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편집 : 장기풍)“어린이들만 하느님 사랑 환영하는 방법을 압니다”교종, 7월9일 연중 제14주일 낮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강조프란치스코 교종은 7월9일 정오 성 베드로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연중 제14주일 삼종기도 전 가르침에서 하느님께서 이루신 위대한 일과 조용히 세상을 바꾸는 선행에 감사드리며, 어린아이들과 같은 단순한 마음으로 ‘감명’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가르침 내용.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
1. 천주교 군종교구 사제 인사(2023.06.27)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매주 월요일 각 지역에서 시국 기도회를 이어 가고 있다. 4월 10일부터 서울, 마산, 수원, 광주, 춘천, 광주 망월동 묘역, 의정부, 인천, 원주, 청주, 제주에서 열었다. 7월 10일은 안동에서 진행한다. 아래는 사제단이 10일 미사 중에 발표할 성명서 전문이다. - 편집자저 혼자만 살려다 보니군부가 총과 탱크를 앞세워 나라를 뒤집고, 이에 맞서는 시민들을 무참히 찌르고 베어 쓰러뜨리던 2021년 미얀마의 비극을 보면서 많은 이가 대한민국의 어둡고 슬펐던 지난날을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코
영화 ‘수라’를 만났다. 제20회 국제 환경영화제에서. 황윤 감독과 갯벌 지킴이들의 삶을 보면서 함께 눈물이 났고 화도 났다. 동시에 부끄러움과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누군가 끊어 놓은 생명 에너지를 맨몸으로 부활시키려는 그들의 노력에 감동과 미안함이 뒤섞여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을 졸였다. ‘수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군산에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는 전라북도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을 이어 주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다. 사업 자체는 전라북도 옥구군 옥서면을 중심으로 한 금강, 만경강, 동진강
앙리 베르탱(Henri-Léonard Bertin, 1720-92). 루이 15세의 재정총감(1759-63)이자 농림부 장관(1763-80)이다. 뜻밖에도 그는 북당의 예수회 선교사들과 밀접했다. 그들은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서신을 주고받았다. 편지뿐만이 아니다. 그가 선교사를 통해 입수한 물품도 상당했다. 그의 소장품들은 ‘진기한 중국 문물 소장고’(cabinet de curiosités chinoises)로 일컬어졌다. 거기엔 북경에서 건너온 그림 수백 점, 서적, 갖가지 공예품이 빼곡히 늘어서 있었다. 중국 수집품에서 베르탱의
김준희(효주 아녜스)홍익대학교에서 교육학 전공 뒤 만화가로 활동하던 중 전공을 살려 무료 대안학교 교장 노릇을 하며 지냈다. 지금은 본업인 만화만 열심히 그리며 살고 있다. 30여 권의 만화책을 냈다. 현재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주보와 어린이 주보, 어린이 잡지 에 영어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저에게는 아들이 있습니다. 옛말로는 독자이지요. 옛말로는 참 귀한 자식이란 의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의미가 달라졌습니다. 아들이든 딸이든 독자가 넘쳐나는 세상입니다.아들과 대화 중에 결혼 문제가 나왔습니다. 아들은 결혼에 회의적이었습니다. 저도 이른바 ‘꼰대’가 되어 며느리도 보고 싶고, 손주도 보고 싶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아들은 결혼은 무의미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손주라는 말을 끔찍하게 생각했습니다. 아들은 그의 미래 세대에게 인류 멸종시대를 맞게 할 수는 없다는 굳은 의지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들은 매일 아침 대화를
(번역, 편집 : 장기풍)교종의 7월 기도 지향 “성찬의 삶을 위하여”프란치스코 교종은 전 세계 신자와 함께 하기를 원하는 7월의 기도 지향을 공개했다. 교종은 7월의 기도 영상 메시지에서 모든 신자가 성체성사를 삶의 중심에 두고, ‘성찬의 삶’을 살도록 기도했다. 메시지 내용.만일 당신이 미사 시작과 끝이 처음과 같다면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성찬례 거행은 의무적 의식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과 만나는 것으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우리를 위해 자신을 바치시고, 내어 주시는 분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성체성사는 우리 형제자매들의 삶을
1. 천주교 대전교구 사제 인사(2023.07.04) 부임일 : 2023년 7월 13일(목)2. 평신도지속양성위원회를 신설하며, 아래와 같이 인사 발령한다.1) 사목평의회 공주지구 평신도임. 정종군면. 백승주2) 평신도지속양성위원회3) 교구인준단체 담당사제(1) 가톨릭의사회임. 대전성모병원장면. 충남대학교
1.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제 인사(2023.07.04)부임일 : 2023년 7월 13일(목)
일본의 후쿠시마 핵발전 오염수 투기 현실화가 초읽기에 들어간 때에,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한 우려와 불안을 ‘괴담’으로 몰고 가면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논의조차 파행을 겪고 있다.현재 일본과 한국은 물론, 주변국 시민의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고, 원자력, 생물, 해양 관련 석학과 전문가들은 세슘과 삼중수소, 해양 생태계 특성을 들어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정치권은 이를 정쟁거리로 삼고 있다.3일 4대 종단(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단체들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비용 절감을 이
