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출처 = NCR)(필리스 자가노)최근 끝난 미국 주교회의 가을 총회(11월 14-17일)에서 친프란치스코파 주교들은 주교회의 지도부 선거에서 반프란치스코파에게 대부분 자리를 잃었고, 이는 로마와 영어권 세계에 크게 울리는 메시지를 보냈다.가톨릭교회의 우익들은 신임 주교회의 의장 티머시 브로글리오 대주교를 축하하고 있다. 그는 교황청 외교관 출신으로, 2007년부터는 미국 군종대교구장을 맡아 왔다. 그는 1990-2001년에 당시 교황청 국무원 총리인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의 최측근이었다. 그가 이처럼 로마에서 지내던 시기에 소
공동선을 위해 환경 등 지속 가능 고려한 투자 제안의료의 공공성 강조가톨릭 사회교리, 개인의 재산은 공동선에 이로운 방식으로 써야사회교리 주간과 인권 주일을 맞아 ‘공동선 증진을 위한 사익과 공익의 조화는 가능한가?’를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와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 세미나는 4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진행됐다.발제자로 나선 이원재 씨(전 LAB2050 대표)는 재무 성과뿐 아니라 환경(Environment),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도 함께 고려
(편집 : 장기풍)“자원봉사자들이 ‘자비의 장인’들이 되도록 기도합시다”교종, 전 세계 신자들과 함께 하는 12월 기도지향 발표프란치스코 교종은 전 세계 신자들과 함께 하는 올해 마지막 12월 기도지향을 발표하면서 신자들에게 자원봉사 단체와 그 안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자비의 장인’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메시지 내용.“자원봉사 단체와 그 안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합시다. 다른 사람들을 돕는 자원봉사자가 되는 것은 우리를 자유롭게 만드는 선택입니다. 세상은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합니다. 그들은 함
페르비스트의 편지‘역옥’(曆獄)의 파장은 컸다. 역옥은 양광선(楊光先, 1597-1669)의 역법 논쟁으로 선교사들이 옥고를 치른 사건이다. 1668년에 양광선이 파면되면서 사건은 일단락된다. 페르비스트(Ferdinand Verbiest, 南懷仁, 1623-88)는 흠천감에 복귀해 책임자가 되었다. 마카오로 추방되었던 선교사들도 1671년에는 대부분 원래 선교지로 돌아갔다. 하지만 17세기 중국 선교는 이전의 성과를 회복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선교사가 크게 부족했다. 각지의 선교사들이 차례로 사망했다. 빈자리는 날로 커져 갔다. 페
한국 천주교주교회의가 제16차 세계 주교 시노드 ‘대륙별 단계 작업 문서’를 공개했다.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을 주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개별 교회 단계에서 시노드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한국 교회 교구와 수도회들도 교회 내부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의견을 들었고, 그 내용이 종합의견서로 정리됐다. 시노드는 대륙별 단계를 거쳐 보편 교회 단계로 나아갈 예정이다. 현재 대륙별 단계에 있는 가운데 바티칸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한국 교회를 포함 개별 교회 의
(편집 : 장기풍)프란치스코 교종은 미국 교회의 양극화와 인종 차별, 사회적 문제, 우크라이나전쟁, 바티칸과 중국 관계, 여성 서품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 교종 자신을 포함한 바티칸과 관련된 주제 등 광범위한 질문에 답해야 하는 미국 가톨릭 과 독점 인터뷰를 허락했다. 이에 1909년 미국 예수회가 창간한 대표 5명이 11월22일 바티칸 산타마르타의 집 교종 관저에서 프란치스코 교종을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에서 퇴임 예정인 편집장 맷 멀론 신부와 후임 편집장 샘 소여 신부가 질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노후핵발전소의 설계 수명 연장을 위한 지역 공청회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설계 수명이 완료된 핵발전소의 수명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원전 부흥’을 내걸었던 윤석열 정부에서는 모든 노후 핵발전소의 설계 수명 연장을 통해 계속 운전을 강행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한수원은 노후 핵발전소 중에서 2023년에 설계 수명이 완료되는 고리 핵발전소 2호기의 계속 운전을 위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 공청회를 울산시 울주군 공청회를 시작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1월 23일 있었
(편집 : 장기풍)“진정한 위로는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행하고 있다는 확인”교종, 11월30일 수요 일반 교리교육 식별의 진정한 위로 강조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30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한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을 통해 식별의 주제를 계속하면서 ‘식별의 진정한 위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을 하고 있다는 일종의 확인이라고 설명했다. 가르침 내용.“우리는 진정한 위로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습니까? 예수회 설립자이신 성 이냐시오는 영성 수련에 눈을 돌리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선한 것을 지향하고 있다면 ‘그것은 선한 천사
11월 30일 세계 사형 반대의 날(생명의 도시의 날, Cities for Life) 명동대성당에서 사형 폐지를 바라는 조명 퍼포먼스가 열렸다.“Cities for Life”는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는 산 에지디오(St. Egidio) 커뮤니티에서 처음 제안해 시작된 뒤, 20년 동안 92개 나라 2000개 이상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사형 폐지 행사다.이 행사는 사형제도폐지 종교·인권·시민단체 연석회의가 주최했으며,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이하 사폐소위)가 주관했다.매년 열리는 이
대법원이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2009년 파업 진압에 따른 국가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대해 국가 승소로 판결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환송했다.쌍용차 파업 이후 13년, 2심 판결 뒤 대법원 계류 6년 5개월 만이다.“(2009년 당시) 경찰 헬기 손상과 관련한 피고들의 손해배상책임과 관련하여, ‘원고(국가)가 헬기를 이용하여 최루액을 공중 살포하거나 헬기 하강풍을 옥외에 있는 사람에게 직접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점거파업을 진압한 것은 경찰 장비를 위법하게 사용함으로써 적법한 직무수행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볼 여지가 있어 상대
