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청와대로 국회 3당 원내 대표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금년 제36회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 때는 지금까지 금지해 오던 추모곡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모두 제창할 수 있게 보훈처장에게 이야기 하겠다고 약속했다. 3당 대표들은 오랜만에 정부와 국회 사이에 대화와 소통의 길을 툭 터주는 결단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언론도 19대 국회 4
세월호참사가 지난 16일로 2주기를 넘겼다. 수많은 국민이 안산과 진도 앞바다와 광화문에서 억울하게 우리 곁을 떠난 젊은 넋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명복을 빌었다.아직도 세월호참사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세월호가 왜 침몰하게 됐는지도 정확히 모른다. 진상이 밝혀져야 빨리 배에서 빠져 나오면 살 수 있었을 250여 명의 단원고 학생들에게 배 안에 남아 있
박근혜 정부가 집권 3년을 넘기고 4년 차에 들어섰다. 청와대는 출범 3년 기념일을 며칠 앞두고 그 치적을 정리한 정책 모음집을 발표했다. 박근혜, 새누리 정권의 자화상이다. 박 정권의 자화상은 그 매력점(?)으로 평화통일 기반구축, 역사 교과서 국정화,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 작전지휘권 전환 연기 등을 부각시키고 있다.아무래도 좀 지나친 자화상 같다.
이달 말이면 박근혜 대통령 취임 3주년이 된다. 앞으로 두 달 있으면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다. 선거는 일반적으로 여당에 대한 야당의 심판론을 중심으로 싸움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주권자인 국민이 다음 권력을 누구에게 넘겨 줄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서도 정치인들의 심판론은 필요하다. 4.13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낡은 경제
작년 12월 28일 한국과 일본 외무장관이 서울에서 타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합의”(한일합의)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심히 의심된다.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나 국민 다수가 굴욕적인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합의 내용에 불만을 토로하고 재협상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그걸 걱정하는 지식인들이 있다는
11월 14일 서울광장에서 있었던 제1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폭력시위로 악화시킨 책임자로 지목되다시피 한 민노총의 한상균 위원장이 10일, 24일간의 조계사 피신을 중단하고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5일의 제2차 집회는 모두가 다짐한 대로 평화시위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평화시위의 서막이 오른 느낌이다.지금까지의 시위는 왜 ‘폭력’ 시위가 됐는가? 박근혜
오늘(12일)로 박근혜 정권이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 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지 꼭 한 달이 됐다. 국정화에 대한 반대여론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런데 국정화 계획이 여기저기서 차질을 빚고 잡음이 그치지 않는다. 역사학자와 역사 교사들이 집단으로 국정 교과서 집필 거부를 선언해 집필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렵게 구한 원로 집필자인 서울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7일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결정하고 다음 주 이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보도다.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 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민주 국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세계에서는 북한과 방글라데시, 그리고 아직 민주화가 덜 된 이슬람국가들을 제외하면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고 있는 나라가 없다.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여론조사는 새누리당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크게 앞서고 있다. 현재 상태로는 이런 추세가 변할 가능성이 별로 커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도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보도다. 내분을 앓고 있는 야당 안에서도 지금 같아서는 다음 총선도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렇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의 해킹” 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떠들썩하기 시작한지 벌써 한 달하고도 반이 지났다. 그런데도 해킹 스캔들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국정원 해킹의 핵심 의혹은 1) 민간인 사찰 여부 2) 2012년 대선 관련 해킹 여부 3)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설을 부인하는 교포 학자에 대한 해킹 여부 4) 국정원 직원 자살과 관련된 의혹 등 민감한 이슈
7월 8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마침내 사퇴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6월25일 국무회의에서 유승민 대표를 “자기 이익만 챙기는 배신자”라고 낙인찍는 폭탄발언을 하고 이에 호응한 친박(친 박근혜) 의원들이 유 원내대표에게 사퇴 압력을 가하기 시작한 지 13일만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 의원들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압박한 명분은 그가 야당 및 비박(非朴
박근혜 대통령이 14일부터 시작될 미국 방문계획을 돌연 연기했다. 한국의 국가안보에 가장 중요한 맹방인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불과 나흘 앞두고 돌연 연기했다는 것은 그만큼 피치 못할 사정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메르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 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이다. 지난 3주 동안 한국은 메르스 공포 속에서 지냈다
5월13일 프레스센터에서 전국언론노조가 발행하는 주간 창간 2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언론의 언론’을 지향하는 이 어떻게 하면 우리 언론을 권력의 시녀가 아닌 시민을 위한 언론으로 만들고, 권력의 감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한국저널리즘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인지 그 전략을 토론하는 자리였다.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지난 7일은 제59회 ‘신문의 날’이었다. 예년 같으면 신문회관에서 정부의 3부 요인과 언론계 대표들이 신문의 역할을 되새기는 축하 모임을 열었을 텐데 아무 행사 없이 지나갔다.처음 겪는 일이다. 왜 그랬는지 이유가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알아봤더니 ‘신문의 날’ 행사를 5월 중순으로 연기했다는 것이다. 한국기자협회에 의하면 행사장소 예약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
국회는 지난 3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안”(“김영란법”)을 찬성 228 반대 4 기권 15로 통과시켰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부패의 표본인 청탁문화를 뿌리 뽑겠다는 일념으로 만든 법이다. 김영란법에 대한 여론에 호응해서 국회는 2/3가 넘는 압도적인 다수로 법을 통과시켰던 것이다.그런데 이렇게 압도적인 다수로 통과된 법
10일과 11일 이틀간 진행된 이완구 총리 후보의 청문회가 끝났다. 논란이 그치지 않는 청문회였다. 그래서 이 후보가 국회의 인사 청문회에서 살아남을 것인지가 국민적인 관심사였다. 만약 총리 인준에 여야가 합의를 보지 못하면 박근혜 정부는 연거푸 3번의 총리 인준 실패로 심각한 레임덕 현상을 맞게 되리라는 상식적인 전망 때문이다.청문회 과정을 지켜 본 언론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취임 2년을 넘기면서 두 번째로 열린 그 귀한 기자회견-이 알맹이도 없고 재미도 없이 참 지루하게 끝났다. 기자회견을 하는 대통령이나 회견장에 나온 청와대 출입기자들이나 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인지 그 목적이나 의미를 무겁게 생각해 본 사람들인지 묻고 싶은 회견이었다.민주공화국인 나라에서 주권자는 국민이다. 대통령은 5년 임기