바다가 이상해“바다가 이상해”월정리 해녀 윤영옥 삼춘이 말했다. 이미 월정리가 제주도와 협의를 시작하며 동부하수처리장 반대 투쟁을 위해 스스로 만든 비상대책위원회를 임시 총회에서 해산시킨 뒤였다. 삼춘들의 대화를 묵묵히 듣던 나는 저 대목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월정리 해녀회는 마을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싸움을 끝낼 수 없는 이유는, ‘묵과하기엔 너무도 두려운 바다의 변화’였다. 그들은 바닷속에 직접 들어가는 사람들이었다. 바다의 변화가 몸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이들이었다. 너무도 가파르게 변화하는 바다, 해녀들은
1일, 서울 퀴어 문화 축제가 열린 가운데 가톨릭 평신도 단체들이 부스 운영과 행진에 참여했다.올해로 24번째 ‘서울 퀴어 문화 축제’(이하 퀴어 축제)는 “각자의 삶이 다채롭게 피어나고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이 차별 이유가 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염원하는 뜻을 담은 “피어나라, 퀴어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했다.이번 축제는 서울광장 사용이 불허됨에 따라 을지로와 청계로 일대에서 열었다. 종교, 시민사회, 인권 단체는 물론, 각국 주한 대사관 등이 50여 개 부스를 마련했고, 특히 국가인권위원회가 공식 참여했다. 오후 4시부
(번역, 편집 : 장기풍)“경청과 서로 이해하려는 진지한 열망이 갈등 해소 방법”교종, 7월2일 연중 제13주일 정오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강조프란치스코 교종은 7월2일 정오 성 베드로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연중 제13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우리 모두는 자신의 신분과 소명 그리고 자신이 사는 환경에 따라 ‘예수님의 예언자이자 증인’이라고 강조했다. 교종은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대화하며, 모든 사람이 말해야 할 중요한 것과 나누어야 할 ‘예언 선물’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종은 예언자들은
“왜 남자들이 위기 상황에서 더 취약할까?”예수회 입회 뒤,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사도직을 하고, IMF 시기를 지나면서 김정대 신부가 가졌던 문제의식이었다.2015년 호주 멜버른으로 제3수련을 간 그는 신학 스승이었던 메리엔 콘포이 수녀를 만나 이 고민을 나눴다. 콘포이 수녀는 그 문제의식을 학문적으로 성찰할 것을 제안했다. '남성들의 관계적 영성'이라는 주제로 신학 석사 학위를 받고 한국에 돌아와 논문을 풀어 연재했고, 최근 “왜 남자들은 기를 쓰고 불행하게 살까”(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했다.모두 8개 장으로
1.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 인사(2023.06.30) 부임일 : 2023년 7월 10일(월)
극장가가 회복 불능의 위기에 돌입한 지금 시기에 예술영화, 독립영화가 설 곳은 더 없어 보인다. 대작 영화들이 극장가를 싹쓸이하던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문제를 제기해 왔지만, 이젠 산업 자체가 힘겨운 상황에서 그 문제를 꺼낼 수 없이 어떤 한국 영화라도 흥행에 성공하길 기다린다. 팬데믹 이후 천만 관객 영화는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특별한 사건이 되고, 시즌별로 활기가 넘치던 극장가는 옛말이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여전히 좋은 예술 독립영화들이 나오고 이 영화들은 조용히 개봉하고 조용히 VOD로 넘어가는 현실이
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부가 배달 노동자 등 제대로 쉴 공간도 없이 일하는 이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했다.28일 축복식이 열린 ‘엠마오’는 인천에 처음 생긴 이동노동자 쉼터다.‘엠마오’는 부평구 십정동에 있는 인천교구 노동자센터 1층에 있고, 월-금 13-21시 운영한다. 물, 커피 등 음료를 무료로 마실 수 있고, 공간 안쪽에 화장실이 있다.이동노동자는 계속 이동하기 때문에 업무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다. 대표적으로 배달 라이더, 택배기사, 운전기사, 가스 검침원, 학습지 방문교사, 요양보호사 등이 있다. 모바일, 디지털 경제가 발
사회 문제들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이 ‘사회교리’다. 일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생활을 하며 지키고 실천하는 복음적 지침이다. 그래서 사회교리는 신앙인의 나침반이 된다. 지난 2004년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는 "간추린 사회교리"(Compendium of the Social Doctrine of the Church)를 발간했고, 가톨릭 사회교리의 핵심을 요약한 문헌이다. 이 가운데 환경 생태 문제는 제10장 '환경보호' 451-487항에 나오고,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여러 문헌에서 부분적으로 언급한 생태적 사회교리 내용을 종
신학생들이 노동과 사회, 민족화해 사목 현장을 다녀왔다.6월 19일부터 26일까지,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이하 민화위)와 사회사목국이 신학생 실습을 하고, 20-22일에는 주교회의 노동사목소위원회가 전국 노동사목에 관심 있는 신학생들에게 연수도 진행했다.첫 서울대교구 민화위 연수한국 사회 가장 큰 한계 상황인 분단, 미래 사목자로서 알아가길먼저 서울 민화위와 (서울)대신학교 양성소위원회는 서울대교구 신학생 민족화해사목 연수를 처음 열었다. 6학년 29명이 참석했고, 19-23일까지 5일간 강화평화전망대, 임진각 등 강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