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살아계신 하느님 예수님을 삶의 중심으로”교종, 성 베드로와 바오로 대축일 삼종기도 가르침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 29일 성 베드로와 바오로 대축일 낮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삼종기도 가르침을 통해 신자들에게 두 분의 삶을 모범으로 본받아 예수님을 살아계신 하느님으로 인정하라고 권유했다. 교종은 그분들은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 대한 확신으로 순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믿는 이들의 모범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성 베드로는 어떻게 시련을 아끼지 않았습니까?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것과
고리 핵발전소 1호기의 영구 정지가 3년이 지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3년 전, 고리 핵발전소 1호기 영구 정지 기념식에서 “고리 1호기의 가동 영구 정지는 탈핵 국가로 가는 출발입니다.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대전환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던 탈핵 선언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하고 있습니다.탈핵부산시민연대는 문재인 정부의 탈핵 정책을 속이 빈 공갈빵 같은 탈핵 정책이라고 비판하면서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탈핵한다는 정부에서 핵발전소 수출 정책이 지속되었고,
지난주 금요일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간만에 성당을 찾았다. 코로나 집단감염을 여전히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지만, 미사를 드릴 수 있어 설레기도 했다. 신부님들과 봉사자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방역을 관리하였고 신자들은 협조했다. 미사 시간 내내 간격을 두어 떨어져 앉기는 사랑하는 사이에도 예외일 수 없었다.그날은 예수 성심 대축일이었다. 인류를 향한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을 되새기는 날이다. 보통 평일 미사에는 독서가 한 개지만 특별히 대축일이라 그 의미를 알려주는 제2독서도 읽었다. 그리스도교가 제시하는 여러 가치 중 으뜸인 사랑에 관한
김준희(효주 아녜스)홍익대학교에서 교육학 전공 뒤 만화가로 활동하던 중 전공을 살려 무료 대안학교 교장 노릇을 하며 지냈다. 지금은 본업인 만화만 열심히 그리며 살고 있다. 30여 권의 만화책을 냈다. 현재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주보와 어린이 주보, 어린이 잡지 에 영어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 위기는 ‘시대의 징표’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근원적 전환을 요구하는 시대의 징표를 외면한 채 가던 길을 재촉합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무관심합니다. 지난 5월 24일 프란치스코 교종이 ‘찬미받으소서 주간’을 마무리하며 ‘찬미받으소서’ 특별 기념의 해를 선포한 속내를 헤아릴 수 있을 듯합니다.오늘날 소비문화의 홍수 속에서 안식일 정신을 수용하는 자발적 자기 제한의 삶이 가능할까요? 지금까지 소수가 누려왔고, 다수가 선망해온 풍요와 편리를 포기하기는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세
(편집 : 장기풍)“기도하는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교종, 수요 일반 교리교육, 다윗의 기도를 모범으로 제시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 24일 수요 교리교육을 통해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계속하면서 시편 저자 다윗 임금이 ‘시인의 영혼’으로 하느님 백성을 돌보는 동안 어떻게 기도했는지를 설명했다. 교종은 다윗이 어린 시절부터 하느님의 사랑을 받았으며, 하느님 백성의 역사와 우리 자신의 믿음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독특한 사명을 위해 선택되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교종은, 다윗왕은 우리가 예수님을 ‘다윗의 아들’이라고 부르며 하느님의 마음
