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제 인사(2023.06.20) 부임일 : 2023년 7월 1일(토)
선항암과 수술, 또 다른 항암, 방사선, 모든 항암 과정이 지난해 5월 말에 끝나고 검사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석달 전에는 뼈 전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검사를 했는데, 5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검사였다. 현재까지 다행히 수치상으로는 이상이 없다는 결과다.그럼에도 불안감은 늘 마음을 지배한다. 항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약을 먹거나 주사했고, 특히 항암제는 온전한 세포도 함께 파괴하니 온몸의 기능은 떨어졌을 것이고, 나이가 있으니 회복도 빠르지 않았다. 간과 췌장 등에 이상이 생길까 너무 겁이 났다.나는 왜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에
예수회 난민봉사기구(JRS)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책임자 댄 코루(Dan Corrou) 신부가 한국을 방문했다.영국 출신 코루 신부는 시리아 내전이 일어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시리아 난민들의 인도주의적 문제를 알렸다. 2019년 JRS로 복귀한 뒤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 그리고 국내 난민(IDP, 자연재해나 빈곤, 폭력 상황 등 이유로 국내에서 고향을 떠난 난민)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13일 예수회 기쁨나눔재단에서 만난 그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난민 상황, 그리고 결과적으로 난민이 발생 원인 제공자로서 미국 정책에 대한 이
이야기 하나본당에 우리농 매장이 있습니다. 저도 가끔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많은 교우분께서 즐겨 찾지요. 교우분들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꽤 많이 찾습니다. 얼마 전 교우가 아닌 어느 할머니께서 오셔서 저에게 물었습니다. “신부님, 우리농에 소금 남아 있어요?” 당연히 재고 사항을 모르는 저는 주차장 뒤의 소금 창고에 갔습니다. 있으면 우선 가져가시고 제가 우리농 담당자께 얘기하면 되니깐요. 그런데 창고에 그렇게 많이 쌓여 있던 소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어느 순간 다 팔리고 이제는 없어서 못 판다고 하더군요.
제주에서 살기 시작한 첫해에 강정마을에서 장기간 머물던 하와이 평화활동가에게 전통 춤인 훌라(Hula)를 배울 기회가 있었다. 화려하게 몸 흔드는 춤을 다이어트 삼아 배울 요량으로 갔다. 그런데 그날 만난 훌라 춤은 내가 익히 알던 그 화려한 춤이 아니었다. 내가 알던 훌라는 길게 풍성한 머리를 늘어뜨린 젊은 원주민 여성들이 비키니 차림에 식물 잎사귀 치마를 입고 심하게 몸을 흔드는 그런 춤이었다. 하와이로 이주한 미국 기독교 제국주의에서 이교도 춤으로 호명되고 금기가 됐다가, 20세기에 소위 대중문화 영향을 받으면서 크게 변화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유엔 산하 과학자 단체다. 세계의 기후 관련 과학자 수만 명이 수십만 편 논문과 보고서를 종합 검토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작년 6차 보고서를 채택한 IPCC는 절박하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대비 섭씨 1.5 이하로 억제하려면 탄소중립을 2050년이 아니라 2040년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 잘사는 국가와 거대한 기업은 IPCC의 거듭되는 호소를 귀담아듣지 않는다. 괴담으로 여기는가?왜 1.5도 이하로 억제해야만 하는지 과학은 막대한 논문으로 명쾌하게 증명한다. 1.5
(번역, 편집 : 장기풍)“하느님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십니다”교종, 6월18일 퇴원 뒤 첫 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강조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16일 제멜리 병원에서 퇴원 뒤, 18일 처음으로 성 베드로광장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 연중 제11주일 낮 삼종기도를 주재했다. 교종은 삼종기도 전 가르침을 통해 우리가 넘어지고 어려움을 겪을 때 아버지처럼 손을 잡아 주시며 그분을 신뢰하고 사랑과 희망의 일을 하도록 격려하시는 하느님 친밀함에 감사를 드렸다. 또한 교종은 입원 기간 기도로 지원해 준 모든 사람에게 깊이 감사를 표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매주 월요일 각 지역에서 시국 기도회를 이어 가고 있다. 4월 10일부터 서울, 마산, 수원, 광주, 춘천, 광주 망월동 묘역, 의정부, 인천, 원주에서 열었다. 19일은 청주에서 진행한다. 아래는 사제단이 19일 미사 중에 발표할 성명서 전문이다. - 편집자나라다운 나라 만들기보수保守가 지킬 것은 지키자는 쪽이라면, 진보는 고칠 것은 고치자는 쪽이다. 보수가 있어서 우리는 가져야 할 것을 가질 수 있고, 진보가 있어서 무엇인가 버리거나 끝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므로 둘 다 좋고, 둘 다 고맙다.
