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프랑코 물라칼 주교(잘란다르 교구)가 수녀를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4월 9일 경찰에 의해 기소됐다. 인도 남부 케랄라 주에서 이 수녀가 사건을 폭로한 지 9달 만이다.2000쪽에 이르는 기소장에는 불법 구금, (성행위를) 승낙할 능력이 없는 여성의 강간, 강간 중 심대한 신체 상해, 순리에 반하는(unnatural) 범죄, 협박 등이 포함됐다.물라칼 주교는 유죄 판결을 받으면 적어도 10년 이상, 길면 종신형에 이르는 금고형을 받게 된다.기소장에는 증인 83명의 이름이 들어 있는데, 40명은 가톨릭 지도자들로서 시로말라
교회는 젊은 신자들의 비판에 더 귀를 기울여야만 하고, “어떤 것들은 구체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 교황권고 문서에서 밝혔다.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 2일 교황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Christus Vivit)를 발표했다. 2018년 10월에 있었던 청년에 관한 세계주교시노드의 후속 문헌으로, 거의 3만 3000단어에 이르는 긴 문서다.하지만 그는 정확히 무엇이 변해야 하고, 교회의 가르침이나 제도가 낡았다고 보는 젊은이들에게 교회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29일 바티칸시국과 교황청 안에서 (학대에) 취약한 이들의 보호에 관한 법률을 새로 공포했다. 이에 따라 성학대 사건은 바티칸 사법당국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하며, 공소시효는 피해자가 만 18살이 된 뒤부터 20년으로 늘어났다.이 법률은 3월 26일 자로 교황의 자의교서로써 제정됐으며 오는 6월 1일 발효한다.새 법의 목표는 “학대 사건을 관할 당국에 보고할 의무가 있음을 모두가 알고.... 예방 활동에 이들 기관과 협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지난 2월 전 세계 주교회의 의장단 총회가 끝날 때 교황청은 세 가
홍콩의 한 저명한 가톨릭 활동가가 2주 금고형을 받았다.홍콩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의 입포람은 5년 전에 홍콩 입법원 앞에서 한 시위에 참여한 적이 있다. 주민을 밀어내고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재개발계획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었다.정부는 당시 그가 공공질서를 어지럽혔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이번 항소심에서 유죄가 확정된 것이다.이에 대해 가톨릭교회와 노조 측에서는 항의하고 나섰다.홍콩가톨릭기관직원협회의 알렉산더 유 회장은 “법원이 항소를 기각한 것은 유감”이라고 3월 28일 밝혔다.법원은 입 씨 등 피고인 4명이 당시 입법원 직원이 내
(윌리엄 그림)약 50년 전, 미국 주교회의는 미국의 사제직 상황에 대한 연구를 위촉한 적이 있다. 여러 분야에 걸친 학제간 연구였다. 핵심 연구는 당시 미국 교회에서 유명인사이던 앤드루 그릴리 신부와 유진 케네디 신부가 했다. 그릴리 신부는 사회학자이고, 케네디 신부는 심리학자다.(미리 밝힘: 나는 신학생 때 이 연구의 초기 단계에 케네디 신부의 사무보조로 일했다는 연관이 있는 사람임.)이들의 연구 결과는, 특히 심리학적 부분에서는 미국 사제의 대다수가 불만 상태일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저개발 상태이며, 따라서 (타인과) 건강한
가톨릭교회에 여성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교회 절반의 목소리를 반영”시키기 위해, 독일 뮌스터의 신자들이 "파업"을 촉구하고 있다.“우리 여성은 우리 교회에서 진정한 변화를 보고 싶다. 우리는 기여하고 싶고 우리의 발언권을 갖고 싶다. 우리는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자격으로, 조화 속에 자신의 소명을 따르며 같은 방향으로 전진하기를 바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모두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라고 하셨던 그 방향으로.”이들은 독일 교회 안의 여성들에게 오는 5월 11일에서 18일까지 “교회 안에 발을 들이지 말고”, “
우리 집에 이 시대 마지막 간 큰 남자가 살고 있다. 쉽게 눈치를 챘을 테지만 바로 다울 아빠! 평일에는 회사 가서 돈 벌어 오고 주말에는 애들하고 놀아 주고.... 그런 평범하고 자상한 아빠들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생활을 하고 있다. 그저 자기 소신대로 (돈벌이 전혀 안 되는) 농사 짓기, 그거 하나만 한다. 아이들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는 것 같고, 컴퓨터를 손에 쥔 채 혼자 노는 걸 좋아하고, 자기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살고.... 오죽하면 내가 "저 사람은 뒷짐 지고 애 셋을 키우는 것 같다"며 하소연을 늘어놓을까
