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미 대법원 낙태금지 판결 존중, 자신의 사임 임박 소문 일축"교종, 과 인터뷰에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견해 피력프란치스코 교종은 최근 의 미국 기자 필립 풀렐라와의 광범위한 인터뷰에서 로 대 웨이드(Roe v. Wade)에 대한 최근 미 대법원 판결과 자신의 건강상 사임 가능성, 건강 이유로 취소된 콩고 민주 공화국과 남수단 그리고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키이우 여행에 대한 희망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언급했다. 은 교종과의 인터뷰 기사를 7월4-6일까지 주제별로 나누어
(기사 출처 = UCANEWS)필리핀에서 추기경 2명이 새로 대통령에 뽑힌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2세(65)의 취임 감사미사를 집전한 것은 가톨릭교회가 새 행정부와 “원칙적 협력”을 하겠다는 뜻으로 인식되고 있다. 신임 마르코스 대통령은 1965년에 집권해 1972년부터 계엄령을 통해 독재를 하던 중 1986년에 교회가 주도한 “2월 혁명”으로 물러난 악명 높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아들이다. 그의 어머니 이멜다 마르코스는 아버지 마르코스의 독재정권 때 직접 장관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구두 수집 등 사치로 유명했는데, 지금은 하
이 글은 42호에 실린 글입니다.* 상당수 천주교 수도원과 성당을 건축했던 건축가 이일훈(1954-2021) 선생의 선종 1주기를 맞아 2022년 7월 2일 광릉추모공원에서 추모미사가 있었다. 예수살이공동체의 반연간지 42호에 실린 이일훈 선생의 사위 김형규 씨의 추모 글을 게재한다. 저의 장인어른이신 건축가 이일훈 선생께서는 김수근과 함께 한국 현대건축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김중업 선생의 제자였습니다. 김수근 계열을 대표하는 건축가 승효상 선생과 함께 스승의 뒤를 잇는 ‘맞수’로 비교되기도 합니다
이 글은 29호에 실린 글입니다.여기서 무엇이 더 ‘더 좋은 정치’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부정적인 접근법을 활용합니다. 앞에서 프란치스코 교종이 ‘건전치 못한 대중주의 정치’를 비판한 배경은 그런 정치가 권력의 획득에는 열의를 보이지만, 사람들이 필요한 사회적 조건들을 마련하는 데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정치’는 실종되었고 ‘정쟁’만 남았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시 교종이 ‘비윤리적 (신)자유주의 정치’를 비판한 배경은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 정확히 말하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아시아 출신 6명을 포함해 21명의 새 추기경을 임명했다. 한국에서는 4번째 새 추기경이 나왔고 동티모르와 싱가포르에서는 교회사상 첫 추기경이 탄생했다. 이들 6명 모두는 교황 선출권을 갖는 추기경이어서 유권 자격이 있는 전체 아시아 추기경의 수는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당시 10명에서 이제 21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선거권을 가진 132명의 추기경 가운데 절반을 훌쩍 넘는 83명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임명한 이들이다.1) 교황을 뽑는 현 콘클라베 방식이 참가 추기경단 2/3의 표로 교황 선
(편집 : 장기풍)“노인들이 '부드러움의 교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프란치스코 교종과 전 세계 신자들이 함께 하는 7월의 기도 지향프란치스코 교종은 전 세계 신자들과 함께 하는 7월의 기도 지향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모든 사람이 함께 노인들이 ‘부드러움의 교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메시지 내용."교회는 오는 7월24일 제2회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가톨릭 신자는 저와 함께 7월 한 달 노인을 위해 기도하도록 당부합니다. 우리는 우리 가운데 있는 노인의 중요
최근 드라마를 통해 ‘추앙’이라는 단어가 사랑의 진부함을 불식시키는 단어로 떠올랐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는 ‘붕괴’가 있다. 중국 여성 송서래(탕웨이)는 “여자에 미쳐서 나는 붕괴되었다”는 말을 장해준(박해일)으로부터 듣는 순간, 다른 사랑의 국면으로 들어선다.지난 5월 선물같이 전해진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올드보이’를 넘어 박찬욱의 정점에 오른 작품이라는 평가를 프랑스에서 받았다. 감염병을 이겨내고 ‘영화관 가기’라는 일상을 되돌려 받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영화와 영화관이 소중하다