얼마 전 한 성당에서 사제와 신자들이 성소수자를 초대해, 강연 자리를 마련했다.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월례미사가 생긴 지 오래지 않았고,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성당이 단지 장소 제공이 아니라 주최했다는 것은 처음이라, “어떻게 이 일이 가능했을까” 무척 궁금했다. 미사를 드리고, 성소수자 당사자와 부모 이야기를 듣고, 또 참가자와 주최 측 의견을 여럿 들었다. 그 가운데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단 한마디였다. “신자들이 성소수자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알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했다. 윤리신학자와 성
(기사 출처 = RNS)베네딕토 16세 교종이 선종한 뒤 그의 유언 집행인에 따르면, 현재 살아 있는 그의 친척들이 유산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들 가운데 아무도 그 돈에 손대고 싶지 않은 것 같다.베네딕토 16세에게는 살아 있는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사촌 5명이 있다. 그들 가운데 1명은 이미 유산 상속을 거절했고, 나머지 4명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들이 똑똑하다면, 마찬가지로 거절할 것이다.문제는 이렇다. 유산을 받겠다고 하면 그 상속자는 독일 유산법에 따라 고인에게 제기된 모든 법적 소송도 떠맡게 되기 때문이다. 그
제주에서는 바다를 ‘바당’이라고 말합니다. 제주 바다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해녀입니다. 제주 사람들은 ‘해녀삼춘’이라고 부릅니다.해녀에는 똥군과 중군, 상군과 대상군으로 나누어집니다. 경력이 짧은 해녀를 똥군이라고 부릅니다. 해녀 경력의 절정기를 맞는 사람을 대상군으로 부릅니다. 해녀의 생명과도 같은 테왁의 크기도 해녀들의 경력에 따라 크기가 다릅니다. 똥군은 수심이 깊지 않고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 물질을 하기 때문에 작은 테왁을 사용합니다. 물론 대상군의 테왁이 가장 큽니다. 테왁의 크기에 따라 해녀의 경력을 알 수
(번역, 편집 = 장기풍)교종, 며칠 안에 제멜리 병원 퇴원 기대교종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 씨는 6월14일 프란치스코 교종이 수술한 뒤 업데이트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의사들은 교종이 합병증이 없는 가운데 정기 임상 검진을 진행하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 안에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퇴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보실 성명 내용.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지난밤에도 푹 쉬셨습니다. 의료진은 임상 검진 과정이 아무런 합병증도 없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며칠 내 퇴원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선교학과 토착화신학의 석학 스티븐 베반스 신부(말씀의 선교 수도회, 80)가 한국을 찾았다.6월 7-9일 열린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를 마친 베반스 신부를 12일 만났다. 우리신학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려운 학술 용어가 아닌 생동감 있는 일상의 말로 풀어낸 ‘선교’에 관해 들었다.만민 간 선교,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모든 이에 의해서 모든 이에게”그동안 선교는 비그리스도인에게 일방적으로 복음을 알리고 세례를 주는 것으로 이해해 왔다. 