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수상자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의 진실 규명을 위해 애쓴 오충공 영화감독을 선정했다.재일 동포 2세인 오 감독은 지난 40년간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학살된 곳을 찾아 만행을 당했거나 목격한 이들의 증언을 모아 영화를 만들었다.1983년에 나온 '감춰진 손톱자국'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영상으로 처음 기록한 작품이다. 이어 1986년 두 번째 다큐 '불하된 조선인 – 관동대진재와 나라시노수용소'를 제작했다. 관동대지진 100년을 맞는 올해에도 새 작품 '1923 제노사이드, 100년의 침묵, 역사 부정
(기사 출처 = UCANEWS)니카라과 정부는 7일 두 가톨릭계 대학 문을 닫았다. 반대파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는 가운데 6일 고용인 조합 18개의 법적 지위를 박탈한 지 하루만이다. 두 대학은 여러 도시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지난달에는 마타갈파 교구장 롤란도 호세 알바레스 라고스 주교를 비롯해 반정부 시위에 연대한 성직자들이 중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니카라과에서는 2018년에 반정부 시위가 폭력 진압됐다. 당시 350명 이상이 죽고 수백 명이 투옥됐으며 10만 명 이상이 추방당했다. 그 뒤 인권단체들과 유엔, 서구 정부들은 다니
얼마 전에 우리 집 닭장에 사는 최고령 청계 할머니(7-8년째 동거 중)가 일을 냈다. 할머니는 주로 닭장 내 2층 공간(경로당)에서 생활하는데, 닭장에 들어간 다울 아빠가 우연히 거길 살피다가 할머니가 고이 숨겨 둔 달걀 네 알을 발견해낸 것이다.“검은 닭이 아.직.도. 알을 낳나 보네.”“검은 닭이 알을 낳는다고요? 에이, 설마.”믿기 어려웠지만 정말 내 앞에는 달걀 네 알이 있었다. 도대체 언제 낳아 얼마만큼 오래 숨겨져 있었는지 모를 알들이었다. 혹시나 하고 깨뜨려 보았더니 노른자 모양이 조금 이상하고 흰자 점성도 묽어진 상
(편집 : 장기풍)“여성들의 부드러운 마음과 능력에 박수 보내십시오”교종, 수요일반 교리교육, 여성의 날과 ‘사도적 열정’ 가르침 계속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8일 바오로 6세 홀에서 가진 일반접견 교리교육 시간에 이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의 ‘창의적인 눈과 부드러운 마음'으로 현실을 파악하는 능력으로 보다 인간적 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 여성들은 모든 인류의 박수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칭송했다. 이후 교종은 지난주에 이어 ’사도적 열정‘에 대한 교리교육을 계속했다. 가르침 내용.저는 먼저 오늘 ‘세계 여성의 날’을 맞
(편집 : 장기풍)“모든 학대 피해자를 위해 기도합시다”전 세계 신자와 함께 하는 교종의 3월 기도 지향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2일 전 세계 신자와 함께 하는 2023년 3월 기도 지향을 알리는 영상 메시지에서 교회는 ‘보호의 모델’로 학대 피해자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제공해야 하며, 특히 교회 안 학대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메시지 내용.학대 사건, 특히 교회 구성원들이 저지른 학대 사건은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피해자들이 학대 대응에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그들의 고통과 심리적 상처는 그들이 겪은
1595년, 프랑스 두에(Douai)에서 출판된 책이 있다. 제목은 ‘오라토레스’(Oratores). 고대 그리스의 연설 모음집이다. 17년 전, 이 책이 중국의 유명한 고서적 경매 카탈로그에 실렸다. 주최 측은 이 책을 예수회 선교사 트리고(Nicolas Trigault, 金尼閣, 1577-1628)와 연결시켰다. 그가 유럽에서 중국으로 가져온 책이라는 추정이다.이유는 두 가지였다. 두에는 트리고의 고향이다. 트리고는 1617년 즈음에 고향을 방문했고 여러 책을 수집했다. 또한 두에는 작은 마을이다. 이런 라틴어 책은 발행 부수가
