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지난 3월 20일 전주에서 '윤석열 정부 퇴진'을 촉구하는 첫 시국미사를 봉헌한 뒤, 매주 월요일 각 지역에서 시국 기도회를 이어 가기로 했다. 4월 10일 서울, 17일 마산 창동사거리, 24일 수원교구 성남동 성당, 5월 1일에는 광주대교구 5.18광장에서 기도회를 열었다. 다음은 춘천, 광주(망월동), 의정부에서 진행한다. 아래는 광주대교구 사제단이 1일 미사 중에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 편집자나라가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언론이 쉬쉬하고 있지만 모든 경제 지표가 곤두박질치는 중이다. 나라 살림 거덜
4월 1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시리즈 ‘퀸메이커’가 4월 3주 차에 집계된 시청 순위에서 전 세계 6위, 비영어권 부문 1위에 오르며 ‘더 글로리’에 이어 순조로운 기록을 보이고 있다. K 콘텐츠의 세계적 사랑은 이미 익숙한 상황이어서 이런 양호한 기록이 뉴스거리에 오르지도 않는 현실이다.정치, 경제적 암울함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거두어 버린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 이야기할 ‘퀸메이커’는 많은 정치, 경제적 사건을 스토리에 녹여내 다시 한번 환기하는 것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고 간다는 면에서 화제로 삼을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다.
국제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23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편집자“교복도 공책도 없어요. 학교 가기 창피해요”국제개발협력 NGO 한국희망재단은 부룬디 현지 활동가의 다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가난한 시골 마을의 무쿤구, 카그웨마, 카마카라 초등학교에서 아이들 415명이 학교를 자퇴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가정이 생계가 어려워졌고, 자녀의 교육비를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교복이나 학용품
김준희(효주 아녜스)홍익대학교에서 교육학 전공 뒤 만화가로 활동하던 중 전공을 살려 무료 대안학교 교장 노릇을 하며 지냈다. 지금은 본업인 만화만 열심히 그리며 살고 있다. 30여 권의 만화책을 냈다. 현재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주보와 어린이 주보, 어린이 잡지 에 영어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편집 : 장기풍)“봉쇄수도회는 보편적인 사랑을 보여 줍니다”교종, 4월26일 수요일반 교리교육 ‘사도적 열정' 계속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26일 성 베드로광장에서 진행한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사도적 열정과 복음 선포에 관한 교리교육을 계속하고, 교회 사명의 ‘고동치는 심장’으로서 봉쇄 수도자들의 기도에 대해 성찰했다. 교종은 특히 전교의 주보 성인 성녀 데레사와 중세 아르메니아 수도자 성 그레고리오의 사례를 들어 봉쇄 수도자들 기도의 특별한 역할에 초점을 맞추었다. 가르침 내용.복음을 선포해야 하는 교회 사명에 봉쇄수도원에 사
제44회 가톨릭 에코포럼에서 생태신학자 데니스 오하라 교수가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통합생태론 관점이 대중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그 가르침은 갈수록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26일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데니스 오하라 교수(Dennis O´Hara, 캐나다 토론토대학 명예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그가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2013년 9회 가톨릭 에코포럼에서 생태신학의 선구자 토마스 베리 신부(1914-2009)의 생태영성를 주제로 발표했었다.프란치스코 교종의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는 인간과 나머지 피조물
(기사 출처 = NCR)프란치스코 교종이 오는 가을에 열릴 세계 주교 시노드에서 사상 처음 남녀 평신도에게 투표권을 주기로 했다. 세계 주교 시노드는 가톨릭교회의 최고 자문기관이다.주교 시노드는 대의원 주교로 구성되는데,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번 시노드에서 당연직 대의원 자격이 있는 시노드 사무처 차장에 수녀를 임명함으로써, 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허용한 바 있다. 가톨릭교회의 주교는 모두 남성이다.과거에도 주교 시노드에 남녀 평신도가 참여하기는 했으나, 이들은 모두 투표권이 없는 참관인 자격이었다.주교 시노드 사무처가 4월
