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연령(연옥에 있는 영혼)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공원에서 위령 기도 소리가 울렸다.천주교 의정부교구는 11월 8일 오전 경기도 파주에 있는 이 추모공원과 북한군 묘지에서 민족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기억하고, 양측 희생자를 위한 기도 시간을 마련했다.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민화위)와 교구 제8지구
11월 6일로 노숙농성 122일 째를 맞은 서울경기지역 대형 케이블TV 사업자 씨앤앰(C&M) 협력업체 노조원들이 요구하는 것은 해고자 복직과 고용승계 보장이다.씨앤앰은 지난 2월 협력업체 26곳 중 노조가 설립된 16곳에서 공동교섭을 시작하자, 6월 21일 노원 원케이블서비스 재하도급 계약 만료로 인한 고용승계 거부를 시작으로 협력업체에 대한 고용승계 거
11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됐다. 이는 세월호 참사 후 206일 만이며, 지난 9월 30일 2차 합의안에 이은 세 번째 합의안이다. 세월호 특별법 국회 찬반 집계는 찬성 212명, 반대 12명, 기권 27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반대한 12명은 모두 새누리당 의원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민화위)가 ‘평화 나눔 학교’ 입문과정을 11월 6일 개강했다.이는 지난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와 화해 메시지를 한국 사회에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민화위는 소개했다.개강 미사와 이어 시작된 첫 강의에는 수강 신청한 40여 명과 민화위 상임위원, 봉사자가 참여했다.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참석할 수
광주대교구의 사제, 신자 1000여 명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촉구 미사’를 드리기 위해 어제 진도 팽목항으로 향했다.이들은 6일 12시 20분쯤 광주가톨릭대학교와 각 본당에서 출발해 2시간 반 정도를 달렸다.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서 마련한 버스 안에서 만난 광주 월산동본당의 배남길 씨는 이번이 팽목항 세 번째 방문이다.배 씨는 세월호 침몰사고가 나
11월 6일 오후 4시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 씨앤앰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가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봉헌됐다.노숙 농성 122일 째인 이날, 해고된 협력업체 노조원들의 복직과 고용승계 보장을 요구하며 씨앤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있는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농성 중인 희망연대노조원과 시민 300여 명은 종교를 넘어 모두의 바람을 함께 기도했
타이완과 교황청 사이의 협약에 따라 타이완에서 교육 받은 중국 성직자와 수녀들이 최근 처음으로 중국에 돌아갔다. 10월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외교부는 10월 22일 이 교육 프로그램이 2010년에 시작된 뒤로 모두 146명의 중국인 사제, 수녀가 푸런 가톨릭대학에서 신학 교육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51명이 처음으로 교육을 마치
“1978년 24살 때 도로시 데이를 만났어요. 그땐 어떤 길을 가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하던 시기였어요. 그분과 같이 미사를 하게 되었는데 겉보기엔 허름한 옷을 입고 평범한 사람처럼 보였지만 금방 그분의 신앙이 비범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오랜 동안 신앙 속에서 활동을 해 왔다는 기운을 느낄 수 있었지요. 그분이 1980년에 81살에 돌아가셨는데 아마 지
파키스탄에서 한 개신교인 부부가 코란을 모독했다는 혐의로 주변 사람들에 의해 산 채로 불태워 죽임 당했다.파키스탄은 코란을 모욕하면 무조건 사형,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면 종신형에 처하는 독성죄법이 있다. 주로 그리스도인들이 대상이지만 이슬람 신자들도 재산 다툼이나 사적 원한 때문에 독성죄 위반으로 무고당하고 피해를 보는 일이 잦아서 파키스탄 안팎에서 주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염원하며 이어온 답동주교좌성당 기도회와 시국미사를 3일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했으며, 앞으로 방향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정평위원장 김윤석 신부는 11월 5일 와 전화 통화에서 “세월호참사 관련 사실과 유가족의 아픔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서 개별 본당으로 나아가기로 했다”고 말