위령 성월과 이태원 참사“오늘은 나, 내일은 너.”(Hodie mihi, Cras tibi) 간혹 천주교 묘지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이 라틴어 경구는 가던 길을 멈추고 인간의 삶과 죽음을 잠시라도 돌아보게 한다. 먼저 하늘나라로 간 모든 이들의 영혼을 생각하고 기도하는 위령 성월은 가는 해의 끝자락에서 삶의 종국적 의미를 곱씹어 생각하게 하는 반성의 시간을 허락한다. 그러나 올해 위령 성월은 죽음에 대한 이런 잔잔한 성찰과 묵상의 시간으로 보내기에는 마음이 번거롭고 무겁다. 2014년 꽃 같은 아이들 수백 명이 수장되어 불귀의 객이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부설 평화나눔연구소 주관으로 ‘2022 한반도평화나눔포럼’을 마련했다.2016년 이후 매년 열리는 포럼의 올해 주제는 ‘한반도 화해를 위한 가톨릭의 평화 인식과 역할’로, 26일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열렸다.이날 포럼은 “천주교인들의 신앙심과 한반도 평화 인식” 여론 조사 발표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평화의 여정”,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가톨릭의 역할” 등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갈등을 오랜 기간 경험하는 집단은 평화에 최고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평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 준다. 하지만 이
폐지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빈곤 노인의 노동 실태를 다룬 ‘GPS와 리어카’가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대상’을 받았다.28일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가 제32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수상작을 발표했다.대상은 ‘GPS와 리어카: 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 김도훈, 백재민, 이종환, 박진영 기자), 출판 부문 상은 “김대건, 조선의 첫 사제”(이충렬 작가), 인터넷 부문 상은 ‘대한난민 정착기’(
지난 11월 22일,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가 연 ‘시노달리타스와 교회 여성’ 정기 세미나에서 발표한 유형선 씨의 '한국 천주교회는 여성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전문입니다. 여성의 눈으로 한국 천주교회를 다시 보며, 교회가 귀 기울이고 변화시켜야 할 여성 문제들을 짚어 보았습니다. 게재를 허락해 주신 유형선 씨에게 감사드립니다. - 편집자 주여성의 시각에서 성경을 공부하게 된 이유2015년 저는 ‘여성과 교회’라는 주제에 천착하게 되었습니다. 큰딸 열세 살, 작은딸 아홉 살이었을 때, 바오로딸에서 나온 어
(편집 : 장기풍)“대림절을 맞아 일상에서 하느님 현존을 깨닫게 하소서”교종, 11월27일 대림 첫 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강조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27일 낮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대림 첫 주 삼종기도 전 가르침에서 “우리 모두 ‘잠에서 깨어나’ 항상 하느님의 현존을 인식하고 일상생활에서 그분을 맞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가르침 내용.오늘 복음(마태 24,37-44)은 주님께서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며 우리 삶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위로가 되시는 ‘희망의 터전’이 되신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의
(기사 출처 = RNS)프란치스코 교황은 22일 국제카리타스의 지도부를 일괄 해임하고 대신에 이 조직을 (임시) 관리할 감독관을 임명했다. 교황은 내년에 있을 새 지도부 선거에 앞서 카리타스의 회칙 개정 필요성도 지적했다. 국제카리타스는 각 지역 가톨릭교회의 자선 활동을 맡고 있는 카리타스들의 전 세계 네트워크로, 교황청 차원에서는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가 감독한다. 현재 200개 나라에서 162개 카리타스 조직이 가난한 이들과 가장 취약한 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이번에 해임된 임원들은 카리타스 의장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김세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어 뉴커런츠상과 관객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하면서 일찌감치 화제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무주산골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베를린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되었다. 이 영화는 부산영화제의 깜짝 행보 이후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으며 흥행에도 성공한 ‘벌새’(2018)의 여정을 잇는 2022년 독립영화 최대 기대작이 될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예측했다.영화는 이렇게 주목받으며 이번 달에 극장에서 개봉했다. 팬데믹 이후 고예산 블록버스터나
이 글은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웹진 에 실린 글입니다.사회적 참사를 경험할 때마다 우리 사회 지도층의 공감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른다. 사실 우리 사회는 공감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사회다. 특히 사회 지도층 인사의 저급한 공감 능력은 많은 이에게 실망과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이 보여 주는 리더십은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감성적 리더십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 지금 우리는 이태원 참사의 한가운데서 어디로 가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시대에 맞는 리더십과 공감 능력이 필요한 때다.내가 2016년 남성에 대한 논문
김준희(효주 아녜스)홍익대학교에서 교육학 전공 뒤 만화가로 활동하던 중 전공을 살려 무료 대안학교 교장 노릇을 하며 지냈다. 지금은 본업인 만화만 열심히 그리며 살고 있다. 30여 권의 만화책을 냈다. 현재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주보와 어린이 주보, 어린이 잡지 에 영어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명사십리 삼척 맹방해변 앞바다에 정 박는 소리가 쾅쾅 울려 퍼진다. 마치 십자가에 예수를 못박는 소리 같다. 예수의 십자가 못박음은 인간과 피조물의 부활로 이어졌지만, 맹방 바다에 울려 퍼지는 정 소리는 지구 어머니를 못박는 학살의 현장이었다. 맹방해변 뒤편 포스코의 삼척 블루파워 석탄화력발전소에 석탄을 보내는 컨베이어벨트 건설 현장에서 지금 벌어지고 생태 학살의 모습이다.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강행되고 있는 삼척 블루파워 1호기는 11월 30일에 최초 점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석탄 연료를 장전해 시운전에 들어가는 최초 점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