김준희(효주 아녜스)홍익대학교에서 교육학 전공 뒤 만화가로 활동하던 중 전공을 살려 무료 대안학교 교장 노릇을 하며 지냈다. 지금은 본업인 만화만 열심히 그리며 살고 있다. 30여 권의 만화책을 냈다. 현재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주보와 어린이 주보, 어린이 잡지 에 영어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수도회가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약화 등 의료민영화 움직임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사회보험제도인 국민건강보험의 재정고갈을 근거로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약화하고 민간보험 확대를 지지하는 정부의 움직임에 우려를 표한다”며, “사회적 약자와 모든 시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아프면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는 것이 헌법에 근거한 가장 기본적 인권보장”이라고 밝혔다.또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시민의 기본권인 건강과 생명의 문제와 직결되는 건강보험의 보장성 확보, 건강보험 제도가 가진 인간 존엄과 권리 보장의 본질적
3월 1일 104번째 삼일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가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봉헌됐다.최근 윤석열 정부는 박근혜 정권 시절 한일 정부가 맺고, 문재인 정부 때에 사실상 무산된 ‘2015 한일합의’를 되돌리려는 시도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 당시 한국과 일본 정부가 맺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일본의 진정성 없는 사과와 위로금을 받고,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한다”는 내용이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삼일절 기념사에서
2월 28일,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미사’가 봉헌됐다.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전문위원회와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가 공동 주최한 이날 미사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사제, 수도자, 신자 150여 명이 참여했다.“먼저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사죄해야만 분노와 아픔에서 벗어나며, 그래서 최소한의 정의에 이르게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독립적 조사기구 특별법 제정이 이 길의 시작입니다.”박상훈 신부(예수회)는 강론에서 매체 보도를 통해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비엣남 서북부 소수민족 여성들은 강인했습니다. 그들은 중국과 몽골, 일본과 프랑스와 미국의 침탈에 저항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비엣남은 구리와 주석, 고무 등의 천연자원과 군사적 요충지로서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에 맞서야 했습니다.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서북부의 거친 산악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카르스트 지형입니다. 비와 바람의 영향으로 카르스트 지형은 칼날처럼 날카로왔습니다. 쌀농사가 불가능한 그 바위들 틈을 개간하여 옥수수와 채소 등을 심고, 자급자족했습니다. 손이 모자라면, 품앗이를 통해 부족 공동체를 이루었습니
(편집 : 장기풍)“교회는 우리에게 동양을 바라보도록 초대합니다”교종, 유흥식 추기경 저서 "번개가 동방에서 오듯이" 서문에서 강조바티칸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의 저서 "번개가 동방에서 오듯이"에 프란치스코 교종이 서문을 작성했다. 이탈리아어로 집필한 유흥식 추기경의 책은 성 바오로 에디션(Edizioni San Paolo)에서 출판되었다. 교종의 서문 내용.동양의 나라 대한민국 출신인 유흥식 추기경의 이야기와 일화, 성찰을 통해 ‘동양 교회’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교회는 신학적, 전례적 전통에서 항상 동쪽으로 향했고
