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부설 평화나눔연구소 주관으로 ‘2022 한반도평화나눔포럼’을 마련했다.2016년 이후 매년 열리는 포럼의 올해 주제는 ‘한반도 화해를 위한 가톨릭의 평화 인식과 역할’로, 26일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열렸다.이날 포럼은 “천주교인들의 신앙심과 한반도 평화 인식” 여론 조사 발표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평화의 여정”,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가톨릭의 역할” 등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갈등을 오랜 기간 경험하는 집단은 평화에 최고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평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 준다. 하지만 이
폐지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빈곤 노인의 노동 실태를 다룬 ‘GPS와 리어카’가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대상’을 받았다.28일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가 제32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수상작을 발표했다.대상은 ‘GPS와 리어카: 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 김도훈, 백재민, 이종환, 박진영 기자), 출판 부문 상은 “김대건, 조선의 첫 사제”(이충렬 작가), 인터넷 부문 상은 ‘대한난민 정착기’(
지난 11월 22일,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가 연 ‘시노달리타스와 교회 여성’ 정기 세미나에서 발표한 유형선 씨의 '한국 천주교회는 여성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전문입니다. 여성의 눈으로 한국 천주교회를 다시 보며, 교회가 귀 기울이고 변화시켜야 할 여성 문제들을 짚어 보았습니다. 게재를 허락해 주신 유형선 씨에게 감사드립니다. - 편집자 주여성의 시각에서 성경을 공부하게 된 이유2015년 저는 ‘여성과 교회’라는 주제에 천착하게 되었습니다. 큰딸 열세 살, 작은딸 아홉 살이었을 때, 바오로딸에서 나온 어
(기사 출처 = RNS)프란치스코 교황은 22일 국제카리타스의 지도부를 일괄 해임하고 대신에 이 조직을 (임시) 관리할 감독관을 임명했다. 교황은 내년에 있을 새 지도부 선거에 앞서 카리타스의 회칙 개정 필요성도 지적했다. 국제카리타스는 각 지역 가톨릭교회의 자선 활동을 맡고 있는 카리타스들의 전 세계 네트워크로, 교황청 차원에서는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가 감독한다. 현재 200개 나라에서 162개 카리타스 조직이 가난한 이들과 가장 취약한 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이번에 해임된 임원들은 카리타스 의장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이 글은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웹진 에 실린 글입니다.사회적 참사를 경험할 때마다 우리 사회 지도층의 공감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른다. 사실 우리 사회는 공감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사회다. 특히 사회 지도층 인사의 저급한 공감 능력은 많은 이에게 실망과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이 보여 주는 리더십은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감성적 리더십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 지금 우리는 이태원 참사의 한가운데서 어디로 가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시대에 맞는 리더십과 공감 능력이 필요한 때다.내가 2016년 남성에 대한 논문
명사십리 삼척 맹방해변 앞바다에 정 박는 소리가 쾅쾅 울려 퍼진다. 마치 십자가에 예수를 못박는 소리 같다. 예수의 십자가 못박음은 인간과 피조물의 부활로 이어졌지만, 맹방 바다에 울려 퍼지는 정 소리는 지구 어머니를 못박는 학살의 현장이었다. 맹방해변 뒤편 포스코의 삼척 블루파워 석탄화력발전소에 석탄을 보내는 컨베이어벨트 건설 현장에서 지금 벌어지고 생태 학살의 모습이다.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강행되고 있는 삼척 블루파워 1호기는 11월 30일에 최초 점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석탄 연료를 장전해 시운전에 들어가는 최초 점화는
