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가톨릭 신자들이 서울 광화문 곳곳에서 “함께 지구를 살리자”는 목소리를 내 왔다. 2020년 4월 10일 성금요일에 5명이 십자가의 길로 시작한 첫 ‘금요기후행동’을 만 3년간 진행해 2월 9일 200회를 맞는다.설 연휴인 9일 한 주 전, 2일에 199차 금요기후행동에서 참여자들이 200번의 작지만 오랜 실천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이날 처음부터 행동에 참여한 이들, 중간에 소식을 듣고 동참한 이들 약 50명이 참석했다. 4년이 되어 가는 동안 5명이었던 피켓팅 참여자는 약 10배로 늘어났고, 어느 날부터는 풍물패
과장, 부장이 되면 일과 가정의 양립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회사에서 가장 바쁘게 일하는 시기가 과장, 부장 때다. 가정에서도 이 시기쯤 되면 가족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여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맞벌이 부부들은 육아와 가사노동 분담이 어깨를 짓누른다. 사회교리에서도 이 같은 어려움은 개인이 혼자 해결할 수 없고, 정부와 고용주, 노동조합이 일과 가정의 조화를 가능하게 하는 생계 노동의 유연한 모델들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필자는 부장 때, 영화 '어느 멋진 날'(One fine day)을 뒤늦게 보며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1. 천주교 청주교구 사제 인사(2024.02.05) 부임일 : 2024년 2월 21일(수)
1.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 인사(2024.02.02)1) 2024년 1월 31일자 인사 정정 2) 인사 추가 3) 새사제 인사
챗지피티4(ChatGPT)가 출시되면서 인공지능 열풍이 일고 있다. 써 보니 환호할 만큼 성능이 경이롭다. 마침 프란치스코 교황도 제57차 평화의 날 담화 제목을 ‘인공지능과 평화’로 삼았다. 그러면 이 놀라운 인류의 성취는 우리 종교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마침 써 놓은 글이 있어 독자들과 나누려 한다. 먼저 내가 2017년 '한국그리스도사상'(제25권)에 실었던 논문 '제4차 산업혁명시대 정보문화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일부를 소개한다.1) ‘데이터 종교’다. 이에 이어 두 차례에 걸쳐 ‘인공지능과 종교’를 연재할 것이다.
이번 청년 칼럼에서는 요즘 보기 쉽지 않은 교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청년으로서 그 자리에서 바라보는 교회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2회(2, 3월) 맡아 주신 홍예진 씨에게 감사드립니다. -편집자단순히 가톨릭교회뿐만 아니라, 어떤 종교 단체건 요즘 화두는 청년 신자 잡기다. 아예 발을 들여놓지도 않을 뿐더러, 발길을 끊는 청년들도 많다. 그런 가운데 살짝 별종 같아 보일 수 있는, 가톨릭교회와 신앙에 너무나도 진심이 된 내 이야기, 그런 내가 보는 교회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경험들, 여정으로
그리스도교 교회 혹은 이주민들의 공동체초대 교회는 본질적으로 이주민들의 교회였다.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여정을 보면 초대 교회가 어떤 식으로 이주를 통해 확장되었는지 알 수 있다.초대 교회가 이주민들의 교회였던 이유는 두 가지로 들 수 있다. 첫째,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 이후 예수님의 제자들은 로마의 도로망을 따라서 이주와 정주를 반복했다. 바오로 사도가 쓴 서간문들 수신처 거의 전부가 로마 도로망의 거점 도시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둘째, 그리스도교의 교회 개념은 독특하게도 신앙으로 묶인 가족으로, 이는 혈연이나 신분, 계급
