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노이름 없는 들풀들을 사랑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늘을 쳐다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신학은 어떤 쓸모가 있을까? 일반인은 제외하더라도 예수를 그리스도라 고백하는 신앙인들에게 신학은 어떤 의미인가? 연구소 후원자 모집을 위해, 혹은 연구소에서 발행하는 격월간 구독자 모집을 위해 종종 본당에 나갈 때마다 만나는 본당 신자들에게 신학연구소나 신학 잡지는 그 아무리 대중적이고 쉽다는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나와는 상관없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들리는 모양이다. “오늘날 신학은 그리스도교라는 종교 밖에 있는 사람에게는 필요 없는 것, 관심 밖의 것이 되었다. 그뿐 아니라 근래에
제주도 4.3평화공원에 가면 백비가 있습니다. 백비란, 어떤 까닭이 있어 글을 새기지 못한 비석을 말합니다.우리는 아직도 4.3을 역사 속에서 지우려는 세력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4.3은 아직까지도 올바른 역사적 이름도 평가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4.3은 통일을 가로막는 모든 세력들과 정면으로 부딪혔던 우리의 역사입니다.분단의 시대를 넘어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그날, 진정한 4.3의 이름을 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날을 기다리며 우리 마음속에 백비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제주 4.3 항쟁을
병고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친구 부부와 함께 남쪽으로 여행을 떠났다.아픔을 간직하지 않는 일상이 어디 있으랴?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견뎌 내고 마침내 꽃을 피워 낸 나무.오늘 하루가 나에게 부활이라 여겨진다. 김용길사진 작가.귀촌하여 농가 한 채를 수리하며 인생의 동반자인 엘리사벳 그리고 이웃과 재미나게 살아가고 있으며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카페, 무빙 까사미아를 준비하고 있다.
김준희(효주 아녜스)홍익대학교에서 교육학 전공 뒤 만화가로 활동하던 중 전공을 살려 무료 대안학교 교장 노릇을 하며 지냈다. 지금은 본업인 만화만 열심히 그리며 살고 있다. 30여 권의 만화책을 냈다. 현재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주보와 어린이 주보, 어린이 잡지 에 영어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우연히 친한 언니와 옆 동네에 놀러 갔다가 전철역까지 걸어가는 길이었다. 처음 가 보는 동네라 이리저리 주변을 돌아보면서 걷고 있는데 승합차 하나가 멈춰 섰다. '여성 안전 귀가' 전용 차량이라고 적힌 승합차 앞 좌석에 타고 있던 여자분이 전철역까지 가는 길이면 타라고 했다. 약간 망설이고 있는데 그분이 재차 권하기에 어색하게 차에 올라탔다.전철역까지 가는 아주 짧은 시간. 분명히 '안전' 귀가 차량이고 나 말고도 여럿이 타고 있었으며 아마 자원봉사자인 것 같은 아주머니들이 다음에도 이 차가 보이면 꼭
문정현 신부님은 단식 중인 쌍용자동차 김득중 위원장을 기억하며 기도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희망버스 벌금 대신 노역을 선택하셨습니다. 지금 현재 문정현 신부님은 제주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하느님의 평화를 빕니다. 장영식(라파엘로)사진작가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 집은 잘 못 먹고 살기로 유명하다. 아이들 한창 클 때 괴기(고기)를 많이 먹여야 하는데 안 먹인다고, 다른 건 몰라도 우유를 먹어야 빨리 클 텐데 우유 안 먹여서 애들이 잘잘하다고, 뭣이든지 잘 먹어야 하는데 왜 과자 같은 걸 안 사 주냐고.... 온갖 걱정을 다 듣고 산다. 걱정은 때로 비난과 조롱으로 이어지고 이상한 사람이라는 낙인까지 찍힌 채 먼 마을까지 소문으로 날아다니기도 하는 모양이다."애들한테 아무거나 안 먹인다면서요? 종교가 뭐예요?""청학동에서 살다 왔다던디? 이슬만 먹고 산다믄서.