(기사 출처 = NCR)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 21일, 경신성사부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의 트리엔트식 라틴어 미사 집전을 제한할 전권을 받았다고 재확인했다. 이는 경신성사부의 제한 조치를 에둘러 회피하려는 일부 미국 등 주교들의 움직임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교종청은 이날 교종청 일보에 실린 짧은 답서에서, 경신성사부(당시 경신성사성)는 프란치스코 교종이 지난 2021년 7월에 자의교서로 발표한 법률 ‘전통의 수호자들’(Traditionis Custodes)에서 라틴어 미사에 제한을 가할 권한을 처음으로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조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의 이름은 ‘청년 공간 바라’입니다.새로운 소임지에 파견되어 일을 시작하면서 첫 번째로 어려웠던 일은 이곳의 이름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계속 불리게 될 이름이니 심혈을 기울여서 지어야 했습니다.제가 속해 있는 성심수녀회 창립자 수녀님의 이름을 따서 ‘소피 바라 센터’라고 지을까 고민도 해 보았습니다. 좀 더 좋은 이름이 없을까 한 달 넘게 고민하던 중, 하느님이 우리 모두에게 정말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수녀원에서의 긴 시간 안에서 알아들은 것은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위기와 생태계 파괴로 무고한 동식물들이 죽어 가고 있다. 이 생태계 대량 파괴를 ‘생태학살’, ‘에코사이드’라 부른다. 특정 민족과 인종을 말살하려는 '집단학살', 제노사이드에 빗댄 말이다.공동의 집,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태학살의 원인은 다양한 생물 종들을 그저 활용, 채굴 가능한 잠재적 자원으로 여기고, 그 고유한 가치를 간과하는 인간의 태도이다. 그리고 생태학살의 결과 많은 종은 영원히 사라져 버리고 결국 우리 후손들은 전혀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수많은 생물 종이 더 이상 그들의 존재 자체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최초의 여성 지휘자 리디아 타르. 그녀는 카리스마 넘치는 마에스트로(‘마에스트라’라고 불러야 하지만 리디아는 스스로 마에스트로로 부르고, 딸에게는 스스로를 아빠로 칭한다)로서 최고의 실력과 명예를 가진 인물이다. 그러나 남자들의 세계에서 성공했기에 존경이 마땅한 그녀는 기실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영화 오프닝은 줄리어드 음대에서 특별 수업을 하는 에피소드를 길게 다룬다. 리디아가 바흐를 사례로 들자, 사라 장을 존경하여 줄리어드에 왔다는 한 유색인 남학생이 자신은 “비백인 팬젠더(모든 성별 정체성을 가
(편집 : 장기풍)“악마와 타협하지 말고 하느님 말씀으로 유혹을 물리치시오”교종, 2월26일 사순 제1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강조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26일 정오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사순 제1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깊고 끊임없는 영적 투쟁으로 특징지어지는 사순절’에 신앙과 성경읽기를 통해 악덕과 반복되는 죄를 극복하라고 권고했다. 교종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것처럼 악한 자의 공격으로부터 그리고 그의 독극물로부터 하느님과의 일치를 지키라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오늘 복음(마태 4,1-11)은 예수님이 사
(기사 출처 = Americamagazine)(패트릭 에그우)나이지리아 주교회의가 2월 25일과 3월 11일에 치르는 선거를 앞두고 산더미 같은 정치, 사회, 경제적 어려움을 제대로 해결할 지도자들을 선출하자고 촉구했다. 주요 문제는 불안정한 치안과 부패다.현재 선거에는 3개 주요 정당이 나서고 있다.나이지리아는 인구가 2억 2000만 명이 넘는데, 종족과 종교에 따라 크게 분열돼 있다. 선거 시기는 특히 긴장이 높아진다.그러잖아도 안 좋은 나이지리아의 경제는 부패와 치안 문제 때문에 더욱 불안해진다. 7000만 명이 넘는 주민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습한 지 1년이 됐다. 그리스도교 평화운동 단체인 팍스 크리스티 인터내셔널(Pax Christi International. 이하 PCI)이 전쟁으로 인한 죽음과 부상, 피난 생활, 트라우마 그리고 생태계 피해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국제 사회의 대응, 안보와 평화를 위한 비폭력 전략 개발 등을 강조하는 성명을 냈다.지난 8월 와무유 와치라 수녀(PCI 공동대표)가 한국을 방문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 정세와 그리스도교의 역할에 관해 전쟁과 폭력은 대화와 외교로 해결해야 한다고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