베반스 신부는 선교가 일방적인 것이 아니고 사람들과 관계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이 6월 7-9일 '아시아 교회의 시노달리타스를 위한 교류와 연대' 학술 심포지엄을 수원교구 영성교육원에서 열었다.이번 심포지엄은 이틀간 기조 강연과 주제 발표 및 논평을, 마지막 날엔 주제별 토론 워크숍을 진행했다. 일부 발제를 소개한다. 기조 강연은 심상태 몬시뇰(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자문), 펠릭스 마차도 대주교(인도 주교회의 사무총장)가 맡았다.심상태 몬시뇰은 '21세기 아시아 복음화를 위한 시노달리타스'를 다루었다. 그는 양극화, 기술 발달에 따른 윤리 문제, 관계성과 공동체성 상실, 종교 간 갈등과 전쟁,
각종 암별로 환자와 보호자 커뮤니티가 있다. 엄마 병을 알게 된 순간부터 수시로 관련 검색을 했는데도 유방암 카페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느 날 다른 글을 읽다가 유방암 카페 생각이 나서 찾아 들어갔다.처음엔 순수한 환자, 보호자의 자발적 커뮤니티가 아니라 어느 병원이 관계된 것 같아 가입하지 않았지만, 곧 무엇을 가릴 처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가입 절차를 마치고 올라온 글들을 보면서, 어쩌면 이렇게 아프고 힘든 사람이 많으냐는 것이었다. 전체 암도 아니고 유방암에 한정됐을 뿐인데, 그 수와 사연은 어마어마했다. 하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매주 월요일 각 지역에서 시국 기도회를 이어 가고 있다. 4월 10일부터 서울, 마산, 수원, 광주, 춘천, 광주 망월동 묘역, 의정부, 인천에서, 12일에는 원주에서 열었다. 다음은 청주에서 진행한다. 아래는 사제단이 12일 미사 중에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 편집자사랑을 가져라! 사랑은 지치지 않는다!“사랑은 남아도는 젖처럼넘치는 생명을 가진 강자에게만 있는 것이다.”(문익환)지성이면 감천이다. 사람이 안간힘을 쓰면 하느님도 움직이신다. 아니, 세상을 살리느라 하느님께서 우리 몰래 진땀을 흘리시고 계
바닷가를 거니는 것이 아니라 바다를 만나고 싶었다. 무언가 날것, 그대로의 바다를 만난다면, 무디어져 버린 내 영혼이 깨어날 거라는 그런 기대였다. 우리 수녀원의 피정 집은 오레곤 해안에 있었고, 나는 끝없이 펼쳐지는 숲길을 지나고, 잔잔히 흐르는 강가를 지나고, 그냥 머물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호수들을 지나, 거대한 바다를 만났다. 초여름의 이 거대한 바다는 지는 해를 한참 간직한 채, 그르릉 소리를 내고 있었다. 생명의 신비를 알고 싶다고 기도하면서 당도한, 해 지는 바닷가에서, 처음 본 것은, 뜻밖에도 죽음의 흔적들이었다.
(번역, 편집 : 장기풍)“교종 건강은 정상 회복하고 있습니다”공보실 발표 ‘주일 미사와 개인 기도, 링거 중단, 반액체 식단 등’교종청 공보실은 6월10일 프란치스코 교종 수술 브리핑을 통해 현재 교종 건강은 정상 회복되고 있으며, 수액 주사도 중단하고 반액체 식단을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 권고에 따라 교종의 주일 미사와 삼종기도는 병원 경당에서 개인으로 드리면서, 전 세계 신자와 애정과 감사로 영적으로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술 집도의 세르조 알피에리 박사도 생방송으로 중계한 언론 브리핑에서 교종 체온은 정상이며
1.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 인사(2023.06.09) 부임일 : 2023년 6월 20일(화)
김준희(효주 아녜스)홍익대학교에서 교육학 전공 뒤 만화가로 활동하던 중 전공을 살려 무료 대안학교 교장 노릇을 하며 지냈다. 지금은 본업인 만화만 열심히 그리며 살고 있다. 30여 권의 만화책을 냈다. 현재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주보와 어린이 주보, 어린이 잡지 에 영어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