6월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합니다. 벌써 한해의 절반이 지나간 셈이지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송두리째 날아간 것 같지만 그래도 시간은 흘러갑니다.아직까지 모든 것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아니 예전처럼 살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시간은 흐르고 삶의 곳곳에서 회복의 희망이 보이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이지요. 조심스럽고 아주 천천히지만 본당공동체가 다시 회복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많은 교구들이 미사만 재개했다가 이제 조금씩 교우들의 신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마지막 해고자 김진숙은 '정년'이 아니라 '복직'을 꿈꾼다. 해고 35년 동안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는 '선각공사부 선대조립과 용접1직 사번 23733 김진숙'으로 돌아가는 것이 꿈이다. 김진숙은 "단 하루만이라도 작업복을 입고 용접을 하고 싶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그 김진숙을 사진기에 담고 싶다. 김진숙의 35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 나의 소박한 꿈도 이루어지는 날이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복직 촉구 기자회견에서 밝힌 발언의 전문을 소개하면서 그이의 눈
가상합창단(virtual choir)으로의 초대지난 4월, 부활을 앞두고 성주간에 떼제공동체의 수사님 한 분께 연락을 드렸다가 떼제공동체 수사님이 기획하고 진행 중인 음악 프로젝트가 있는데 함께 할 의향이 있냐는 제의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음악 작업 등을 이미 하고 있었기에,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음악을 나눈다는 것이 나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었기에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다음 날, 이 음악 프로젝트 담당 수사님으로부터 이메일이 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출금지령 등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 여성의 부제 서품 가능성을 검토하는 여성부제연구위원회를 새로 구성했다.이 위원회는 지난 2016년 8월에 세계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UISG)의 요청에 응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이 설립했다.부제는 주교, 사제와 함께 가톨릭교회 성직자의 한 종류로 현재는 남성만 될 수 있다.위원회는 2019년 1월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연구 결과를 보고했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에 이를 두고 “위원 간의 합의가 없어서 결론이 없고, 각자 자기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뒤 위원회는 모이지 않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편집 : 장기풍)“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꾸게 되기를”교종, 4월 8일 수요 일반 교리교육에서 강조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 8일 수요 일반 교리교육 시간을 통해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불안과 고통의 시기에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에 못 박히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용기를 얻으라고 격려했다.말씀 요약.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한 불안과 고통의 시기에 우리는 모두 불확실성에 직면하여 어디에서 하느님을 찾을 수 있는지 묻습니다. 우리는 성주간을 통해 예수님 열정을 보며 위안을 찾
지난 5월 9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교구 주교”로서 이날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열린 로마 교구 총회에 참석해, 교구가 나아갈 바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그간 여러 차례 강조해 온 쇄신되고 선교하는 교회의 상을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이 총회 자리에서) 먼저, 그는 로마 교구 안에서 사목 활동에 관여하고 있는 여러 사람에게서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그들이 현재 로마 교구의 사람들이 마주치고 있는 많은 어려운 문제를 이야기할 때 주의를 기울였다.그리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마치자, 주교 차례가 되었다.로마 주
(마이클 윈터스)교황청은 천천히 움직인다. 미국 뉴잉글랜드 말대로 “1월 세찬 바람 속에 언덕을 올라가는 중고차처럼” 말이다. 그래서 지난 2월에 전 세계 주교회의 의장들이 모여 가톨릭교회 내 성직자 성학대 문제를 토론한 지 3달도 안 되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 자의교서 ‘너희는 세상의 빛’(Vos Estis Lux Mundi)을 내서 전 세계 교회가 성학대와 그 은폐에 관해 지켜야 할 새 교회법을 세운 것은 아주 주목할 만하다.2014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만든 교황청 미성년자보호위원회 의장인 미국의 션 오말리 추기경은
