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달리타스가 본당의 일상적 신앙 여정으로 자리 잡으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할까?세계 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한국 교회 종합 의견서가 제출되고, 대륙별 단계 문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의정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이하 평협)가 29일 ‘평신도 사도직과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의정부교구 신앙교육원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교구 본당 사목회장, 16개 평신도 사도직 단체 교구 대표와 평협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이날 논의 주제는 ‘시노달리타스의 본당 실현’,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위한 평협의 역할’로, 정영화 부
독일 ‘시노드의 길’, 어디로지난 9월 독일 교회 ‘시노드의 길’(Synodal Path) 제4차 총회가 끝났다. 그와 관련해 이나 등 유수의 교회 언론이 (CNS)가 보도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 기사를 냈다. “독일 교회가 진행 중인 ‘공동합의적 길’ 제4차 총회가 9월 10일 여러 가지 원대한 개혁안을 결의하고 마쳤다”1)는 첫 문장은 5번의 전체 회의 가운데 4번째인 이번 회의가 매우 긍정적인 성과를 낸
30일 명동대성당과 가톨릭회관 앞마당에 가을걷이 감사미사 봉헌과 도농 한마당이 마련됐다. 전날 있었던 이태원 참사로 사물놀이 등 문화행사는 취소됐다.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이날 미사는 유경촌 주교(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각 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이하 우리농) 담당 사제들과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사제들이 공동으로 집전했다.유 주교는 강론에서 우선 전날 있었던 참사에 대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애도를 표했다.그는 가을걷이는 농부의 일이지만, 수확이 없으면 도시도 있을 수 없다며 가을걷이 미사는 우리 모두의 미사라고
이 글은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웹진 에 실린 글입니다.최근 노동계와 종교, 시민단체가 함께 노동조합 활동의 권리를 보장하고,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노동조합법 개정 운동을 선포했고, 정치권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과 함께 노동조합 활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노란봉투법’을 발의했다. 이는 노동자의 노동조합 활동을 위한 당연한 요구다.사용자들은 오래전부터 노동조합 활동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노동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해 임금과 재산을 압류하는 ‘손배가압류’라는 무기를
(기사 출처 = UCANEWS)(우에노 가게후미)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난 7월 암살되고, 범인이 아베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전에 통일교로 알려졌다)이 밀접한 관계라고 생각해 이에 분노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 드러난 뒤, 일본 사회는 이른바 가정연합(통일교)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그리하여 많은 일본 정치인, 특히 집권당인 자유민주당 정치인들이 가정연합과 접촉해 왔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 언론들은 “정치인과 종교단체의 관계”라든지 “국가-종교 관계”와 같은 주제로 활기차게 토론하는 기사를 많이 보도했는데,
