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구 중 유일한 노동자 주일 행사천주교 인천교구가 5월 1일 제21회 노동자 주일을 맞아 청소년 노동에 관한 공모전, ‘태일이’ 상영 등 행사를 연다. 전국 교구 가운데 유일하게 진행하는 노동자 주일 기념행사다.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청소년 노동’을 알리고 그 가치를 되새기고자 공모전, 상영회, 기념 미사 봉헌을 한다고 12일 밝혔다.공모전의 공모 분야는 독후감, 카드 뉴스, 사진이며, 독후감은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중 한 권의 감상문을 내면 된다. 카드 뉴스는 청소년 노동의 현실을 알리는
4월 7일, '모퉁이돌 마을카페'가 문을 여는 아침 10시가 되기 전, 이미 활짝 열린 대문 사이로 데님 앞치마를 두른 자원봉사자들이 움직이는 게 보였다. 카페 정원과 바로 이어진 모퉁이쉼터 마당 성모상 앞에 흙으로 두둑을 만드는 일이 막 끝났다. 한 주 뒤에는 여기에 식물을 심으려고 한다.카페의 공유정원에는 이미 수국, 초롱꽃, 모란, 구절초, 무스카리, 아스파라거스, 동백나무, 사찰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마을 주민이자 자원봉사자들이 꽃과 나무의 자리를 잡아 주고 손수 이름표를 달았다. 아침부터 정원에 심으라고 모종을 들고 온
(기사 출처 = UCANEWS)스리랑카가 1948년 독립한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전국 각지에서 거리에 나와 정부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사제, 수녀들이 포함된 이들 시위대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과 그의 정부가 퇴진할 것을 촉구하는 포스터와 플래카드, 깃발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라자팍사 대통령은 완강하게 하야를 거부하고 있다.콜롬보 대주교인 말콤 란지트 추기경을 비롯한 여러 종교 지도자도 9일 네곰보에서 시위대에 참여하고, 스리랑카는 새로 시작하여 큰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란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즈음해, 추모 미사와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4월 1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도 미사가 봉헌됐다.미사는 서울, 의정부,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남녀 수도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 평신도 단체가 함께 마련했으며, 약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제 힘이 다 빠져 버렸습니다. 몸이 아프고 통증이 너무 심해 견딜 수 없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질책합니다. 네가 투쟁심이 없어졌구나, 네 몸의 아픔을 느끼고 있구나. 시간이 지났다고 잊은 건 아니겠지.”이날 미사에는 세월호 가족 정부자 씨
2022년 홍보 주일 교황 담화문의 키워드는 경청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재의 미디어 환경에서는 가짜 정보의 유행으로 정보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사회에 벌어지는 다양한 목소리를 제대로 듣기 위한 경청의 자세를 강조한다. 언론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언론이 이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사실만 간단하게 언급한다. 매년 발표된 홍보 주일 담화문이 언론의 사회적 역할을 다층적으로 강조하였던 것에 비하면, 언론에 대한 언급 자체가 거의 형식적이라고 볼 수 있다.2022년 담화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언론
천주교 춘천교구가 8일 평신도사도직협의회(이하 평협) 회장에 김일환 씨(라파엘), 여성연합회 회장에 김혜혜 씨(베네딕타)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각각 2년이다.제16대 평협 회장이 된 김일환 씨는 제15대 평협 부회장이었으며, 본당에서 연령회장을 맡고 있다. 국가유공자장례의전 선양 활동을 봉사로 하고 있다.제3대 여성연합회 회장으로 임명된 김혜혜 씨는 김혜혜 건축사사무소 대표이며, 강원도 건설기술심의 위원, (사)강원여성가족지원센터 운영이사, 책으로 꿈꾸는 사회적협동조합 이사 등을 맡고 있다.이날 두 사람은