25년 전 남양주시 수동면 지척에 살았다. 엄마가 말기 암 진단을 받고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찾아서였다. 하나 식구들 모두 호구지책은 서울에 매달려 있어 생계와 너무 멀지 않아야 해서 축령산자락에 안겼다.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맑은 물에 세수도 하고 엄마와 함께 산에 올라 나물도 캤다. 엄마가 원추리와 홑나물을 알려 주어 된장에 무쳐 먹고 끓여 먹어 본 기억이 귀한 추억으로 남았다. 엄마의 장례는 성당 교우들의 도움으로 집에서 치렀다. 그때도 병원에서 치르는 장례가 많았지만 농촌의 인정이 남아 있어 교우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아름다
“세 사람을 심문하였으니 황제께 아뢰나이다. 그들은 몽골 라마승의 복장을 하고 있고 중국어를 할 줄 압니다. 또한 만주문자와 몽골문자를 소리 내어 읽을 수 있습니다. 티베트 문자와 말은 모릅니다. 한 사람의 이름은 가베(噶畢)이고, 다른 하나는 에바리스트(额塞哩斯塔)라 하였습니다. 그들은 형제로 프랑스 사람이라 합니다.” - 도광(道光) 26년(1846), 주장대신(驻藏大臣) 기선(琦善)이 황제에게 올린 글(奏折)여정의 시작, 티베트로 향하는 길1844년 9월 10일, 세 사람이 길에 섰다. 이제 막 길을 떠나는 참이었다. 출발지는
1. 천주교 의정부교구 사제 인사(2024.02.01)부임일 : 2024년 2월 15일(목)2. 본당 신설1) 본 당 명 : 고산동 (용현동 본당에서 분리) 관할구역 : 고산동, 산곡동 전체 주 소 : 경기도 의정부시 잔돌길 30 소속지구 : 3지구 인 구 수 : 26,282명 신자수 : 206명 세대수 : 86세대3. 교구청 부서 개편설‘사무국’을 ‘사무처’로 변경한다. 이전 사무처 산하 부서는 독립부서로 개편한다.
1. 천주교 서울대교구 직제 개편1) 청소년국 청년부 소속 ‘선택’을 청년부에서 분리하여, 청소년국 사목부서로 직제를 개편한다.2) 직능 본당(성당) 운영계획에 따라, 아래 병원 원목실의 운영과 업무를 병원사목위원회 에서 직능 본당으로 이관한다. (중앙대학병원 원목실 → 흑석동 본당, 신촌 세브란스 병원 원목실 → 연희동 본당, 강남 세브란스 병원 원목실 → 역삼동 본당)2. 직책 신설1) ‘교구장 특임사제’로서 장애인 사목을 담당할 ‘장애인 사목 특임사제’ 직책을 신설한다. 2) 공동으로 생활하며 기도와 묵상, 나눔을 일과로 기도
예수회가 운영하는 이주노동자지원센터 ‘김포 이웃살이’(이하 이웃살이)에서 이주노동자 노무, 노동법 교육을 위해 온라인 모국어 교육 영상과 전자 노동수첩을 제작했다.이웃살이는 지난해 이주노동자 송출국인 캄보디아, 베트남, 타이어로 한국 노동법 교육 영상과 6개국 언어로 전자 노동수첩을 만들었고, 다른 송출국 언어로도 계속 만들 예정이다. 해당 영상과 수첩은 각각 김포 이웃살이 유튜브 채널과 QR코드를 통해서 언제든 볼 수 있다.이 노무 교육 영상 제작 프로젝트는 이웃살이에서 노동 상담을 담당하는 김주찬 신부가 이주노동자들을 동반하면서
이 글은 42호(2023년 겨울)에 실린 글입니다. - 편집자아침의 옥상에서 운 좋으면 일출을 보면서, 시원한 공기를 맞으며 이따금 새소리를 들으며 멀리 산과 하늘과 건물들을 보며 오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는 것,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이야기하자면 나는 그 감사 인사를 떠올린다. 지금도 실천을 지속할 수 있는 근원은 그 모든 것에 대한 감사이고, 그 감사한 모든 것과 내가 연결되었다는 감각이기 때문이다.쓰레기는 더 오래 더 멀리 여행한다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넣고 나면 끝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쓰레기에 범상치 않은 관심을
2024년 새해, 무엇을 꿈꿀까한 교회 언론이 '시노달리타스, 성직주의 성찰과 나눔'을 주제로 대담을 마련했다. 연초에 이뤄진 것이고 딱딱한 자리도 아니었으니 ‘신년정담’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지난 10월 로마에서 열린 시노드에 대해 한국 교회에서 이렇다 할 반응이나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오는 10월에 열리는 2차 시노드까지 교회 지도자들과 하느님 백성 전체의 관심이 아주 필요한 시점임을 고려할 때 적절한 기획이었다고 생각된다. 사제, 수도자, 평신도 세 명이 서로의 관점에서 ‘공동협의성’(synodality)과