“우리는 이제 여기서 단 하루도 못 산다”“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어떻게 정부가 이럴 수가 있는가 말이다”경남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 주민 이남우, 한옥순 부부를 만나자 마자, 한탄이 터져 나왔다. 지난 6월 행정대집행 이후, 송전탑 반대 싸움 시즌 2를 위해 옮겨 지은 ‘사랑방’에서 올라온 한옥순 씨는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그는 자신 뿐만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세월호 특별법 통과가 확실시되던 11월 5일 오후 2시, 청와대 근처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76일 간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면서 해 오던 청와대 앞 농성을 마쳤다.아래는 이들이 이 자리에서 밝힌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호주 천주교주교회의는 주교회의 사목생활주교위원회의 새 총무에 앨리슨 버트를 임명했다.사목생활주교위원장 대니얼 헐리 주교는 위원들을 대표해 그녀의 임명을 환영했다. 헐리 주교는 “특히 지난 2주간 로마에서 있었던 가정에 관한 세계 주교시노드에서 가정에 관해 많은 토론이 있은 뒤, 이 흥미롭고 과제가 많은 시기”에 그녀가 임명된 것에 주목했다.사목생활주교위원회
세월호 가족 대책위가 11월 5일 서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 농성을 끝내기로 하고, 오후 4시 현재 농성 천막을 접는 등 장비를 정리하고 있다.‘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랫동안 떠나 있던 안산, 우리 가족들에게 돌아간다. 잡은 손 놓지 않고 언제나 늘 함께 해 주시
유치원 벽 어떤 곳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며칠 전까지 멀쩡했던 벽마저 가파르고 날카로운 균열이 생겼습니다. 살아 있는 듯 매일 꿈틀거리며 치솟는 실금이 아이들 눈에는 그저 신기한가 봅니다. 하지만 그 옆을 지나는 수녀님의 표정에는 근심이 가득합니다. 이곳은 페루의 수도 리마 지역구에 위치한‘정의의 하느님’성당 유치원입니다.아동노동과 영양 결핍에 놓인 아동
‘품행이 단정하지 않다’는 이유로 한국으로 귀화할 수 없게 된 네팔인 라마다와파상(한국명 민수) 씨가 10월 10일 헌법소원을 냈다.법무부는 지난 3월 국적법 제5조 제3호를 근거로 민수 씨에게 귀화불허가 처분을 내렸다. 국적법 제5조는 외국인의 일반귀화 요건으로 ‘5년 이상 계속하여 대한민국에 주소가 있을 것’ 등과 함께 ‘품행이 단정할 것’(제3호)을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와 개신교, 불교의 노동 및 인권기구들이 서울, 경기지역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씨앤앰(C&M)의 비정규직 노사문제 해결을 호소하고 나섰다.11월 4일 오후, 이들은 씨앤앰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세종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조합과 회사는 즉각 대화에 나서서 현 사태를 원만하게
2009년 4월의 정리해고, 필사적인 파업투쟁과 살인적인 경찰진압, 그렇게 쌍용차 공장에서 쫓겨난 노동자들이 거리를 헤맨 지도 어언 5년이 훌쩍 넘었다. 그렇게 긴 시간이 흘렀어도, 그동안 25명의 노동자와 가족이 삶에 치이고 몰린 끝에 하염없이 죽어 나갔어도, 살아남은 이들이 필사적으로 싸웠어도, 현실은 요지부동 그 자체다. 당사자들은 물론, 함께 하는
내가 한상봉 형제를 안지도 참 오래되었습니다. 광주교구 신부로서 1997년은 나의 사제생활 5년이 지나던 해에 그를 만났습니다. 내가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죠. ‘이대로 계속 사제로 사는 게 맞는가’ 생각하던 때입니다. 바로 그 시점에 당대의 새로운 신학이라고 하는 환경신학을 만나 ‘사제로서 다시 사는 의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서강대 신학대학원
미국 뉴욕 대교구가 신자가 늘어나는 속에서도 2일 소속 본당을 대거 통폐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모든 것을 새로이”라는 이름의 이 계획은 현재 모두 368개의 본당 가운데 112개를 통폐합해 55개로 줄임으로써 최종 311개 본당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뉴욕 대교구는 뉴욕 시, 그리고 뉴욕 주의 일부를 관할하며, 신자 수는 약 280만 명이다. 이 계획은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