농민단체, 농민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체로 서자2021년 말 진행된 ‘전국농민총궐기’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이 발표한 요구 사항. ▲농민 기본법 제정 ▲경자유전 원칙 실현되는 농지공 개념 도입 ▲식량자급률 법제화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주요농산물 계약재배 50퍼센트 확대하는 공공수급제 실시“식량자급률과 관련한 법제화를 적극적으로 요구한다는 예를 들어 보자. 이것을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에 한 치의 의심도 없다. 하
인천교구 사회사목국이 6일 중구 답동에 있는 사목사회센터에서 세월호 참사 8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이날 미사에는 강론 대신 세월호일반인유가족협의회 부위원장 김영주 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인천교구는 매년 세월호 추모 미사에 유가족을 초대해 함께해 왔다.“인천가족공원 안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있습니다.”인천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하 추모관)이 있는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김영주 씨는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한번 더 추모관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그는 세월호 참사로 어머니를 여의었다. 자신이 선물한 자전거
3월 29-30일, ‘체제전환을 위한 기후정의동맹(준)’, ‘다른 세계로 길을 내는 활동가모임’ 등 주최로 ‘체제전환을 위한 기후정의포럼’이 열렸다.이번 포럼에서는 체제 전환을 위한 기후정의동맹 건설 제안, 체제 전환의 공공성과 민주적 통제 차원으로 본 에너지와 교통 문제, 노동의 재조직, 기후정의 주체로서 기후취약계층, 대중운동에 기반한 기후정의 운동, 기후재난에 대응하는 농민투쟁 연대, 정의로운 기후 거버넌스 전략 등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특히 둘째 날, 기후재난에 대응하는 농민투쟁의 연대 전략’ 세션에서 “농민으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가 사형제 폐지를 다룬 교육 영상을 만들었다. TV 프로그램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식을 빌어 '사형제도 폐지, 생명과 평화의 시대로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형제도 이야기'로 영상을 구성했다.영상에는 소위와 함께 사형제 폐지를 위해 활동하는 천주교인권위원회의 김형태 이사장, 홍성수 이사, 장예정 활동가와 이승원 시사평론가가 출연한다. 자료 화면과 관련 영상, 자막, 인포그래픽 등으로 보기 쉽고 흥미롭게 제작하여 사형제 폐지에 대한 여러 쟁점을 쉽게 이해할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한 요구안이 20대 대통령 윤석열 당선인에게 전달됐다.(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6일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면서 차기 정부와 여당에 다음 사항을 요구했다.▲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세월호 참사와 그 뒤의 국가폭력을 공식 인정하고 피해자와 국민 앞에 사과할 것 ▲세월호 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완수되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 ▲세월호
가톨릭교회는 시노드 여정에 있다. 시노드는 지난해 10월 개막해, 지금은 교구 등 개별 교회와 교회 기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교회 구성원의 의견을 모으는 경청 단계를 거치고 있다.교구 가운데 교회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본당은 물론 각 단체, 지역 시민사회 등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경청 모임’을 여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1월 23일 ‘세계주교시노드 본당 경청 과정을 시작하며’라는 서한에서 이번 시노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자들의 살아 있는 목소리가 모여지는 교구 단계, 그중에서도 본당에서 이
1.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제 인사(2022.04.04) 부임일 : 2022년 4월 8일(금)