(마시모 파졸리)교황 사임의 역사는 교황들이 자발적으로 퇴위한 것이 아니라 공의회나 로마 귀족정치의 경쟁 분파, 또는 유럽 열강의 정치적 기동 때문에 강제당하던 중세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에는 교황직은 사목적, 교회적 차원이 아니라 정치적 차원이 더 중요했다.그런데,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2월 11일, 몇 주 뒤인 2월 28일 오후 8시에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로써 교황사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그의 사임은 (정치에 좌우됐던) 중세시대 교황직의 움직임과는 거의 아무런 연관이 없고, 당시 교황들이 퇴위했던 틀에서 봐
인도의 한 이슬람 교육단체가 산하 교육기관에 여성이 얼굴을 가리는 복장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했으나, 모두가 환영하지는 않는다.인도 남부 케랄라 주의 “이슬람인 교육협회”(MES)는 회람문을 발표해 협회 산하 150개 교육기관의 여교사와 여학생은 부르카를 입어서는 안 된다고 정했다. 부르카는 이슬람의 일부 문화에서 입는 복장으로, 얼굴부터 발끝까지 눈만 빼고 모두 가리는 복장이다. 이슬람의 다른 문화권에서는 머리만 가리는 “히잡”을 쓰는 경우도 많다.지난 4월 17일에 나온 이 회람문이 언론의 주목을 받자, 파잘 가포르 협회장은 5월
조긴데르 쿠마르는 행복한 사람이다. 웃는 얼굴로 그는 자기가 파는 온갖 가지 색과 크기의 담배낭을 세발자전거에 매달고 시내를 돌아다닌다.몸에 장애가 있지만, 쿠마르는 뉴델리의 한 법원 근처에서 이렇게 담배를 팔아서 지난 한 해 동안 먹고살았다.그는 천주교 델리 대교구의 사회봉사기관인 ‘체타날라야’에서 무이자로 5000루피(8만 원)를 빌린 뒤로 이 작은 사업을 시작했다.그는 에 “그전에는 동냥하며 돌아다녔다. 지금은 날마다 1000루피가량을 번다”고 말했다.쿠마르는 자기는 이제는 먹고살기에 충분한 것을 넘어 융자금
(로버트 미켄스)프란치스코 교황, 그리고 그에게 자문 역할을 하는 (9인) 추기경위원회는 교황청을 전면 개편하는 큰 과업을 다 마친 것이 분명하다. 이 일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3월에 교황이 된 직후인 그해 가을에 시작된 야심차고도 복잡한 과업이었다.교황 전기작가인 오스틴 아이브리가 최근 한 글에서 잘 분석했듯이, 새로 개편된 교황청에서는 신앙교리성의 역할이 줄어들고 (새복음화촉진평의회와 합쳐질) 인류복음화성이 가장 중요한 “부서”로 나서게 된다.이 글은 교황이 이 개편안을 정리하게끔 도왔던 이들, 즉 9인 추기경위원회 위
말콤 란지트 추기경이 지난 21일 부활 대축일에 성당과 호텔 등에서 터진 테러를 규탄하고,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를 정부에 요청했다.스리랑카는 1983년대부터 2009년까지 26년에 걸친 내전 기간 여러 건의 폭탄 테러가 있었는데, 이번 사망자는 290명으로 사상 두 번째로 많다. 부상자는 500명이 넘는다.그는 의료진에게 희생정신으로 환자들을 치료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시민들에게는 헌혈을 부탁했다. 그는 또한 시민들이 평온을 유지하고 임의로 (범인이나 그쪽 공동체에 속한 이들에게) 처벌하거나 보복하지 말라고 요청했다.스리랑카 정
(로버트 미켄스, 로마)지난 며칠간 바티칸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일이 일어났다.그중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인 추기경위원회와 만나 교황청 개혁에 관한 초안을 전 세계의 주교와 신학자들에게 보내 검토와 추가 제안을 받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있다.또 인신매매에 관한 고위 모임도 있었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신매매라는 이 현대 형태의 노예제를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불렀다.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서 2일간 있었던 남수단 지도자들의 피정에서 연설을 한 뒤, 무릎을 꿇고 이들의 발에 입을 맞추며, 진심으로 평화를 위해 일해 달라고
(버지니아 살다나)지난 2월에 로마에서 성직자 성학대에 대한 전 세계 주교회의의장단 회의가 열리고 있을 때, 성직자에 의한 성학대 피해자와 활동가들의 의견은 전 세계 언론과 가정에 울려 퍼졌다.이 자리에 모인 190명의 주교들은 몇몇 피해자들의 증언을 들었다. 준비위원회는 회의 하루 전날 로마에서 12명의 피해자와 만났다.영국의 빈센트 니콜스 추기경과 독일의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은, 전 세계에서 모인 피해자, 활동가들과 만나 소통하라는 피해자 단체 ‘성직자 성학대 끝내기’(Ending Clergy Abuse, ECA)의 초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