새로운 노아 방주는 - 닐숨 박춘식 ‘세상에 사람을 만드신 것을후회하시며 마음 아파하셨다.‘ (창세기 6:6) 노아 홍수 전, 세상의 소란 법석을 내려다보시는하느님께서 하신 이 말씀이, 곧장 이즈음어찌 생뚱맞은 다른 말로 들리는지 스스로 놀랍니다 ‘구세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교회를 세우신 것을 후회하시며 마음 아파하십니다’ 세상이 종교를 심히 걱정하는 이 시대에최첨단 과학 소용돌이 위의 새로운 방주(方舟)는아니면 길이가 십 리나 되는 엄청 큰 비행선은누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그리고거기에 어떤 인간들이 탑승해야 하는지 &bul
폴란드 주교들이 아동 보호 대책을 세우고 피해자들에게 더 큰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했다. 폴란드에서 처음으로 성직자에 의한 성학대에 관한 교회 보고서가 발표된 뒤다.폴란드 주교회의는 3월 16일 성명을 내고 “이들 데이터를 보면 피해를 입은 이들을 돌보고 지원할 필요가 부각된다. 또한 교회 사람들이 아동 성학대에 맞서 지속적으로 싸워야 할 필요가 드러난다”고 밝혔다.주교회의는 지난주 주교 157명이 참석한 주교회의 총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교황청 국무원 총리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비롯해 다
독일 가톨릭교회는 지금 새로운 방식으로 일을 하는 데 대한 진지한 토론과 개방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독일 주교회의 의장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이 말했다.그는 3월 14일 독일 주교회의 춘계총회를 마치면서, “개편에는 특별한 절차가 요구된다”고 했다.그는 그간 독일 교회는 성학대 추문과 개혁에 대한 요구에 따라 변해 왔다고 했다. “독일 교회는 급변을 경험하고 있다. 신앙은 오직 우리가 자유롭고 열린 토론을 하고 새로운 입장들을 취해서 새 길로 들어설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존의) 닫힌 사고에서 해방될 때에만 자라나고 깊어질
프랑스의 필리프 바르바랭 추기경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프랑스의 한 법원은 3월 7일 리옹 대주교인 바르바랭 추기경(68)이 자기 교구의 한 사제가 여러 미성년자를 성학대한 사실을 당국에 알리지 않은 혐의가 유죄라고 판결하고, 징역 6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바르바랭 추기경은 선고 뒤 기자들에게 “로마에 있는 교황에게 가서 사퇴서를 내기로 결정했다. 교황은 며칠 안에 수락하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법원의 결정에 주의하고, 나의 개인적 운명과 상관없이 피해자들을 깊이 동정함을 다시 밝히고 싶다”고 했다. 교황청은 아직 이 판결
세계 인구 가운데 가톨릭 신자 비율은 유지되고 있지만 사제 숫자는 지난 10년 새에 처음으로 줄었다.주교, 종신부제, 평신도 선교사, 교리교사의 수는 모두 늘었다.교황청 공보실은 6일 "2019교황청연감"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서, 2017년 말 현재 세계 가톨릭 신자 수는 13억이 넘으며, 대략 전 세계 인구의 17.7퍼센트라고 밝혔다.이 연감에 따르면, 각 대륙 모두에서 가톨릭 신자 수가 늘었다. 다만 아프리카와 남북아메리카에서는 인구증가율과 비슷하게 늘었지만, 아시아에서는 인구증가율이 1퍼센트를 밑도는데도 신자 수는 1.5
세계 각국 주교회의 의장 190명이 모여 미성년자 성학대 문제를 논의한 회의가 2월 24일 끝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가 이 문제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또한 가톨릭교회는 이 추문을 이용하고 있는 “이념적 분쟁들과 언론 관행”을 피해야만 한다고 경고했다.이번 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소집한 것으로, 각국 주교회의 의장들만 모은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회의를 마치면서 한 긴 연설에서 교회 안의 성학대를 단죄하면서도, 이 문제는 사회의 다른 영역에서도 크게 번져 있다고 지적하고 또한 교회가 이 문제에