장신호 주교(대구대교구 보좌주교)가 2월 22일 교황청 경신성사성 위원에 재임명되었다고 주교회의가 4일 밝혔다. 임기는 5년이다.경신성사성은 가톨릭교회의 전례와 성사들에 관한 규정을 정하고, 유효하고 적법하게 거행되도록 촉진하는 기구다. 예식서를 편찬, 개정하며, 각 나라 주교회의에서 합법적으로 준비한 전례서의 번역과 그 적용을 검토하고 승인한다.경신성사성은 비오 10세 교황이 설립한 ‘성사규율성성’과 바오로 6세 교황이 설립한 ‘경신성성’이 통합된 기구로, 1988년 요한바오로 2세 교황의 교황청 개편에 따라 현재 명칭과 조직을
(기사 출처 = UCANEWS)독일의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이 동성애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이 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독일의 가톨릭 통신사 에 따르면, 그는 주간지 3월 31일자 인터뷰에서, "교리는 영원불변이 아니다.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동성애는 죄(sin)가 아니다. 두 사람이, 성(gender)에 상관없이, 기쁠 때와 슬플 때, 서로 지켜 주는 하나의 그리스도교적 태도에 해당한다.” 사랑의 가치는 또한 “상대를 물건처럼 대하지 않는 것, 그를 이용하거나 모욕하지 않는 것”에서도 찾을
31일 스텔라데이지호 참사 5주기. 문재인 대통령 퇴임 40일을 앞두고, 문 대통령에게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마지막 서한문이 전달됐다.5년 전인 2017년 이날, 철광석 약 26만 톤을 싣고 브라질을 출발해 중국으로 가던 스텔라데이지호는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2번 포트 침수 상황을 SNS으로 선사에 보고한 뒤 5분 만에 침몰했다.실종 선원 가족 등이 참사 직후인 5월 10일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첫 서한을 전달하면서 스텔라데이지호 참사는 문재인 정부의 ‘1호 민원’이 됐다.문 대통령은 당선 전후로 가족
달라이 라마의 기도언젠가 기도를 해 줄 수 있겠냐는 그리스도인의 청을 받고 달라이 라마는 서슴없이 그 자리에서 기도를 드렸다. 십 년도 훨씬 전에 한 종교 서적에서 본 이 달라이 라마의 기도문은 내 식으로 살짝 가공되어 그 이후로 묵주기도 때마다 늘 구원송과 함께 바치는 기도가 되었다.예수님가난한 이들이 부유함을 얻고슬픔에 싸인 힘없는 이들이 기쁨을 얻게 하소서겁에 질린 이들이 더 이상 두려워 않고묶인 이들이 자유로워지게 하소서약한 이들이 힘을 얻고이들의 가슴과 가슴이 하나 되게 하소서아직도 눈앞에서 수십만, 수백만 개의 촛불이 일
시민사회 단체들이 서울교통공사(이하 교통공사)에 사회적 소수자의 표현 자유를 침해하고 차별을 낳는 교통공사의 광고관리 규정(이하 관리규정)을 개정하라고 촉구했다.6개 단체(416 연대, 416 해외연대,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30일 서울 성동구 교통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광고규정을 즉각 개정해 사회적 소수자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교통공사가 그간 페미니즘과 성평
(기사 출처 = UCANEWS)(윌리엄 그림)로마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는 한 사람이 제대로 다스리기에 제국이 너무 크므로 285년 제국을 여러 부분으로 나눴다. 사실상 제국은 동로마와 서로마 둘로 나뉘었다. 이 제도는 성쇠를 거듭하다 393년에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보강해 제대로 자리 잡았다.그 뒤 6세기까지, 여러 이민족이 서로마 제국을 조금씩 갉아먹었고, 제국의 영토는 그저 수도 주변의 조그만 영역이 됐다. “로마”는 이제 더 이상 옛날의 거대한 로마 제국을 계승한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신성 로마 황제”라는 칭호는 남았지만(1
이 글은 35호(2022년 봄)에 실린 글입니다.우리는 참 슬프고도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다. 실업이 일상화되고, 부채가 증가하고, 소득은 턱없이 부족하고, 소비에는 많은 제약이 따르며, 취업, 병역, 결혼 등 진로에 대한 부담으로 정신적 피로감 또한 가중되는 ‘5중고’를 겪는 청년들이 그것도 모자라 성별로 나뉘어 서로를 물어뜯게 하는 세상이다.1) 대선 후보로 나선 ‘남자 어른’ 대표 주자들은 노동, 기후 위기, 사회적 안전망 등을 주제로 건설적인 토론을 벌이고 대안을 고민해도 부족할 판에 성별 갈라치기를 하며 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