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봄입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개봉된 영화가 한 편 있었지요. 입니다. 어느 극장에서 그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누군가 내 어깨를 힘주어 누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장난 삼아 그걸 ‘영적 체험’이었다고 말하곤 하는데, 정말 그 때는 “아, 나더러 이 길로 가라는 것이군!” 하였답니다. 영화
▲ 기독교사회복지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기독교은행 논란이 뜨겁다. 지난 11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8,000명의 기독교인이 모여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성공 기원 기도회 및 한국사회복지금융 설립 대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자본금 1조 5,000억 원 규모의 제1금융권 기독교은행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이후 논란은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11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제26회 성서 주간을 맞이해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이형우 아빠스(위원장) 명의로 담화문이 발표되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요한 6,68)라는 주제로 발표된 이번 담화문에서는 특별히 성서말씀을 따라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피조물에 대한 하느님의 사
2010년 11월, 대림시기를 앞두고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이 전자책(E-book)을 발간하였다. 청소년들의 신앙생활을 돕는 교리교사로 활동하면서도, 정작 스스로는 하느님과 영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는 교리교사들의 복음나눔을 위한 평일회합자료이다. 청소년국 연구팀이 기획하고 현장 교리교사들이 미리 직접 나
‘쥑이는’ 세상이다. ‘쥑인다’는 말은 ‘살해한다’는 뜻이 아니라 ‘끝내준다’는 뜻으로 하는 경상도 지역언어다. 명색이 작가란 사람이 ‘국격’에 맞춰 서울 지역언어로 품위 있게 사용하지 못해서 미안한 일이지만 잡혀 갈 일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기는 얼마 전에 G-20 포스터에다 낙서했다고 진짜로 잡아간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쥑이는’
감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감들이 주홍빛을 띄며 탐스럽게 익어가는 겨울 문턱인, 15일 오후 2시에 화수동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 ‘민들레 책들레’ 개원식이 있었다. 민들레 책들레는 같은 건물에 2008년 4월에 문을 연 ‘민들레 공부방’과 지난 2월에 둥지를 튼 ‘민들레의 꿈 어린이 밥집’과 나
"하느님 백성인 이스라엘도 과거 이주민의 처지였고, 그 처지를 기억함으로써 그들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면서 구원역사로 인도하시는 하느님을 인식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모든 인간은 하느님 앞에서 이주민처럼 살아가는 순례의 여정을 살아가기에, 사랑과 연대성에 입각한 하느님의 이상적인 공동체를 지향하는 선교는 마땅히 한국사회 안의 이주민들에 대한 관심을
『가난한 이를 돕고 병든 이를 방문하며 고통당하는 이를 위로하고 천진한 아이들을 입혀주며 그들이 하느님을 사랑하도록 가르치는 일에 불리움을 받았다는 사실로 내 영혼이 느끼는 기쁨을 어떻게 표현 할 수 있겠습니까?』(성녀 엘리사벳 씨튼 명상록 중) 사랑의 씨튼 수녀회(관구장 오세향 수녀)가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한국 뿌리내림 50주년&rd
†. 정의가 강물처럼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무더운 여름 8월 10일 시작된 문정현 신부님의 명동성당 기도가 11월 17일 수요일 이면 100일이 됩니다. 국제가톨릭지식인문화운동(ICMICA)이 주최하는 국제 워크숍 “다시 생각하는 경제와 개발”에 참석했던 분들의 권유로 방명록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 첫장을 문정현 신
어느 독자께서 올리신 댓글입니다."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여러분께 여쭙습니다. 여기엔 운영원칙도 쓰여져있고, 댓글을 어떻게 달아야 한다는 글도 쓰여져 있습니다. 좋은 기사에 늘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사람입니다. 최근들어 글 쓰시는 분들의 의도와는 달리 폭력적이고 험한 댓글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대로 방치하셔서 이곳을 난장판 소굴로 만들어
“나는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의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한국죽음학회에서는 지난 12일 서울대 병원 내 어린이 병원에서 ‘한국인의 웰다잉(Well-dying) 가이드라인’의 공표식과 유언장 서명식을 가졌다. 170여 석 자리가 모두 채워진 것은 물론, 보조의자와 계단까지 앉은
제가 보기에는 성경 전체의 백미입니다. 최후의 심판(마태 25,31-46) 31절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이다. 32절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33절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
김수환추기경연구소 창립 기념 심포지엄의 주제발표는 서강대 교수 김우선 신부(예수회)가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 김수환 추기경과 교회, 그리고 한국사회 -’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김 신부는 발표를 통해 김 추기경이 민주적 가치의 실천을 통해 시민성(civility)의 본보기를 보임으로써 시민사회의 건설에 공헌했음을 규명했다.자율성
지난 11월 9일(화) 오후 1시 30분 서울성모병원 지하 1층 대강당 가톨릭대학교 김수환추기경연구소의 창립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철학자)는 김수환 추기경이 열린 교회를 위해 노력했는데 지금의 교회가 그 방향을 이어가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가톨릭 교회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일을 김 추기경이 가
늦가을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와 몸을 움츠리게 만드는데, 11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4대강공사 중단 촉구 전국 사제단기도회'가 열렸다.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는 1000일 넘게 '비정규 대학 강사 교원지휘 회복 촉구' 농성천막이 자리 잡고 있다. 이 허름한 천막 앞 길가에서 사제단 기도회가 열렸다.
인천교구 내 사회사목국 노동사목부에서 2010년 11월호로 이라는 소식지 창간준비호를 냈다. 주보 크기 4면으로 발행하는 은 비록 적은 지면이지만 "교회전통과 가르침에 따라 우리 사회 주변부로 내몰려진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과 함께 하는 노동사목의 역할과 활동을 성실히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글 : 장동훈(빈첸시오)신부 얼마 전 전태일 열사 40주기를 기념하는 내용의 원고청탁 전화를 받았다. 선뜻 그러마하고 대답해줄 수가 없었다. 안타까워하는 상대편에 대한 미안한 감정과 더불어 왜 쓸 수 없다고 했는지 스스로 이유를 물었다. 인천교구의 노동사목 전담신부니까 자신을 소진하면서까지 한국사회의 인권과 노동자들의 권익을 진일보시킨 전태일 열사에 대한
일시 : 2010년 11월 5일(금) 10:00~17:00 장소 : 광주가톨릭대학교 강당 주최 :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 광주인권평화재단 제14회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 학술발표회 한국사회와 천주교 문화 기조강연 : 역사적 관점에서 본 한국문화와 천주교 - 조광(고려대 명예교수) 1주제 : 천주교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과 천주교의 과제 - 박문수
지난 10일 가톨릭회관에서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가 주최한 제 3회 가톨릭 에코포럼이 열렸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응답’이라는 주제로 열린 지난 2차 에코포럼에 이어 이번에는 ‘창조질서 회복을 위한 우리의 책임과 실천’이라는 주제로 ‘환경에 대한 지침서’에 대한 해석과
엊그제(11월8일) 베트남 이주노동자 꾸안 씨의 시신은 한 줌의 재가 되어 한국 땅을 떠났다.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한 영세공장에서 일을 하다 갑작스레 들이닥친 출입국 단속반을 피하려다 4미터 높이 창문에서 떨어져 숨졌다. 작년 8월 결혼한 그에게는 이제 막 옹알이를 시작한 4개월 된 딸이 있다고 한다. 억울한 죽음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겨를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