를 경험한 이스라엘 역사에서 평화는 가장 민감하고 절박한 요청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갈망하던 메시아는 ‘평화의 군왕’(이사 9,5)이었습니다.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만날 때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루카 24,36) 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의 자산과 부동산을 관리하는 기구의 수장을 교체했다.교황청은 6월 26일 교황이 사도좌 재산관리처의 처장 두메니코 칼카뇨 추기경의 사임을 수락하고 그 자리에 눈치오 갈란티노 주교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칼카뇨 추기경은 지난 2월에 만 75살이 됐다. 가톨릭 교회법에는 모든 주교는 만 75살이 되면 교황에게 사임을 청하도록 돼 있다.칼카뇨 추기경은 2007년에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사도좌 재산관리처 사무총장으로 임명됐고, 2011년에는 처장으로 승진했으며 2012년에 추기경에 서임됐다.그는 2016년에는 교황청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홍보부서장에 평신도인 파올로 루피니를 임명했다. 교황청의 큰 조직인 “부서”의 장으로서는 처음으로 평신도가 임명된 것이다.홍보부서(Dicastery for Communications)는 교황청의 사회홍보평의회, 공보실, 바티칸 TV, 바티칸 라디오, 등 모든 홍보 기능을 총괄하는 부서다. 지난 6월 23일까지는 홍보처(Secretariat for Communications)로 불렸는데, 홍보처장이던 다리오 비가노 몬시뇰이 지난 3월 사임한 상태다.비가노 몬시뇰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학
창세기는 인간을 포함해 모든 피조물들을 지으시고 하느님께서 “참 좋았다!” 라며 기뻐하셨다고 소개합니다. 이것은 사람뿐 아니라 다른 생명체들도 하느님에게는 고유한 가치가 있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피조물들을 당신의 창조 업적의 하나로 기쁘게 받아들이십니다.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찬미받으소서'에서 “가장 하찮고 덧없는 생명조차도 하느님 사랑의 대상이며, 아주 잠깐 살아 있어도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사랑으로 감싸 안아 주신다.”(77항)고 말씀하십니다. 지혜서에서도 “하느님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
예수님은 민족의 통치자들이 휘두르는 억압적인 정치권력을 거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마르 12,17) 하고 말했을 때, 이 말은 아주 정치적인 말이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에게 ‘모든 것’은 하느님의 소유였고, 황제에게 속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황제에게 속한 권력을 거부하시고, 하느님의 자비로운 통치를 선택하신 분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통치를 따르는 왕은 당연히 예수님처럼 겸손하고, 종처럼 백성들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정치
구약에서 우리는 재화와 부에 대한 두 가지 태도를 발견합니다. 한편에선 물질적 풍요를 하느님께서 주신 복으로 여기고 감사를 드립니다. 물질재화와 경제적 부는 그 자체로 비난받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고리대금업이나 착취를 통해 얻었거나 잘못 사용했을 때 비난을 받습니다. 이런 부자들은 하느님보다 자신의 소유에 신뢰를 두기 때문입니다. 사회교리는 “경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재화를 소유한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하느님께서 맡기신 재화의 관리자로 인식하도록 촉구합니다.”("간추린 사회교리", 328항) 교회는 부자를 무조건 단죄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