이 글은 39호(2023년 봄)에 실린 글입니다. - 편집자사목 스태프로 살아가기전국의 모든 성당이 난리다, 큰일이 났다고 다들 개탄하고 있다. 무슨 이야기냐면 ‘청소년·청년 미사에 젊은이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팬데믹 장기화 때문에 그렇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인구수 감소로 당연히 줄었다는 이야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 교회에 청소년·청년이 줄어서 큰일이라는 이 말은 20년 전에도 들었고, 앞으로도 교회가 계속되는 한 계속 따라다닐 말일 것이다.교회는 청소년·청년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그들의
매년 서울대교구 신학생들과 함께 사회사목 현장 실습에서 가는 강이 있다. 내성천이다. 내성천은 강 전체가 모래 강으로, 우리 강 원래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국보급 하천 또는 국립공원으로 보전해야 할 하천으로 평가받는 강이다. 수년 전 신학생들과 내성천을 걷다가 물고기 잡는 수달을 만나기도 한 생명의 공간이다. 그런데 최근 경북 예천군(김학동 예천군수)에서 내성천 자연 제방에 자란 아름드리 나무들을 싹쓸이 벌목을 해 버렸다. 내성천 미호교부터 상류 3킬로미터 좌측 자연 제방에 해당되는 곳이다. 이 구간은 사람이 심은 것이 아닌
“정부와 기업은 노동자에게 정당한 휴식권 보장과 함께 휴식으로 노동 시간이 단축되더라도 노동자가 살아남을 정도의 임금이 아니라 가족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임금을 보장해야 합니다.”(교종 요한 바오로 2세 회칙 ‘백주년’ 34항 참조, 1991)얼마 전 정부가 ‘69시간 근무제’ 개편으로 비판받은 가운데,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회위원회(이하 정평위)가 5월 1일 노동절 담화문에서 ‘휴식의 보장’을 강조했다.정평위는 사실 인간은 노동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 공동체의 완성을 위해 창조됐고, 이러한 완성은 노동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지난 3월 20일 전주에서 '윤석열 정부 퇴진'을 촉구하는 첫 시국미사를 봉헌한 뒤, 매주 월요일 각 지역에서 시국 기도회를 이어 가기로 결정했다. 4월 10일에 서울, 17일 마산 창동사거리, 24일은 수원교구 성남동 성당에서 기도회를 진행했다. 5월 1일에는 광주대교구 5.18광장에서 열린다. 아래는 수원교구 사제단이 24일 미사 중에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 편집자행동 없으면 죽은 믿음1. 광주 대단지 사건1971년 8월 10일, 서울시의 무허가주택 철거 계획에 따라 경기도 광주군에 강제이주하게 된
체코 출신 신학자이자 영성가 토마시 할리크 몬시뇰이 5월 1-5일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해, 전주와 광주, 왜관, 서울에서 강연한다.(주 = 몬시뇰은 오늘날 전통 있는 성당 신부나 오랜 성직 생활로 교회에 공이 큰 원로 성직자에게 교종청에서 주는 명예의 칭호다.)할리크 몬시뇰(74)은 서구 그리스도교가 침체하는 가운데, 유럽 국가 중에서 무신론자가 가장 많은 체코에서 오늘날 종교의 현실과 과제를 통찰하는 연구자다. 이번에 강연할 주제는 '위기의 시대, 신앙의 길을 찾다'로, 특히 팬데믹 이후 경제 문화적 어려움과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2023년 4월 18일 시청에서 있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미사에 참석하기 전 혼자 조용히 이태원 참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기억의 길을 시작하는 곳 벽면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쓴 기도와 안부를 묻고 인사를 전하는 포스트잇이 가득 붙어 있었는데, 그 벽 위에 쓰여 있는 “기억은 힘이 셉니다”라는 문장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기억은 무언가 선택하고 행동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2014년 4월 16일은 성주간 수요일이었고,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기억하고 기념하
“세상이라는 제대 앞에서”, 전숭규, 에체, 2023전숭규 신부가 세상을 떠나기 전 해인 2012년 “매일미사”에 연재했던 글을 묶은 묵상집으로, 동창 사제들이 그의 10주기를 추모해 만들었다.전 신부는 1962년 태어났고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가톨릭대 신학대학에 동기들보다 열 살 정도 늦은 나이에 입학해, 1997년 서울대교구 소속으로 사제서품을 받았다. 그는 종종 지병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도봉동 보좌신부, 서울대교구 복음화 사무국 차장, 서울대교구장 비서 등을 맡아 헌신했다.2004년 서울대교구에서 의정부교