교회 전례나 행사 중에 사제나 주교로부터 “형제자매 여러분”이나 “교형자매 여러분”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아름다운 호칭이다. 성직자나 수도자는 나를 형제라고 부른다. 그리고 신앙인들도 서로를 흔히 형제님이나 자매님이라고 부른다. “여러분의 선생은 한 분이요 여러분은 모두 형제들”(마태 23,8)이라는 예수의 말씀과도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관습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우리 인간의 언어에서 형제나 자매보다 아름다운 말이 얼마나 더 있겠는가. 예수께서 제자들을 친구라고 불렀으니 그 제자들이 서로를 형제자매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
다행히 폐관 위기 면한 김민기의 ‘학전’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간이 사라지는 데는 분명 달라진 환경으로 더는 그곳을 찾지 않기 때문이겠다. 그럼에도 아쉬워하며 의미 있던 ‘공간’을 지켜내고자 하는 데는 역사성 보존과 그것이 지닌 현재적 의미가 여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수 김민기 선생이 운영하는 학전 소극장이 그의 건강과 재정상 이유로 폐관을 앞두었는데, 다행히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비롯해 그것을 지켜내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가까스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폐관을 아쉬워하는 가수와 배우들은 ‘학전 어게인’ 프로젝트를 결성해 올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4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만났다.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을 통해 이뤄진 이 자리에는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위원장을 비롯한 가족 11명과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김덕진(대건 안드레아) 대외협력팀장, 교구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사회사목국장 윤병길 신부,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가 참석했다.유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 대주교는 “유가족분들께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기도 속에 저희가 함께하고 있다”라고 위로했다. 또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에는 “이러한 아픔과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
한국 천주교주교회의의 공식 국제개발 협력 기구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하 한국카리타스)이 지난해 세계 재난 지역과 어려운 나라에 46억 원을 지원했다.한국카리타스는 로마 교황청에 본부를 둔 국제 카리타스(Caritas Internationalis)의 회원기구다. 전 세계 162개 회원기구는 서로 협력하고 각 나라 주교회의와 연계하며 전 세계 재난 지역에서 긴급구호와 개발 협력 사업을 전개한다. 한국카리타스의 해외원조 지원금은 후원회원 후원금과 매해 해외 원조 주일에 전국 1780여 개 성당에서 신자들이 봉헌하는 특별(2차) 헌금으
1. 천주교 제주교구 사제 인사(2024.01.19)부임일 : 2024년 2월 1일(목)
한국에서 종교를 선택하는 이들은 특정 종교에 몰리지 않고 여러 종교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사회적 신뢰도가 가장 높은 종교가 새 입교자를 독점할 것 같은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최근 상황이 달라지긴 했지만 천주교는 10년 전만 해도 사회적 신뢰도(한국 사회에 가장 믿을 만한 종교)에서 한국 종교들 가운데 늘 1위를 기록하였다. 그것도 늘 2등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때는 천주교가 독점은 아니어도 다른 경쟁 종교들에 비해 많은 신자를 얻었다. 최근 이뤄진 조사를 보면 천주교는 사회적 신뢰도에서 몇 년째 불교에 밀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