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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였다. 학교에서는 유신헌법을 홍보하는 리플렛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유신헌법만이 민족의 살길이라는 등의 구호가 담긴 표어를 나눠주고 대문에 붙이라고 ‘지시’하였다. 병영국가였던 당시 우리 사회에서 교육공무원이 정권의 대민홍보 및 순화교육의 하사관이었다면, 우린 대한민국의 어리고 착한 학도병(學徒兵)이었던 셈이다. 국민
교회와 세상
한상봉
2008.12.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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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인 시인의 산문집을 읽는데 귀지 파는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제목도 ‘간질간질한 이야기’였다. 잠시잠깐 상상해 봐도 벌써 귀가 간질거린다. “여러분 가운데에도 틀림없이 그런 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식구들이나 이웃의 귀지 파는 걸 아주 재미있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한테 붙들리면 즉시 모로 눕혀집니다. 그리고
교회와 세상
한상봉
2008.12.0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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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일 MBC방송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LA타임즈는 한국사회를 병들었다고 진단하였다. 삼성 비자금과 BBK 주가조작사건,외국어고의 입시부정,신정아 씨와 벨리댄서 교수인 안유진 씨의 학력위조사건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한 스캔들은 거의 모든 한국인이 부정행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스캔들의 배후에는 성공해야 한다
교회와 세상
한상봉
2008.12.0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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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읽기: 십여 년만에 석사논문을 썼다. 십수 년 전에 가톨릭노동사목전국협의회라는 단체에서 일을 하다가, 노동문제를 둘러싸고 교회와 노동자들 사이에 간혹 다툼이 발생하곤 했다. 노동사목은 중간에 끼어 난처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는데, 이는 교회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로 노동계에 등을 돌리게 되면서 발생한 문제였던 것 같
교회와 세상
한상봉
2008.12.0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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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귀에 솔깃한 이야기가 있다. 전라도 무주 산골에 살적에 가끔 서울에 다니러 오곤 하였는데, 한번은 내 아는 이가 사주카페에 갔다가 차 한 잔 얻어 마시고, 재미삼아 사주를 보았단다. 초년 운이 나쁘지만, 나이 사십이 넘으면 재물이 모인다고 했단다. 그리 나쁘지 않은 운수(運數)였다. 그 참에 내 사주도 봐달라고 하였다는데, &ldqu
교회와 세상
한상봉
2008.12.0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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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소리 들으면 성공한 거야” 무지개의 색깔은 무엇일까? 물어볼 것도 없이 유치원생들도 다 아는 일곱 색깔 무지개, 빨주노초파남보다. 무지개는 모든 빛을 다 감아쥐었으니 그림자가 있을 리 없다. 그림자가 있다면 아마 유사품일 것이다. 진짜 무지개는 일곱 색깔로 빛이 나고, 미래를 희망하는 자의 면류관처럼 빛난다. 차동엽 신부가 지은
교회와 세상
한상봉
2008.12.0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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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UCC 체험수기 공모전, 가입은 무(無)로 마일리지는 3배 바오로딸 회원카드, 푹신푹신한 “수맥돌침대” 수맥의 대가 임응순 신부님 수맥사사, 김보록 신부 지도 하루피정 죽음체험 하루 피정, 성직자 수도자 성령 묵상회, 문종원 베드로 신부의 영성강좌, 말씀치유 침묵대피정, 그리스도수도회 피정안내, 당뇨에 특효 야콘을 아십니까, 풍
교회와 세상
한상봉
2008.12.0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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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많이 좋아지긴 한 것인지, 아님 세상과 상관없이 자유로운 입담을 퍼나르는 사람들이 많아진 탓인지,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다 보면, 재미있는 대목들이 눈에 들어와 시름 많은 세상에서 잠시 웃고 넘어간다. 미디어 다음 아고라에 들어가 보니, 이름도 다복한 ‘행복한 아침’이란 닉네임을 쓰는 이가 이런 글을 올렸다.(직업의식을 버리고
교회와 세상
한상봉
2008.12.0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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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 한 토막이 내 삶을 깊숙이 흔들어댔던 때가 있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던 고등학생 때인데, 한 친구가 빌려준 책을 읽고 무척 혼란한 한 시절을 건너갔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책이 김성동이 쓴 였다. 법운(法雲)이라는 수행자가 어느 산사에 들었는데 그 절에는 지산(知山)이라는 파계승이 찾아와 잠시 머물렀다.
교회와 세상
한상봉
2008.12.03 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