역성(易姓), 혁명의 시대반란군이 세운 나라, 대서(大西)는 2년 넘게 지속된다. 그 끝은 장헌충(張獻忠, 1606-47)의 죽음이었다. 겨울이 세 번 지나는 동안, 북쪽은 더욱 소란했다. 이자성(李自成, 1606-45)의 군대가 북쪽 일대를 휩쓴다. 또 다른 반란군 세력이었다. 1644년 3월, 이자성은 북경을 친다. 서안(西安)에서 북경까지 그들은 단숨에 치고 들어갔다. 북경이 함락되고 황제 숭정(崇禎)은 자결한다. 명(明)이 망한 것이다. 그리고 다시, 만주족의 청(淸)이 북경을 접수한다.청군은 대대적인 토벌작전을 벌인다. 반
이 글은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웹진 에 실린 글입니다.곧 대학교 교수로서 정년을 앞두고 있는 나의 지인이 며칠 전 학회의 요청으로 자신의 연구생활을 회고하는 장문의 글을 적어 나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그는 3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연구 논문을 발표했는데 나는 그의 회고의 글에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파머 파커의 "가르칠 수 있는 용기"의 “나는 나를 가르친다”(I teach Who I am)를 인용하며 연구 활동이 자신을 대면하는 시간이었고, 강의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 주는 시
(편집 : 장기풍)“성 베드로, 바오로는 우리 믿음을 매일 성장하도록 가르칩니다”교종, 6월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 삼종기도 가르침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 베드로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사도들의 신앙 투쟁과 불완전함을 되새기면서 우리가 예수님과 더 가까워지기 위한 여정에서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의 모범을 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우리는 우리의 신앙 여정이 불완전하더라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에게 주님께 대한 신뢰를 높이고 그분께 더 가까이 가는 방법을 가르
이 글은 36호(2022년 여름)에 실린 글입니다.들어가며: 신냉전의 파고와 한반도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반인도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열전의 땅 우크라이나에선 매일 수많은 사상자가 나오고 있고, 신냉전의 문턱에 있었던 세계에는 냉전 시대에 버금가는 불안감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군비증강 열기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거치면서 더욱더 뜨거워지고 있다. 그래서 묻게 된다. 앞으로 세계는 어디로 가게 될까? 불안과 우려가 증폭되는 지구촌의 미래를 달리 설계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는 존재
이곳 시카고 수녀원으로 옮겨 온 뒤 한 달쯤 되었을 때 저는 매우 생소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시카고 지역 뉴스를 읽다가 제가 다니던 거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서 열댓 명 이상 되는 사람들이 부상을 입고 실려 갔다는 소식을 보고는 놀라 공동체에 나누었더니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오신 할머니 수녀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런 일은 너무 자주 일어나는데 많이 놀랬지?”라는 아주 평범한 반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영어로 설명을 잘 못했나 싶어 다시 열심히 말씀드렸는데도 “응 네가 많이 놀랬겠다.... 조심하고 다녀”라고 말씀하시며 오
(편집 : 장기풍)“선을 행한다는 확고한 결정으로 반대에 맞서야 합니다”교종, 6월26일 연중 제13주일 낮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강조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26일 성 베드로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연중 제13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이날 복음(루카 9,51-62)을 인용하면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에 대한 거부와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주위의 반대와 비통함에 응하지 않으시고 예루살렘으로 가겠다는 ‘단호한 결정’을 내리셨으며, 이러한 예수님의 결정은 인류 구원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따라서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가