함께 나아가는 시노달리타스(공동합의적) 교회가 되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경청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노드 여정 가운데, 본당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사례 발표자들은 자기 경험뿐 아니라 교구 시노드 단계에서 나온 내용을 소개해 더욱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22일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이하 여성소위)가 ‘시노달리타스와 교회 여성’을 주제로 정기 세미나를 열었다.먼저 양주열 신부(주교회의 여성소위 사제위원,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장)가 “여성의
“아들의 사망진단서에는, 사망 일시는 추정, 사망 장소는 노상, 사인은 미상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들이 어떤 순간에 어디서 어떻게 죽어갔는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무능한 이 정부에 아들을 빼앗겼지만, 그저 눈물만 흘리는 무능하고 무지한 엄마는 되지 않겠습니다. 유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진정성 있게 생각한다면 솔직하십시오. 제대로 조사하고 책임 있는 이들은 책임지고, 대통령은 공식 사과하십시오.”‘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처음으로 공개 자리에서 정부의 공식 사과와 모든 피해자를 위한 적극 지원을 요구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가 '노년과 생명'을 주제로 정기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19일 오후 수원교구 제2대리구청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노년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 '지역사회통합 돌봄 내에서의 노인 돌봄의 역할', '노인 학대와 인권 보호', '노인 빈곤의 현황, 원인 및 대책'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오직 젊음만이 인생의 온전한 의미를 누리고, 늙음은 삶의 박탈이자 삶의 상실을 뜻할까요? 인간의 이상을 구현하기에 합당한 유일한 세대로 젊음을 찬양하고, 나약함과 퇴화 혹은 장애로 간주하는 늙음을 경멸했던 것이 20세기 전체
우리가 종종 표현하는 “힘들 때”는 언제일까요.몸이 힘들어도 재미있는 일이 있고, 마음이 힘들어도 뿌듯한 일이 있습니다.내가 보기엔 힘들어 보이지만 즐겁게 지내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그렇게 본다면 “힘들다”라는 표현은 상대적인 것 같습니다.그러나 많은 사람이 여러 다른 상황을 같은 단어로 표현하는 것을 보면 “힘들다”라는 표현은 인간의 공통된 상태를 표현하는 것인가 봅니다.“힘들다”라는 것을 보편적으로 정의해 본다면, 마음이 여러 갈래로 나누어질 때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마음이 산란하다”라고 표현합니다. 산란해지는 마음
이 글은 37호(2022년 가을)에 실린 글입니다.대학 관련 상처 없으면 한국인이 아니다나는 사춘기 때 “삶이 우릴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라는 말이 참 싫었다. 그래서 필통에 “삶이 우릴 속이면 슬퍼하고 노하라”라고 써붙여 놓았다. 그런데 이제 내가 그때 나이의 세 배가 되고 보니, 삶은 나를 속인 적이 없었다! 내가 멍청해서 삶이 나를 속였다고 삶에 뒤집어씌웠을 뿐이다.우리나라 교육 문제도 그렇다. 각자 자신의 욕망은 숨겨 두고, 그 욕망이 부른 참사는 외면한 채 제도가 문제라고 탓한다. 그리고 그 제도
20일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이하 한가문연)과 서울대교구 상동봉 성당이 ‘1인 가구 청년 사목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상봉동 성당 주변 청년들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그에 따라 어떻게 지역 청년을 위한 사목을 펼칠 것인지에 관해 이야기했다.교구나 수도회가 청년문화공간은 운영하고 있지만, 본당 차원은 드물어서 상봉동 성당이 설문부터 세미나, 이후 구체적으로 사목을 실행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먼저 조사 책임을 맡은 우리신학연구소의 경동현 박사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8월 2
세상을 떠난 성소수자들을 위한 추모 미사가 처음으로 봉헌됐다. 성소수자들의 연대와 협력을 위한 평신도 단체 ‘가톨릭 앨라이 아르쿠스’(이하 아르쿠스)는 11월 19일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변희수(가브리엘), 윤현석(안토니오, 육우당)을 비롯한 성소수자 8명을 추모했다. 이전수 씨(아르쿠스 회원)는 회원들의 제안으로 위령 성월을 맞아 추모 미사를 봉헌하게 됐으며, 가족과 지인들을 통해 8명의 이름을 미사 지향으로 신청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이들은 성소수자이고 자살을 한 이들이기 때문에 그동안 장례 미사나 연도조차 거절당하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임 광주대교구장에 옥현진 보좌주교를 임명했다.19일 바티칸 공보에 따르면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사임을 요청함에 따라 교황이 이를 받아들였고, 새 교구장에 옥현진 보좌주교를 결정했다. 