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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90건)
오사카 방랑 여행기 4
편의점과 면세점을 제외하곤 로비 전등은 죄다 꺼진 상태였고 대신 무대 위 조명만 휘황하게 빛나고 있었다. 빛과 어둠, 그 둘은 서로 힘...
김혜율  |  2017-10-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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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방랑 여행기 3
한 발짝, 두 발짝, 할머니가 이쪽으로 걸어오신다. 차가운 맥주가 식어 버리면 안 되니까 맥주는 할머니가 오실 때까지 뽑지 않고 기다려...
김혜율  |  2017-09-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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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방랑 여행기 2
배에 오르자 어두운 피부색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동남아계의 젊은 승무원들이 노란색, 파란색 바탕에 야자수와 열대의 꽃들이 그려진 셔츠를 ...
김혜율  |  2017-08-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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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방랑 여행기 1
소풍 가방을 직접 꾸리는 코흘리개들이라면 다 알 것이다. 어째 소풍 당일보다 그 전날이 더 신난다는 사실을. 크리스마스보다 크리스마스이...
김혜율  |  2017-08-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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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카페에 나타난 백조의 정체
햇볕에 잘 마른 하얀 린넨 셔츠가 바삭거린다. 발목까지 오는 짙은 남색 바지의 성긴 올 사이사이로는 바람이 드나든다. 숙녀가 걸음을 내...
김혜율  |  2017-07-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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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 이야기 좀 들어 주실래요
‘그냥 당신을 안아 줄게요’ 하는 ‘프리허그(Free Hug)’처럼 ‘당신의 이야기를 얼마든지! 들어 드리지요.’ 하는 ‘프리고막 (F...
김혜율  |  2017-07-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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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조언-매력적인 남자친구가 되는 법
유치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화기 너머 들리는 선생님의 목소리는 흥분되어 있었다. “어머니, 욜라가요.... 음, 욜라가....” 선...
김혜율  |  2017-06-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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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가 살아가는 방식
가수 이승철의 ‘아마추어’라는 노래가 있다. 나는 이 노래를 듣기 위해 라디오 음악방송에 세 번이나 신청곡 문자를 보냈지만 뽑힌 적은 ...
김혜율  |  2017-06-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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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복싱하는 여자다
나는 복싱하는 여자다. 복싱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딱히 없다. 남편이랑 길 가다 구경이나 해 볼까 하며 복싱 체육관에 들어간 것이 시작...
김혜율  |  2017-05-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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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 운동회, 그리고 칠면조
우리 1학년 3반 회장엄마는 대부분 사람들은 모르고 지나치는 희귀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 또한 행사 측근들만 알고 있는 기밀도 다량 ...
김혜율  |  2017-05-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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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가 있는 한
메리는 학교를 마친 뒤 집에 바로 가는 법이 없다. 꼭 학교 운동장 놀이터에서 놀다 간다. 나는 운동장과 화단의 경계가 되는 나지막한 ...
김혜율  |  2017-04-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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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 받았다
평화로운 아침이었다. 불시에 내 코가 습격당한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돌만큼 단단한 어떤 것이-그것은 사람의 머리통이었는데-내 ...
김혜율  |  2017-03-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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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용기를 내 본다
그래서 어떻게 됐냐면 잘도 망했다. 자그마치 몇 년 만의 파마가 말이다. 잦은 임신과 출산, 모유 수유 덕분에 머리카락에 화학약품을 멀...
김혜율  |  2017-03-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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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태양의 열기가 유리 벽을 몰래 통과해 공기의 질을 나른하게 바꾸어 놓는 한낮의 시간이다. 늦겨울이 내뿜는 입김은 아무리 차갑다 해도 유...
김혜율  |  2017-03-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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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방에 우리 넷이서
아이들을 잠자리에 눕혀 놓고 잠을 유도하는 시간. 꿈과 희망이 넘치는 마무리를 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우리 소원 한 가지씩 빌...
김혜율  |  2017-02-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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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에서 나가는 법
남편이 올봄 텃밭 농사에 대한 의견을 냈다.던져만 놓으면 알아서 크는 상추랑 토마토 외에 두어 가지 작물만 더 농사를 짓자. 그래서 알...
김혜율  |  2017-02-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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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울트라 메가 파워 엄마
발레학원 시간이 다가오자 메리의 눈에 어김없이 눈물이 맺혔다. 이유는 발레학원에 다니는 초등학교 저학년 언니들 때문이란다. 발레 수업 ...
김혜율  |  2017-01-1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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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으로 시작하는 새해
누구나 알 듯이 2017년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내 일상은 어두컴컴 지리멸렬하다. 뉴스에선 날이 맑아 해돋이가 장관이겠다고 예보했지만...
김혜율  |  2017-01-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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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라의 태권도 수련기
오늘은 욜라가 열두 밤 전부터 한 밤, 두 밤 손꼽아 기다려 오던 태권도 공개 심사가 있는 날이었다. 이날을 위해 그토록 바쁘던 남편도...
김혜율  |  2016-12-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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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나를 위로해 주는 것은 모차르트나 베토벤의 음악이다
요새 나를 위로해 주는 것은 모차르트나 베토벤. 이들 작곡가의 곡을 연주하는 여러 음악가들. 그들과 내가 밤늦도록 만나고 있다면? 그래...
김혜율  |  2016-12-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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