인도의 소수 종교와 소수 민족들이 힌두교 단체들의 폭력을 당하고 있다.이 힌두 단체들은 친 힌두 정당인 인도인민당(BJP)이 이끄는 연방정부를 지지하고 있다.미국계 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는 소수 종교인과 소외된 집단에 대한 집단 공격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이를 막거나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있다.일부에서는 모디 총리가 인도를 “증오의 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규탄해 왔다.인도인민당 지도자들은 2014년 5월에 현재의 연방정부를 구성한 뒤로 (친 힌두) 자경 조직들의 폭력을 자극하는 “집단주의 표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니카라과의 에르네스토 카르데날 신부에게 34년 전에 내려진 정직 조치를 철회했다.에르네스토 카르데날 신부는 시인으로서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분도출판사에서 “말씀이 우리와 함께–솔렌티나메 농어민들의 복음 대화”와 시집 “'침묵 속에 떠오르는 소리”가 나왔고, 한국신학연구소에서 “우리의 우물에서 생수를 마시련다”가 나온 바 있다.니카라과 주재 교황대사인 발데마르 소메르타그 대주교는 2월 18일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카르데날 신부에게 내려진 “모든 교회법적 견책을 없애는 자비를 베풀었다”고
3·1 운동 100주년 기념 담화3·1 운동 정신의 완성은 참평화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올해 우리는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각계각층에서 활동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기리고, 독립운동을 재평가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백 년 전에 많은 종교인이 독립운동에 나선 역사적 사실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그러나 그 역사의 현장에서 천주교회가 제구실을 다하지 못하였음을 고백합니다.조선 후기 한 세기에 걸친 혹독한 박해를
(편집 : 장기풍)“재물을 함께 나눌 때마다 행복합니다”교종, 2월 17일 연중 제6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17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연중 제6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을 통해 루카 복음서가 들려주는 참된 행복에 대해 설명했다. 교종은 가르침에서 신앙이란 세속적인 우상을 무너뜨리며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종은 행복이란 ‘허상의 전문가’들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이들 가까이에 계신 하느님과 함께 머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르침 내용.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2018년 7월에 추기경직에서 사퇴했던 미국의 시어도어 매캐릭(88)이 사제직에서도 면직됐다.교황청 공보실은 2월 16일 성명을 내고, 그간 매캐릭의 혐의를 조사해 온 신앙교리성이 그가 “성직자로서 다음 범죄를 저질렀다: 고해성사 중에 유혹하기, 그리고 권력을 남용해 미성년자, 성인을 상대로 간음한 죄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그리고 신앙교리성은 이에 대해 “성직자 지위에서 면직” 처벌을 내렸다.(편집자 주-엄격히는 “제명” 처분이다. 흔히 “옷을 벗긴다”고도 한다.)신앙교리성은 성명에서 매캐릭이 이 결정에 대해 항소했고 2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통주의 가톨릭 신자들과의 관계를 맡고 있던 교황청 위원회를 폐지하고 그 임무를 신앙교리성으로 넘겼다. 그 위원장은 부패 혐의가 제기된 시스티나 성가대의 재무감독직으로 전근됐다. 또한 시스티나 성당 성가대는 현재의 교황궁내원 산하에서 교황전례원 산하로 바뀌었다.교황은 1월 19일 자의교서 2가지를 동시에 발표하여 이와 같이 조치했다. 이는 그가 2013년에 교황이 된 뒤 계속 추진해 온 교황청 개혁의 일부로, 올해 82살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뿌리를 둔 개혁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음을 보여 준다.
(로 요한)중국 정부 관리들은 종종 부패 혐의로 언론에 보도된다. 하지만 교회의 수장들도 부패할 수 있으며, 어쩌면 놀라운 규모일 수 있다.중국 남부 광시성에 있는 난닝 교구의 탄옌취안 주교가 알맞은 예다. 그는 교회 돈 2700만 위안(약 45억 원)을 횡령해서 사적으로 적어도 5개의 회사를 차린 혐의가 있다. 그는 또한 부동산 투자에서 손해를 봐서 수백만 위안의 빚을 진 것으로 믿긴다.그 결과, 교구장인 그는 교구 소속인 사제, 수녀, 기타 고용인들에게 줄 기초생계비, 의료비, 연금보험료 등을 내줄 수 없었다.이런 사례는 교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