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또 버겁게 살아갈 때는 잘 모르지만, 지난 세월을 돌아보노라면 어찌 이리도 시간이 빨리 지나가 버렸는가 생각하게 되곤 합니다. 한 남자와 사랑을 하고 혼인을 하고 아이를 낳고 함께 살아가는 제 삶도 그런 것 같습니다. 항상 성실하게 살았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과 가정을 이루어 끙끙거리며 힘겹게 버텨내었던 날들이 머릿
인권운동의 대부, 인권변호사들의 큰형님 이돈명 변호사님이 2011년 1월 11일 오후 7시20분 서울 대치동 자택에서 향년 89세로 돌아가셨다. 89세면 천수를 누리셨다고 해도, 호상이라고 해도 큰 무리가 없을 수 있지만 리영희 선생에 이어 시대의 어른들이 돌아가시는 것은 한 시대가 저무는 것 같아 마음이 시리고 아프다. 민청학련 ․ 인혁당사건,
황무지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꽃을 피어내고야마는 민들레 홀씨처럼 민들레 꿈 어린이 공동체는 화수동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어린이들이 구김살 없이 각자의 소박한 꿈을 실현하도록 늘 그들 곁에서 지지하고 격려하는,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 민들레 책들레 도서관, 그리고 민들레 꿈 공부방은 3층 건물에 옹기종기 모여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밥집과 도서관은 지난
지난 1월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택에서 영면에 잠든 이돈명 변호사의 장례식이 1월 15일(토)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영결식장에서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김정남, 박중기, 백낙청, 조준희, 함세웅 등 84명이 장례위원으로 함께하고 4·9통일평화재단, 김대중평화센터 등의 단체가 참여한다.민주사회장에 앞서 같은 장소에
"전 국민이 신자가 되면 뭐하겠습니까.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참 제자 한명을 만드는 것이 교회가 해야 할 몫이라 생각합니다."지난 1월 16일자 과 인터뷰한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의 말이다. 강우일 주교는 사목지침서 실천사항으로는 사회교리 공부를 강조했는데, "교회가 믿을 교리는 강조해왔지만 지킬 교리에
전날 눈이 온 탓인지 날이 몹시 추웠다. 일주일 만에 와보니 성모동산 앞 신부님의 비닐하우스가 좀 더 넓어졌다. 햇살이 있는 동안은 제법 바람막이 구실을 할 수 있게 보였다. 오두희 감독(명동성당에 있을 때만큼은 DMZ 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감독이 아니라 '문정혁 서각기도 현장 감독')이 돌아온 뒤, 명동 서각기도 현장이 제법 틀을 잡아간
▲ 제1회 종교자유인권상을 수상한 인터넷 뉴스 매체 "가톨릭 뉴스 지금 여기"의 한상봉 편집국장 ⓒ 인권연대 종교자유인권상 인간에게 있어서 종교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의미, 삶과 죽음, 그리고 구원과 같은 가장 본원적이고 궁극적인 질문과 관련된 것이기에, 어떤 답을 어떤 종교로부터 찾아 거기에 귀의하는가의 선택의 자유, 더 나아가, 그런 질
1월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서초동 성당에서 조규만(세례명 바실리오) 주교 집전으로 ‘가톨릭 서울 법조인회’(회장 김기수 안드레아 변호사) 회원들이 신년 미사를 봉헌했다.조규만 주교는 2011년 신묘년을 맞이하는 사자성어로 ‘깡총깡총’을 정했다며 “굳세고 편안한 은총을 두 배로 받아가시라&rdqu
눈빛만으로 알 수 있었죠. 그 착한 눈매가 서글퍼 그를 미워할 수도 없는 그에게 달겨들 수도 없는 그래서 나를 무장해제시키는 그저 바라보고만 있지만 겉사람뿐 아니라 내 속사람까지 모두 읽고 계시는 그 눈빛만으로 나를 온전히 정복하신 당신. 당신은 내 두려움을 아시고 내 약함을 드러내시면서도 보잘것 없는 내 안에서 환히 빛나는 당신의 모습을 또한 찾아주시는
지난 해 6월 22세의 한 청년이 의무경찰 복무 중 급성 혈액암, 곧 백혈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로부터 6개월이 흐른 지난 해 12월 31일 이 청년의 어머니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아들이 의무경찰로 복무하면서 고참들로부터 상습적으로 구타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고참들에게 인사를 잘못했다고 2시간에 걸쳐 구타를 당하고 경찰 버스 안에서 발길질을 당하고 시
5개 종교(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의 종교인들이 모여 1월 17일(월) 오후 2시, 서울 중구 우리함께빌딩 ‘만해 NGO 교육센터’에서 구제역으로 도살처분 당한 소, 돼지 등의 동물을 애도하고 이러한 상황을 불러온 국가의 축산 정책과 국민의 식생활 문제를 짚어보는 토론회를 개최한다.2010년 11월 구제역이 발생하고
