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마침내 방탄소년단(BTS)에 입덕을 했다. 2018 멜론 뮤직어워드에 나온 삼고무, 부채춤, 탈춤으로 이어지는 퍼포먼스를 보며, 2018 엠넷 아시안뮤직어워드에서 까만 망토를 입고 흑마술을 뿜어내는 듯한 신비로운 무대 연출을 보고 마침내 입덕을 했다.그들이 빌보드를 씹어 먹고 대통령 축전을 받아도, 유엔에서 연설을 하고 나라가 주는 훈장을 받아도 그냥 ‘아이돌 그룹 하나가 참 잘하나 보다’ 여기는 정도였다. 또 여기저기 방탄소년단 팬이 생겼기에 나도 그들을 모르면 안 될 것 같은 압박을 느껴 초록창 언니에게 물어도 봤다.
직접 민주주의의 꽃은 마을입니다.마을의 복지관은 특정 종교와 특정 재단의특정 목적을 위한 사유화의 대상이 아닙니다.마을의 복지관과 복지관의 노동자들은 마을의 소중한 공공재입니다.공공재는 민간에 위탁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공성을 강화해야 합니다.공공재의 위험한 외주화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그럼에도 특정 재단의 특정 이사장의 특정 목적을 위해마을의 복지관과 노동자들을 사유화하려는A재단과 이사장은 물러가야 합니다. 이사장은 복지관 위수탁이 결정된 후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것이 위수탁의 원
누구나 그렇겠지만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어둠의 구덩이 속에 빠져 넘어지거나 허우적거릴 때가 있다. 멀쩡하게 잘 살고 있다가도(또는 잘 사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자칫 방심하면 구덩이 속 어둠이 나를 사로잡는다. 이렇게 살아도 될까? 정말 잘 하고 있는 게 맞나? 갑자기 모든 것이 어그러져 있는 것 같고, 마음도 따라 쪼그라든다. 한 걸음 내딛을 힘조차 없어서 그냥 주저앉아 엉엉 울고만 싶은 기분.... 느껴 본 적 있으신지?나는 이게 어른들만 느끼고 겪는 일인 줄 알았는데 아이들도 똑같다는 것을 다울이를 통해 배웠다. 워낙
그곳에 머물면 복잡한 생각이 단순해진다.그곳에 있으면 좁아진 시야가 확 트인다.그곳에 서면 답답한 마음이 후련해진다.2019년 새해, 한 걸음 한 걸음 그곳을 향해 간다. 김용길사진 작가.귀촌하여 농가 한 채를 수리하며 인생의 동반자인 엘리사벳 그리고 이웃과 재미나게 살아가고 있으며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카페, 무빙 까사미아를 준비하고 있다.
이 영화의 배경은 1962년 미국이다. 그리고 장르는 흑인과 백인, 두 사람이 미국 전역을 도는 코미디 버디 로드무비다.1960년대 초 미국은 이른바 역사상 가장 진보적이고 젊은 대통령이라 칭해지던 존 케네디가 대통령이 된 시절이니, 인종이나 성별 문제가 획기적으로 나아졌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그럴 리 만무했다. 그때에도 흑백분리정책이 버젓이 활개 치고 있었다. 버스에서 흑인은 뒷자리에 앉아야 했고, 식당에서 흑인은 출입구나 화장실 옆에 앉았다. 백인전용 식당에 들어간 흑인 청년 네 명으로 인해 촉발된 일명 ‘싯인'
김준희(효주 아녜스)홍익대학교에서 교육학 전공 뒤 만화가로 활동하던 중 전공을 살려 무료 대안학교 교장 노릇을 하며 지냈다. 지금은 본업인 만화만 열심히 그리며 살고 있다. 30여 권의 만화책을 냈다. 현재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주보와 어린이 주보, 어린이 잡지 에 영어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제가 살고 있는 마을의 복지관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구청으로부터 위수탁으로 운영하던 모 학교법인의 사정으로 위수탁을 철회해서 다른 법인이 2019년 1월 1일부로 위수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위수탁 심사 과정에서 내정했던 시설장의 전문적 운영 방침과 발표 등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법인이 시설장과의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공채라는 이름으로 시설장을 새로 채용하겠다는 것입니다. 공정하고 평등한 민주주의적 방식인 ‘공채’라는 허울 속에는 법인의 검은 그림자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새로 위수탁을
계속 시청률을 갱신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SKY 캐슬'은 자녀가 최고 학벌을 획득해 부모가 누리고 있는 상류 계층의 기반을 세습하는 일에 올인하는 이야기다. 오직 이 목적에 부부와 가족의 삶이 존재하고, 이 목적을 위해 부모는 학대 수준의 훈육을 자행한다. 다양해진 대학입시 전형을 멘토링 하고, 고교 내신 관리를 담당하는 입시 전문가 그룹을 말 그대로 수십 억을 들여 고용한다. 자녀가 이에 부합하지 못하면 정서적, 심리적으로 학대하고 물리적 폭력까지 마다 않는다. 그러는 가운데 청소년들은 병을 앓고, 가족은
오늘 금속노조 경남지부 파인텍지회(지회장 차광호)가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와 만난다고 합니다. 박준호, 홍기탁 조합원이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75미터 고공의 하늘감옥에서 411일을 맞는 날에 들려온 소식입니다.차광호 지회장은 2015년 7월 8일 경북 구미 스타케미칼(현 파인텍)에 있던 지상 45미터 굴뚝농성장에서 408일 만에 땅을 밟았습니다. 최장기 굴뚝농성 기록이었습니다. 회사와 지회는 신규 설립법인에 해고자 11명을 복직시키고, 단체협약을 승계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이 단체협약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2016년 1월