2018년 평신도 희년을 맞아 필독서 두 권이 나왔다. 알베르 바누아 추기경의 “우리 모두를 사제로 삼으셨으니-그리스도인의 보편 사제직”(바오로딸)과 마산교구 이제민 신부의 “손 내미는 사랑-사제지만 사제인 줄 모르는 당신에게”(생활성서), 제목 그대로 그리스도인이 곧 하느님의 사제임을 일깨우는 데 중점을 둔 책이다.베드로 첫째 서간에는, 그리스도인을 어둠에서 불림 받아 하느님의 놀라운 빛 속으로 이끌린 이들이라고 하면서, “선택된 겨레고 임금의 사제단이며 거룩한 민족이고 그분의 소유가 된 백성”(2장 9절)이라고 한다. 즉, 신앙
세상에 의미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누군가 소개로 강상중 선생의 저서 “살아야 하는 이유”에 인용된 덴마크 작가 얀네 텔러의 소설 “아무것도 아니야”를 알게 되었다. 잠깐 소개된 그 책의 내용을 보니 종종 느끼는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었다. 사실 그 문제의식은 누구라도 느껴 봤을 테다. 꼭 한번 읽어 보고 싶었는데, 책은 이미 절판되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 다른 출판사에서 새롭게 나와 읽어 보았다. 이 책은 2001년 덴마크 ‘최고의 청소년 책’에 뽑혔고, 덴마크를 대표하는 문학상인 ‘덴마크 문화부상’, 미국 청소년 도서상인 ‘
귀엽고, 사랑스럽고, 안쓰럽고, 애처롭다. ‘소공녀’를 보며 느껴지는 이 아이러니한 감정들의 덩어리는 영화가 바로 지금 도시에 사는 청춘의 초상이기 때문이다. 대도시가 주는 자극에는 재미도 있고, 고통도 있으며, 좌절과 희망이 수시로 오간다.‘소확행’, 작고 확실한 행복을 챙긴다는 것. ‘소공녀’는 소확행 영화다. ‘리틀 포레스트’의 계보를 이어가듯 느리고 작게 나만의 행복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소공녀’는 더 현실적이고 더 치열해서, 더욱 사랑스럽다.영어 제목은 ‘Microhabitat’, 즉 미소 서식환경이라는 뜻이다. 이는
2018년 3월 22일 2018분(33시간 38분) 동안 ‘#미투’ 캠페인에 동참하고 이를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자리가 마련된다.“지난 15일 출범한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3월 22일 오전 9시 22분부터 23일 오후 7시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2018분 이어 말하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 쪽은 “성폭력이 만연한 세상에 분노하고, 변화를 촉구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발언자로 참가할 수 있다. 변화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도) 누구나 이 자리에 함께하실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 이어 말하기 행
미국의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27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이 위험한 상태라고 진단하며, 2017년 10월 "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라는 책을 발간하였다. 트럼프의 정신건강이 어떠한 상황인지를 떠나서 이는 소위 '골드워터 룰'(goldwater rule)이라 불리는 미국정신의학회(APA) 윤리강령에 어긋나는 행위다. 골드워터 룰은 “정신과 의사가 직접 대면 검사하지 않았고 합당한 허가를 받지 않았다면, 특정 공인의 정신 건강에 관해 전문적 의견을 제시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을 의미한다.정신건강 전문가들
이 생에서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 나는 모른다.내 생의 첫 순간이 친족들의 기억에서 머물듯이,내 생의 마지막 순간도 내 기억 속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이 사순 시기는 내게 주어진 시간을 되돌아보고 내다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김용길사진 작가.귀촌하여 농가 한 채를 수리하며 인생의 동반자인 엘리사벳 그리고 이웃과 재미나게 살아가고 있으며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카페, 무빙 까사미아를 준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방분권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지요. 지방분권은 중앙으로 집중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모든 문제를 지방으로 돌려놓는다는 것입니다. 그 분권의 핵심은 지방의회 권력에 주권자의 의지가 반영되도록 하는 것입니다.특정 지역에서 거대 정당이 독점하고 있는 의회권력을 시민에게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선거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기초의회 선거구를 3-4인 선거구제로 늘리는 것이 그 시작입니다. 그러나 부산과 대구 등에서 50-60퍼센트 득표율로 90퍼센트 이상의 지방의회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선거구 확대를 반대하고
날씨가 따듯해지니 내 시간이 많아졌다. 아이들은 아침 운동을 마치면 몽땅 밖으로 튀어 나간다. 그리고는 손에 모종삽이나 호미 같은 거 하나씩 들고 땅 파기에 돌입, 멀쩡한 밭 여기저기를 후벼 파기 시작한다. 멀리서 바라보면 아이들 셋이 모여 앉아 땅을 파는 데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한 폭 그림같이 아름답다.'저 녀석들 이제는 알아서 잘 노는구나.' 싶어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는데, 아니 이럴 수가! 자세히 보니 이건 좀 심하다 싶다. 밭에 땅굴이라도 팔 속셈인지 너무 깊이 파 들어가는 게 아닌가."야, 나무 뿌리
테마파크는 ‘동화’가 현실세계에 가장 화려하고 정밀하게 구현된 공간이다. 오직 꿈과 희망과 풍요만이 형형색색의 헬륨 풍선마냥 둥둥 떠다니는 곳. 전 세계 테마파크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광대한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는 그야말로 ‘매직 킹덤’이다.‘플로리다 프로젝트’는 1960년대 후반에 시작된 디즈니 월드 건설 계획이자 최근 플로리다주 홈리스 보조금 지원 정책이기도 하다.(송경원, ‘숀 베이커 감독의 ‘플로리다 프로젝트’―현실과 동화 사이에 숨은 것들’, 2018년 2월 28일자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