옥 주교는 광주대교구장 임명과 동시에 대주교로 승품됐다.김희중 대주교 사임은 교회법에 따른 것으로 교구장 주교는 만 75세가 되면 교황에게 사의를 표명하도록 권고된다.(교회법 제401조 1항)옥현진 대주교는 1994년 사제품을 받았고, 본당 사목에 이어 1996년부터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에서 교회사를 공부해 석, 박사 학위를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가 두 번째 번역서를 출간했다.이번에 번역, 출간된 “피스빌딩-가톨릭 신학, 윤리 그리고 실천”(원제 “Peacebuilding: Catholic Theology, Ethics, and Praxis, Paperback”)은 2010년 미국에서 출판됐으며, “가톨릭교회는 왜 피스빌딩(평화구축)에 관심을 둬야 하며,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가”라는 물음과 대화를 담고 있다.연구소는 이 책이 “가톨릭교회의 소명으로서의 피스빌딩 과제를 학문과 실천을 연결하는 학제 간 접근법으로 검토하며, 피스빌딩 과정에 교회가 이
(기사 출처 = UCANEWS)메리놀회의 윌리엄 라루스 신부(69)는 현재 아시아 주교회의연합회(FABC) 사무차장을 맡고 있다. 50여 년 전인 1970년에 창립된 아시아 주교회의연합회의 현재 구조에 대해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그의 의견을 듣는다.그에 따르면 FABC는 그간 변화된 아시아의 사회정치적 현실에 현재의 조직 구조가 여전히 적합한지 토의하기 시작했다. 라루스 신부는 미국 뉴욕 태생으로, 40년 전에 아시아로 왔으며 현재 방콕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FABC로서는 처음 열린 전체 회의에 대해 10월 23일
인권 단체들이 한 언론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우려하며 명단 유포를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16일 천주교인권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35개 인권 단체는 피해자의 이야기를 함께 기억하기 위해서는 “누구인지 알 수도 없는 이름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누구이든 타인에게 일방적으로 공개당할 수 없는 존엄한 인간이었음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들은 “대다수 사람은 그 이름들을 보면서 누구도 떠올리지 못했을 것이지만 누군가는 그 이름을 보며 지금 세상에 없는 이의 자리를 원치 않는 방식으로 마
자전거, 콘돔, 천장 선풍기, 빨랫줄, 타이 국수, 공공 도서관, 그리고 무당벌레. 이상 7가지 물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2003년 미국의 환경운동가 존 라이언은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에서 의미를 풀어냈다.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책은 절판되었어도 7가지 물건은 여전히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새삼 살펴보자. 수백,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이 아니라면, 실생활에서 자동차를 대신하는 자전거는 제조와 사용 과정은 물론이고 폐기할 때까지 온실가스와 배기가스를 크게 줄인다. 수소와 전기로 연료를 바꾼 자동차로 기후변
천주교 대전교구가 박주환 신부를 정직 처분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박주환 신부(대전교구)는 11일, 자신의 개인 SNS에 최근 이태원 참사 업무와 관련된 경찰들의 죽음을 두고, “윤석열과 국짐당이 경찰을 죽였다. (경찰)여러분들에게는 무기고가 있음을 잊지 말라”는 내용과 대통령 전용기 추락을 빈다는 내용을 게재했다.대전교구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해 15일 교구 회의를 소집하고 박주환 신부 정직 결정을 내리는 한편, 교구장 이름으로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김종수 주교(대전교구장)는 사과문에서 박 신부의 행동이 그리스도인으로, 사제
경제 위기는 이주민에게 훨씬 더 가혹하다3년여 간 끈질기게 지속되었던 코로나19 유행이 마침내 종식되는가 싶더니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 세계 공급망의 혼란,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금융시장 불안정은 1997년과 2008년에 뒤이어 전 세계를 다시금 경제 위기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그 원인과 양상은 상이했지만 전 세계적 경제 위기의 파급은 항상 불평등했다. 산업화된 국가보다는 저개발 국가, 고소득층보다는 저소득층, 백인보다는 유색인종, 그리고 내국인보다는 이주민이 고통받아야 했다. 만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