올해 6월 23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산악열차)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남원시를 산악열차 시범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건의로 시작된 ‘산악 관광 활성화 정책’의 연장선에서 남원시는 대규모 산악열차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계획 중인 육모정~고기삼거리~고기댐~정령치(13킬로미터) 구간은 2015년 발표된 산악열차 계획 구간 일부이다. 그리고 남원시는 이 산악열차를 기존 도로를 활용한다는 이유로 생태적 산악열차이고, 이 사업이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이하 여장연)가 10월 18일부터 3일간 정기총회를 열었다.수원교구 영성교육원에서 열린 총회에서 여장은 세계여자수도회 총원장 국제연합회(UISG) 세계 총회 주제에 따라 한국 여성 수도자들의 실천 사항을 결의하고, 최종 결의문을 정했다. 또 그결의 내용을 내면화하고 실천하기 위한 사례 발표, 주요 안건 논의도 진행했다.세계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총회는 3년마다 열리며, 각국 여자 수도회는 총회 주제에 따라 실천 사항을 결의한다.이번 총회 주제는 “시노드 여정 안에서 취약함을 감싸 안기”로, 지난 5월 로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루카 1장 29절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라는 말. 들을 때 마다 그렇게 살면 안 된다 다짐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공감할 수밖에 없는 말입니다. 어떻게 하면 바쁘지 않게 살 수 있을까요? 무엇이 있다면 혹은 무엇이 없다면 이 바쁨을 멈출 수 있을까요? 혹여 빠른 인터넷 때문일까요? 가끔은 빠르게 돌고 있는 팽이들이 가득한 운동장 한가운데 혼자 멈춰 있는 느낌을 받고 누구보다 더 빨리 돌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저 자신을 만나기도 합니다. 최근, 누군가의 부탁에, 누군가의 질문에 바로
제9회 가톨릭영화제가 10월 27-30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다.올해 주제는 ‘회복을 위한 동행’으로, 팬데믹 이후 시대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영화를 통해 이웃과 사회, 자연과의 관계에서 일상의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가치를 함께 찾는다는 취지다.영화제 동안 개막작 ‘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비롯해 15개 나라 장, 단편 영화와 애니메이션 50편이 상영되며, 시상식 등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 ‘신에게 보내는 편지’는 딸을 잃은 주인공 모세가 특별한 우체국에 취직하면서 아내와의 화해 가능성을 발견하는 내용의 단편영화로, 영화제 측은
1. 천주교 춘천교구 사제 인사(2022.10.21) 부임일 : 2022년 11월 3일(목)
얼마 전 이러한 제목의 뉴스를 보았습니다. “깻잎 4만장 못따면 소쿠리당 월급 깎아도...이주노동자 못떠난다” 이주노동 지원 단체인 ‘이주노동 119’라는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1년간 캄보디아 출신 농업 이주노동자 334명(상담건수 594건)을 상대로 임금·숙소·성폭력 문제 등을 상담한 결과를 공개한 것입니다. ‘사업장 변경’ 문제가 114건(19.2퍼센트)으로 가장 많았고, 임금체불·초과노동·퇴직금 등 ‘임금 문제’가 87건(14.6퍼센트), 부적합한 숙소나 과도한 숙소비 등 ‘기숙사’ 문제가 83건(14퍼센트)으로 뒤를 이었다
(기사 출처 = America)(짐 맥더머트)지난 8월, 미국의 거대 유통회사 아마존은 초대형 텔레비전 시리즈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를 내놓았다. 이것은 “반지의 제왕”의 앞 이야기를 다룬다. (호빗족보다 5000년 전의 이야기인데, 우리의 현대 기준으로는 고대 이집트 시대나 마찬가지다.) 모두 6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는데, 중요한 문제는, 어떤 등장인물이 악한 마법사 사우론(의 5000년 전 존재)에 해당하느냐는 것이다. 오크들이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악한 엘프인가? 아마도 저 하늘의 별들로부터 지구로 떨어진, 엄청난 마법
지난해 10월 시작한 시노드에 관한 종합 의견이 나왔다. 14일 발표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한국 교회 종합 의견서’(이하 의견서)에는 시노드 여정에서 나온 교구들의 의견과 시노드 교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한국 교회의 다짐과 제언이 담겼다.시노드 기간 대부분 교구는 시노드 교구팀을 구성했다. 일부 교구는 냉담 신자, 장애인, 이주민, 난민, 성소수자, 북한 이탈 주민, 이웃 종교인, 일반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이들과 직접 만나거나 설문 조사도 했다.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참여를 독려하며 워크