김준희(효주 아녜스)홍익대학교에서 교육학 전공 뒤 만화가로 활동하던 중 전공을 살려 무료 대안학교 교장 노릇을 하며 지냈다. 지금은 본업인 만화만 열심히 그리며 살고 있다. 30여 권의 만화책을 냈다. 현재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주보와 어린이 주보, 어린이 잡지 에 영어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편집 : 장기풍)“노년기는 나약함 속에서도 힘을 찾는 시간입니다”교종, 6월22일 수요 일반 교리교육 ‘노년의 의미와 가치’ 계속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22일 오전 성 베드로 광장의 많은 순례객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된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노년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교육을 계속했다. 교종은 가르침에서 노인들은 그리스도를 따르고 증거하기 위한 자신의 나약함과 무력함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길을 시작하는 힘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요한 복음 마지막 장에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나눈 대화 내용이 소개됩니다.(
(기사 출처 = NCR)현재 자신이 속한 교구가 발행하는 정기간행물을 구독하는 미국 신자 5명 가운데 1명은 (FAITH Catholic)을 받아 보며 미시간에 본부를 둔 이 비영리 매체를 보는 것을 자랑한다. 이 매체는 미국 가톨릭 잡지 가운데 가장 발행 부수가 많다고 선전하고 있다.교구 발행 신문들은 지역 뉴스와 (미국 주교회의가 운영하는 통신사인) (Catholic News Service)를 받아쓰는 전국 기사, 해외 기사를 섞어서 내지만, 편집이 화려한 은 영성 함양이나, 유명한 성인
핵발전소의 사고는 되돌이킬 수 없는 재앙입니다. 우리는 이미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를 통해 그 참상을 목격하였습니다. 특히 후쿠시마 핵사고에서 보았듯이 노후 핵발전소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세계는 핵발전소의 위험을 절감하고, 탈핵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도 ‘탈원전’을 표방했지만, 오히려 문재인 정부에서 핵발전소는 그 이전 정부 때보다도 더 많이 운영되었습니다.최근 윤석렬 대통령은 창원에 있는 핵발전소 제작업체를 직접 방문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바보 같은 짓"
빈센트 친의 죽음과 뿌리 깊은 인종차별과 혐오범죄미국의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6월 23일은 특별한 날이다.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들은 올해 이날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40년 전인 1982년 6월 23일은 중국계 미국인인 빈센트 친(Vincent Chin)이 인종혐오 범죄로 살해당한 날이다. 미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인종차별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의 비참한 죽음이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특별히 기억되는 이유는 이들이 처음으로 인종차별에 맞서 각성하고 서로 단결하기 시작했던 역사적
신학교를 다닐 때 마음속에 품고 있던 질문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한국교회사는 박해가 전부일까?’ 박해가 끝난 이후 교회의 모습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가진 지식적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몇십 년을 훌쩍 넘어서 민주화를 위한 한국 교회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 때 교회의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인간이 교회가 따라 걸어야 할 길, 교회의 일상 생활과 체험, 교회의 사명과 노고를 기울여야 할 길이기 때문에 오늘의 교회는 늘 새로운 방법으로 인간의
십여 년 전, 남미 원주민이 유럽에 보상을 요구했다. 앞서가는 듯 보이는 유럽의 문명은 누구 희생으로 꽃피운 것인가? "수탈된 대지"에서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주목한 15세기 포토시는 해발 5000미터가 넘는 고지에 번쩍거리는 은광이 있었고 당시 원주민은 섬광이 두려워 접근하지 않았지만, 지금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유럽인이 휘두른 채찍으로 족쇄와 쇠사슬에 묶인 원주민들이 희생되지 않았다면 현재 유럽은 가능할 수 없었다. 원주민 후손은 유럽에 원금이 아니라 이자를 요구했다는데, 응한다면 유럽 경제는 즉시 무너지리라.남태평양의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