패러다임의 전환: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서 바라보는 성탄길에서 성탄의 기쁨을 알리는 종소리를 듣기 어려운 올해의 성탄이다. 음원 저작권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성탄 캐럴을 무상으로 쓰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상으로 주신 하느님의 강생이 추위에 오롯이 그 의미를 더하는 역설적 기쁨이 되는 모양이다. 지난 세기에 에디트 슈타인은 '성탄의 신비'(1931)란 소품에서 강생의 신비를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우리의 희망에서 시작하여 그분의 일생과 수난 부활에 이르는 여정을 따르는 길로 성찰하였다.오늘 가장 어두운
석포 영풍제련소 제3공장의 역할은 분명하다. 석포 영풍제련소 1, 2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슬러지들을 처분하는 시설로 제3공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제3공장은 1, 2공장에서 배출된 대규모 폐슬러지들을 다시 가공해서 금과 은, 인듐 등의 귀금속을 추출한다. 그 후의 폐슬러지들은 석탄을 이용해서 태워 버린다. 태울 때 나오는 기체는 대기로 배출하고, 다시 물과 모래를 섞어서 거른 뒤에 하루 동안 대형 수송차량에 실어 두었다가 시멘트 공장으로 이송한다. 이 마지막 폐슬러지들은 산업폐기물 재활용이라는 이름으로 상품으로까지 등록되어 시멘트
기다림은 희망을 갖게 한다.기다림은 인내를 요구한다.이천 년 전 예수의 탄생이 아닌 지금 내 안에 오시길 기다린다. 김용길사진 작가.귀촌하여 농가 한 채를 수리하며 인생의 동반자인 엘리사벳 그리고 이웃과 재미나게 살아가고 있으며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카페, 무빙 까사미아를 준비하고 있다.
나는 편식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음식 중에 안 먹는 재료만 따로 골라내는 법도, 남기는 법도 없다. 그리고 적당량 먹는 법도 없다. 늘 배부르게, 몸에 좋든 나쁘든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내가 무엇을 먹는지 모를 만큼, 아니, 외면하면서 먹었다. 물론 내가 먹고 난 빈 밥그릇과 국, 반찬 그릇을 보면 꽤 흐뭇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않음으로써 설거지할 물을 아끼고 세제를 아끼고, 처리하는 비용을 아끼고, 거시적으로 지구환경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시적으로 보면 그 옛날 집집마다 거름통을 가지고 있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에 있는 영풍제련소. 1300만 영남인들의 젖줄인 낙동강 최상류에 자리하고 있다. 1970년 문을 열고 48년간 운영 중이다. 제2공장은 1974년에 지었고, 제3공장은 2017년에 합법적(?)으로 운영 중이다.영풍제련소는 지난 48년간 불법과 무법천지였다. 그래서 ‘영풍공화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제3공장의 건설 과정은 불법과 무법 그 자체다. 영풍제련소는 2005년에 제3공장 건설 허가를 신청한다. 그러나 봉화군은 제3공장 일대가 철도부지와 하천부지가 편입되어 있고, 산림보호 지역이라는 이유로 허
2017년 11월에 개봉했던 영화로 2018년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애니메이션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되었지만 ‘코코’에 밀려 수상하지는 못했다. 이번에 재개봉하게 되었으니, 고흐의 예술세계를 큰 화면으로 107분에 걸쳐 푹 빠져 감상할 흔치 않은 기회를 또 만나게 되었다,정말로 특별한 애니메이션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라는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어 나가는 이야기로, 고흐 특유인 화풍을 살린 그림체로 영화를 만들었다. 세계 최초로 유화로만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각본과 감독은 폴란드인 도로타 코비엘라와 영국인 휴
영풍제련소를 방문했던 한 시민이 시를 남겼다. 그 시를 대구환경연합 활동가가 페이스북에 소개를 했다고 한다. 이 시를 보고 석포면현안대책위와 영풍제련소노동조합이 대구환경연합 활동가를 고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석포면 석포리는 살벌한 현수막으로 도배되고 있다. 이 현수막은 석포면 전체 주민의 뜻이라기보다는 석포리의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제강점기 시절이었던 1930년대 미쓰비시의 칠성광업소에서 생산하던 아연 광석은 소규모였다. (주)영풍광업은 일본이 패망한 뒤 운영하지 않고 있던 칠성광업소를 1961년 정
내 마음에는 하느님이 주신 고요함이 있다.하지만 조용히 그 안을 들여다보면 작은 것에도 파장이 인다.대림시기는 참회와 회심을 통해 내 마음의 파장을 되돌려 놓는 시간이다. 김용길사진 작가.귀촌하여 농가 한 채를 수리하며 인생의 동반자인 엘리사벳 그리고 이웃과 재미나게 살아가고 있으며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카페, 무빙 까사미아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예수라는 청년이, 오래전 십자가에서 처형된 갈릴리 출신의 청년이 메시아라는 소리였다. 그가 유대 민족이 그토록 기다렸던 바로 그 메시아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말은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 메시아를 죽인 당사자가 로마가 아니라 유대 민족이라는 것이다. 메시아를 가장 간절하게 기다리던 유대 민족이 그를 못 알아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죽였다고 했다. 정작 가장 기이하고도 놀라운 말은 그 다음이었다. 유대 민족도 알아보지 못한 메시아의 정체를 정확하게 꿰뚫어 본 사람들은 다름 아닌 이방인,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