무연고 사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이들의 죽음과 장례에 대한 사회보장을 촉구하는 합동 추모제가 열렸다.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은 17일 경기 파주에 있는 서울시립승화원 제1묘지 100구역 무연고 사망자 추모의 집에서 추모 의식과 문화제를 진행했다.이날은 유엔이 정한 세계 빈곤 퇴치의 날로, 무연고 사망자 합동 추모제는 2017년부터 매년 이날 열리고 있다. 빈곤 운동 단체 등은 홀로 죽음을 맞고 장례를 치러줄 이마저 없는 무연고 사망을 단지 연고자가 없는 죽음이 아닌 빈곤으로 인한 인권 문제로 본다.이들은 특히 추모제가 열린
단일민족의 신화가 만들어낸 배타성현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이주민 차별과 혐오 문제를 마주할 때마다 우리가 습관처럼 되뇌는 논리가 있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단일민족 국가를 유지했기 때문에 다른 민족이나 문화에 배타적인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언뜻 이 말은 너무 당연하게 생각되어서 반박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같은 민족을 혐오하고 차별하고 있다는 사실은 잊어버리고 있다. 재외동포 이주민은 우리와 같은 언어와 문화, 그리고 핏줄을 공유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을 우리와 다른 존재로 여기고
이 글은 37호(2022년 가을)에 실린 글입니다.여순항쟁, 침묵과 왜곡의 역사10월 구봉산 자락은 남해바다를 품고 빨갛게 물들어간다. 시선을 남해바다로 옮기니 1948년 10월 불의와 부당함에 궐기했던 제14연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자락 따라 길게 늘어진 막사는 온데간데없지만, 1948년의 기억을 품은 제14연대의 철조망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2년 10월 또다시 74년 전의 10월을 기록한다.무자년(1948년) 10월, 제주도 진한 봄 내음이 바다 건너 육지에 내려앉았다. 진한 봄 내음은 핏빛이었다. 제
자전축이 23.5도 기운 지구에서 중위도에 자리한 대한민국은 추분이 지난 만큼 햇볕 입사각이 수그러들었다. 온난화의 여파로 점점 뜨거워지며 길어지던 더위도 아침저녁으로 기운을 잃더니 이젠 한낮에도 선선해졌다. 중국 인민의 난방 연료가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바뀌면서 우리 하늘이 눈에 띄게 깨끗하다. 짧아지는 가을이 겨울에 바통 넘기기 전, 전국은 3년 미루던 축제에 휩싸였는데, 열기는 그리 뜨겁지 않다.한적했던 공원 주차장이 어느 날 만원이 되었다. 축제가 열리는 중이라는데, 알지 못했다. 길 가장자리를 메운 승용차에서 구청 공무원으로
한국 가톨릭기후행동이 올해 가톨릭 환경상 대상을 받았다.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제17회 가톨릭 환경상 수상자를 14일 발표했다. 대상은 한국 가톨릭기후행동, 우수상은 김사욱 씨(시몬), 남태제 씨(다큐멘터리 감독)가 선정됐다. 대상 상금은 400만 원, 우수상은 각 100만 원이다.‘가톨릭 환경상’은 신앙인의 책무인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의 공로를 격려하고 활동을 널리 알리고자 2006년 만들어졌으며, 2017년부터 천주교회 밖에까지 범위를 넓혀 후보자를 공모한다. 가톨릭 환경상의 심사 기준은 가톨릭
13일 대한문 앞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의 집회 방해로 피해를 보았다”며 2014년 경찰과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선고를 앞두고 기자회견이 열렸다.기자회견을 주최한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인권운동공간 활, 인권운동사랑방,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는 “원고들은 더 이상 경찰이 장소를 점거하고 해산명령으로 기자회견을 방해하는 등 자의적인 집해 방해가 정당한 업무수행으로 평가받는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오는 26일 법원이 올바른 판결을 해달라고 촉구했다.발언자로 나선 김혜진
각 나라 공항 규제 언급하며 정책 지적자본의 속성 식별하고, 자연에 책임 의식 가져야주교회의가 “과도한 공항 건설은 탄소 중립에 역행한다”고 정부의 공항 개발 정책을 비판했다.13일 박현동 아빠스(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는 입장문을 내고, “불필요하고 중복된 공항 건설처럼 온 국토에서 진행될 생태 파괴 행위를 멈추고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시간당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교통수단이 항공기임을 강조하며, “지금은 무엇보다 항공 수요와 관련된 인프라를 급격하게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