(편집 : 장기풍)“경계심을 풀고 예수님께 마음을 여십시오”교종, 4월23일 부활 제3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강조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23일 낮 성 베드로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부활 제3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신자들이 하루를 마감하면서 예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배우라고 촉구했다. 교종은 복음(루카 24,13-35)에 기록된 부활하신 예수님과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과 만난 것을 예로 들면서, 비록 제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예수님을 만나고도 처음에는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주님은 그들이 부활 사실을 하느
북한이 핵과 미사일 위협을 높이면서,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지지와 매개로 한미일 간의 군사적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군사 훈련은 지난해 10월, 올해 2월 22일과 4월 17일까지 세 차례나 진행됐다.정부는 이에 대해 북한의 무기 도발에 대한 안보의 일환이라고 했다. 한일 또는 한미일 사이의 군사, 국방 협력을 활성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군사훈련이 북한의 무기 도발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 교회 내 한 그룹 안에서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계속 하는데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이하 생태환경위)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금융기관과 교회 공동체에 화석연료 산업 투자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먼저 생태환경위는 지난 15일 독일이 마지막 세 개 핵발전소를 폐쇄하고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며, 탈핵을 현실로 이룬 사례를 접하게 됐다고 반가워했다.이들은 “개인과 지역 교회가 성실하게 일상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온갖 실천을 한다 해도 화석연료 산업이 늘면 그 효과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말 것”이라며, 이에 정책적 변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이어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봄빛이 깊어지면서 아침이 점점 빨리 찾아오고 있다. 겨울에는 주로 밥 달라고 울어대는 고양이들 울음소리를 알람 삼아 일어났다면, 요즘은 집 앞 텃밭 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해서 눈을 번쩍 뜬다. 어제 심은 옥수수 모종은 밤새 안녕할까? 씨 고구마 묻어 놓은 데 덮어놓은 낙엽더미가 바람에 날아가 버리지는 않았을까? 완두콩에 꽃이 피었을까? 오늘 아침에도 딸기 꽃은 이슬을 맞아 더 어여쁠까? 상추 새싹이 좀 더 자랐을까? 너무 궁금해서 용수철처럼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튀어 나간다.한편, 뒤따라 튀어 나오는 다랑이와 다나의 마음은 새
브라질의 환경운동가였던 치코 멘데스는 “계급투쟁 없는 환경운동은 정원 가꾸기일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고무채취 노동자였으며, 아마존을 보존하기 위해 대지주들을 상대로 타협을 모르고 투쟁했습니다. 1988년, 치코는 아마존 숲을 태워 기업형 농장이나 목장을 만들려고 하는 축산업자들의 아마존 훼손과 맞서서 싸우다가 축산업자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치코의 암살사건은 전 세계의 언론에 주요 뉴스가 되었습니다. 치코의 생애와 죽음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가 아마존 열대우림의 훼손과 보존 문제를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폴 매카트니는 1989년
(편집 : 장기풍)“순교자들은 주님 포도원의 성숙하고 훌륭한 열매”교종, 4월19일 수요 일반 교리교육 예멘 순교자들 위해 기도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19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을 통해 사도적 열정에 관한 일련의 교육을 계속하면서 교회의 많은 순교자에 대해 이야기했다. 교종은 특히 오랫동안 전쟁의 지배를 받고 있는 예멘에서 그리스도를 위해 헌신하다 순교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가르침 내용.오늘 독서(사도 5,17-26)에 나타난 사도들의 모습은 ‘사도적 열정의 진정한 챔피언’들입니다. 오늘 우리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