성명서 2011년 1월3일 ‘선우경식 기념 자활터’의 책임자인 김 학배를 비롯한 5명의 노숙인은 자활터 건물의 처분이라는 요셉의원 원장 이 문주신부의 처사에 항의해서 자활터 건물을 점거,농성한다. 2008년 4월 18일 요셉의원 설립자인 고 선우경식 전 요셉의원원장님의 사망을 시작으로 2009년 9월11일 김 정선 전 요셉의원 사무장의
1월 10일 오후 7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앞에는 ‘월요 전국사제시국기도회’의 미사를 위한 제대가 차려졌다. 이날 미사는 16명의 사제와 60여 명의 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제천 신부(예수회)의 주례와 김기곤 신부(전주교구 나바위 성지)의 강론으로 진행됐다. 김기곤 신부는 “나바위 성지에서는 4월부터 지금
신부님 저 프란치스꼬예요. 오늘은 어떠셨나요. 무척 추워서 서각하시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혹시 사람들이 많이 찾아 왔던가요! 올 겨울은 유난히 더 추운 것 같아요. 어쩌면 우리들 마음이 더 추워서 그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 전 두희 누나가 올해가 신부님 사제 생활 44년이라고 했어요. 그날 그 소리를 들으면서 사
오른손을 다쳤습니다. 새끼손가락 쪽 손등 부분에 금이 갔습니다. 저는 집에서 쉬면 낫겠지 하고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주일학교 선생님께서 병원에 가라는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함께 병원에 갔지요.의사 선생님을 뵙고 어떻게 다쳤는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른손을 엑스레이로 찍고 진료실로 들어갔는데 엑스레이를 한 번 더 찍어보랍니다. 손의 각도를 변경해서 엑스레이를 다시 찍고 밖에서 조금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들어가서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는데, 사진을 보니 오른손에 금이 가있었습니다. 전 별 거 아닌 통증일 줄
축구를 보면 공격진과 수비진으로 나누고 골키퍼는 골대를 지킨다. 적절한 비유는 아니겠지만, 교회에 비하면 교구장은 골키퍼, 교회의 보물을 지키는 수비진은 보수적인 사제들, 공격진은 사회복음화를 위해 앞선 사제들로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공격수와 수비수간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소원해지고, 급기야는 서로가 서로를 교회 안에 있어서
매주 월요일 오후에는 만사 제폐하고 서울을 간다. 저녁 7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거행되는 천주교 ‘전국사제시국기도회―거리미사’에 참례하기 위해서다. 태안에서 서울까지 가서 미사에 참례하는 일은 사실 버겁다. 당일 오후와 다음날 오전, 좀 과장하자면 이틀을 소모하는 셈이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계속 참례하다 보니 거지반
"성경 속 여성들의 밋밋한 삶에 생명력을 부여하라."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이번에 가정교회에 대한 석사논문을 제출한 이연수(마리아) 씨가 논문을 준비하면서 새벽에 꾸었던 꿈에서 들었다는 말이다. 교회 안의 여성에 관한 논문을 준비하는 막막한 시간 동안에 들은 이 말은 이연수 씨에게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마른 대지를 촉촉히 적
영하 12도를 기록한 날씨.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낮 시간에 빛이 좋았다. 문 정현 신부님 서각시간에 바람만 불지 않기를 바랐다. 오늘도 어김없이 2시부터 서각시작. 한 학생이 신부님을 방문하였다. 인문학을 위한 강좌에 신부님을 초대하여 토론과 강의를 듣고 싶다고 한다. 사실 문 정현 신부님에 대해서 아는 게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위키피디아 에서 ‘
바티칸이 이제민 신부님에 대하여 경고를 하였고 한국 가톨릭 교회가 이를 수용하였다는 이제민 신부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그 글에서 이제민 신부님은 바티칸 공의회 정신의 후퇴를 걱정하고 염려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바티칸 공의회 정신은 이미 화석화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간단한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주교회의안에는 그리스도교 일치 위원회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